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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근 칼럼] 누가 이석기에게 힘을 줬나

민주·통진당 커넥션이 만든 괴물

이석기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리고, 혼란케 한 것에 대한 책임을 누구도 안 지려고 버티고 있다.

[뉴스파인더 김승근 편집장] 통진당은 이석기 의원이 국정원의 조작과 날조로 인해 억울한 상태라는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통진당의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 계속됐기에 누구도 그 주장을 믿진 않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할 도리가 아니다. 모든 책임을 부정하고, 이석기 의원을 감싸기만 하는 모습만 연출하고 있다.

세간에 ‘종북정당’이라고 불리는 통진당이 어떻게 이런 막강한 힘을 얻게 됐을까. 국내 제3정당이자 제2야당이 됐을까. 이석기 의원 뿐 아니라, RO모임에 참석했던 이들 중 일부가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야당 민주당은 철저히 선긋기를 하며 불똥이 튀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따져보면 민주당은 이석기 의원을 국회에 입성시킨 책임을 지고 사과부터 해야 옳다.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 때 통진당 후보들과 야권연대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모종의 거래가 있었고, 결국 단일화를 통해 시장이 된 이들은 공공기관장 자리 혹은 막대한 지원금을 통진당 당원들에게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통진당, 나아가 종북세력들이 서로서로 도우며 체계를 갖춰가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쯤되면 민주당에게 얼마나 막대한 책임이 있는지 알만하다. 민주당은 이석기 내란음모 혐의가 거의 진실로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 빠르게 통진당하고 본격 거리두기를 시도, 종북과 싸우겠다는 발언까지 하는 쇼를 내보였다.

민주당이 자신들의 득세를 위한 정략이 아닌 국익을 위해 움직였다면 이석기의 국회 입성은 물거품이 됐을 것이며 나아가 통진당과 종북세력들은 지금까지 위세를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들이 키워놓은 것에 대한 사과는 한마디 없고 종북과 선긋기만을 외치고 있다. 더 강하게 종북을 비판해야 자신들이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민들은 그야말로 무책임한 제1야당의 모습만 확인했을 뿐이다.

그러면서 이석기 제명안에는 왜 나서지 않는가. 강용석 전 의원의 아나운서 비하발언에는 두발벗고 제명안을 내놓던 그들이, 내란음모를 획책한 대역죄인에게는 면죄부를 주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통진당을 손가락질하기 전에 임수경 의원부터 그 정체성을 확인해보라. 대한민국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제1야당에서 어찌 그런 인물을 국회의원으로 앉혔단 말인가. 민주당도 반드시 종북의 굴레를 씌게 될 것이니 임수경 의원부터 내보내라.

항간에 들리는 얘기들이 모두 사실이라 친다면 경기동부연합과 통진당은 이석기를 비례후보에 넣고 조작을 통해 의원자리를 내줬고, 그가 있는 통진당을 원내에 진입시킨 건 민주당이다.

현재 김재연, 김미희 통진당 의원들이 내란모의에 동참했다는 얘기도 속속들이 들려온다. 이것이 사실이고 아니고를 떠나 이런 비난을 받는 종북정당이 버젓이 국가로부터 매년 100여 억원의 비용을 지원받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더불어 김대중, 노무현 정권과 법무부에게도 책임이 있다.

간첩으로 복역중이던 이들 중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사면하고 복권시킨 이들만 3,000여명이 넘는다. 그들 중 하나가 바로 이석기. 나머지 인원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세상을 비웃으며 종북활동을 벌이고 있을까.

법무부는 자유진영의 대표적 시민단체인 국민행동본부 등이 4차례나 전달한 통진당 해산 청원을 무시해왔으니 이 역시 직무유기라 할만하다. 통진당 해산을 촉구하는 10만인의 서명까지 모아서 법무부에 제출했으니 제대로 검토해서 헌법재판소에 제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

10일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국민은 민주당의 죄가 이석기의 죄보다 크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신매카시즘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이는 본질을 흐리는 것이며 매카시즘 운운은 기우일 뿐 건전한 진보정치 발전에 하등 도움이 안 된다는 비판이었다.

이석기 사태는 진보진영에 대한 깊은 불신을 불렀으며 진보의 탈을 쓴 종북세력 뿌리를 뽑지 못하면 진보정치 미래는 없고, 암세포가 있다면 도려내는 것이 마땅하다는 주장이었다.

RO 대다수가 통진당 당원이고 또 다른 국회의원도 비밀멤버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진당은 스스로 해산돼야 옳다.

이석기 체포동의안 때 나온 반대· 무효·기권 31표의 의미가 궁금하다. 지금 민주당 행태가 그 31명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친노강경세력의 색채가 무엇인지 한번 돌아볼 필요도 있다. 그들이 결국 종북세력인 통진당과 하등 다를 것 없는 집단인지 어떤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다.

매카시즘을 운운하지 말라. 대한민국의 가치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하는 차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이다.

제2, 제3의 이석기가 탄생할지도 모르는 이 불안한 시기에 그 싹을 잘라내고, 성공적인 대한민국의 수술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통진당, 나아가 민주당 내부까지도 들여다 봐야 한다는 얘기다.

지금의 종북괴물 이석기를 만든 사람은 우리 모두다. 우리의 안보불감증이 종북천국인 현실을 방치해 왔다.

이제라도 자신들의 문제를 깨닫고 각자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국가안보와 대한민국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요컨대 국회는 하루 빨리 이석기 의원을 제명시키고,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 법안을 내놔야 한다. 민주당은 임수경 의원을 비롯한 내부적 문제부터 짚어보고, 통진당은 이석기 감싸기를 멈추고 자진 해산해야 하며, 법무부는 헌재에 제소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국민들은 심각한 안보상황을 더듬으며, 날카로운 비판의 시각을 견지한 채 통진당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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