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펙이 되다시피 한 토익(TOEIC)의 과도한 응시료 인상이 사회적 논란이 된 가운데, 또 하나의 취업스펙으로 자리 잡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응시료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이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시행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응시한 총 인원은 2008년 이후 64만3천여명, 응시료 수입만 134억2,500여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자는 2008년 6만명에서 2012년 15만7,000명으로 약 2.6배 증가했으며, 응시료 수입은 2008년 11억9,800만원에서 2012년 33억200만원으로 약 2.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2013년에도 지속되어, 2013년 9월 기준으로 올해 예정된 전체 4회 시험 중 2회만 실시된 상황에서 벌써 응시자 수는 17만8,000명, 응시료 수입은 36억4,400만원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을 뛰어 넘은 상황이다.
응시료 수입에서 시험운영비를 뺀 운영순수익도 2008년 3억여원에서 올해 9월말까지만 12억여원으로 4배 이상 흑자폭이 급증하는 등 총 운영순수익만 2008년 이후 26억300여만원이다. 올해 운영수익률은 무려 33%에 달한다.
이처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5급 공무원 공개경쟁시험, 교원임용시험의 응시자격으로 채택되고 대학의 수시모집,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의 신입사원 채용 등에 적극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박주선 의원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공무원 시험의 응시자격으로 채택되고 취업준비생들에게 하나의 스펙으로 인식된 이후, 응시자수와 응시료 수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며, “국사편찬위원회가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한국사검정능력시험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수익의 일정부분을 응시료 인하 용도로 활용하여 응시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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