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힘내세요'의 가사가 양성평등을 저해하고 남자만 돈을 번다는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는 논리로 문화체육관광부(문광부)로부터 유해가요 판정을 받았다는 논란이 인 가운데 남성연대(공동대표 김동근, 김인석)가 이에 대해 “여성계의 삽질을 문광부가 더불어 하는 것”이라며 오는 13일 세종시 문광부 앞에서 '아빠 힘내세요' 유해가요 부르기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 밝혔다.
남성연대는 문광부의 '유해가요' 판정 논란에 대해 "아버지에게 힘내라는 말 한마디 하는 것이 성 고정관념 주입이라는데 우리는 그냥 아버지 응원 하겠습니다"라며 "아버지에게 힘내라는 말을 가사와 음율로써 승화시킨 몇 안 되는 노랫말이 성 고정 관념을 조장한다며 지금까지 그 누구도 예상하지도 상상하지도 못했던 이유를 들어 유해매체로 지정하는 가증스러운 행위를 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남성연대는 또 "(문광부의 이번 판단은) 문화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단순한 이념적 잣대에 의한 판단"이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성 고정관념에 해당하는 '남자라면 군대'라는 것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사견조차 내비치지 않으면서도 정작 성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스포츠카, 허세, 재벌로 대변되는 드라마의 남성상과 그런 남성을 만나 인생역전에 성공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수많은 드라마들에 대해서는 꿀 먹은 벙어리 같이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습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남성연대의 집회는 13일 오후 1시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5-13 코오롱 포레스텔(사무실) 앞에 집합하여 준비된 차량을 타고 세종시 문화체육관광부 앞으로 이동해서 열릴 예정이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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