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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윤창중 사건으로 지난 1주일간 너무나 큰 홍역을 치렀다. 국민도 국가도, 대통령도 모두가 피해자였지 이 사건으로 이득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만 시청률이나 뉴스 밸류를 의식한 일부 언론의 지나친 흥분과 일각의 선동만이 냄비처럼 여론을 달궈 상처를 더욱 깊게 했을 뿐이다.

윤창중은 고위공직자로써 있을 수 없는 실수를 했고 그의 잘못은 피해여성뿐만 아니라 그 자신, 가족, 그의 상관, 국민 등 모두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그는 당연히 그가 지은 만큼의 죄과를 치러야 한다. 이에 대해선 어느 누구도 이의가 없다. 또 이 기회에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 문화』에 대한 분명한 시정이 있어야 한다.

얼마 전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뷰(IHT: 뉴욕타임즈 세계판)는 한국의 권력층 남성들이 성추행에 둔감한 것이 이번 윤창중 사건으로 여론의 말이 고조되는 주요원인이고 이러한 음주, 접대, 회식문화 등에서 성추행을 사소한 것으로 여기는 잘못된 『성차별 문화』가 윤창중 사건의 배경에 있다고 보도했다.

2. 윤창중 사건에서 우리가 얻어야 될 교훈은 『성차별 의식』의 개선과 발생 외에도 『현실 인식의 냉정함』이 필요하다.

현재 워싱턴 D.C 경찰은 이 사건을 조기에 수사해 달라는 한국 정부 측의 요구와 발표에 대해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다.

어제 모 주요 일간지는 D.C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중대한 오류를 저질렀다.

미국 경찰은 위에서나 타 권력기관 누가 하라고 해서 수사 방향을 가속시키거나 변경하지 않는다. 그들은 진행 중인 수사사건에 대해서는 엄정한 『비공개와 외부 불개입 원칙』을 유지한다.

D.C 경찰은 ① 현재로선 경범죄 성추행으로 수사 중이나 피해자 1차 진술만 받은 상태라, 향후에 어떻게 전개될지는 알 수 없다. ② 연방검찰의 지휘가 아니라 독자적 입장에서 수사(수사권 독립) ③ 미 국무부를 통해 사건 직후 한국대사관 측에 연락 ④ 경찰 조사에 1차 성추행임을 기재 ⑤ 체포의 대상은 아니었고 따라서 도피한 사법방해 혐의도 없으며 윤씨를 호텔에 대기하라고 한적은 없는 것으로 사태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창중이 지금 미국에 가서 출두해도 D.C 경찰이 먼저 부르지 않는 한 조사 받을 수가 없다. 따라서 지금은 제 발로 걸어가도 나중에 오라고 돌려보낼 상태인 것이다.

현재 미국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한국의 민감한 여론이나 비판에 관계없이 오직 『성추행』이라는 형사 사건만으로 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으며 특별히 서둘거나 예외를 두려고 하는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한국언론 일부의 무분별한 사칭 및 추정 보도에 D.C 경찰은 매우 우려하는 상태이다.

3. 최근 재미 한인 단체들은 『이번 윤창중 사건이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재미한국계 시민연맹(LOKA-USA)과 한미공공정책 위원회(KAPAC)는 이런 공동성명을 발표해 『한국의 언론과 정치권은 미국의 사법제도의 절차를 존중하고 이 사건이 미국의 사법적 절차에 의해 해결될 때까지 최대한 냉정한 자세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오래 살아 미국의 시스템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왜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

정치적 증오, 성차별, 센세이셔날 한 엘로우 저널리즘, 냄비와 같은 열정 등이 뒤섞인 한국에서의 이 사건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분노는 결코 『한국의 국익과 교포사회』에 유익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포사회에서 자란 2, 3세 변호사 출신들은 이 사건 처리결과에 대해 국내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무분별한 예측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

4. 윤창중 개인의 잘못으로 우리 사회가 치를 대가는 너무 크다.

북핵위기와 개성공단 완전철수가 여전히 진행형이고 경제의 장기 침체는 사회 각계에서 『을의 반란』을 초래하고 있다. 또 새 정권의 부패청산과 개혁드라이브를 지속되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언제까지나 윤씨 사건에 매달려 모든 것을 허비할 수는 없다.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진상은 결국 밝혀지게 되어있으며 이 사건 진행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진실은 전부 규명되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사후 수습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면 그때 가서 책임지게 하면 되는 것이다.

모든 일에 냉정함과 차분함을 유지하고 할 일을 해나가자.

지난 1주일 간 우리 사회의 이 사건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열정은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은 아니며 이제 차분히 사건 처리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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