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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예비후보 “여론조사 못 믿어”에 ‘발끈’한 뉴스사천

“토호세력 병폐에 침묵하면서 정당한 문제제기에 각 세우는 게 건강한 언론인가”

김재철 새누리당 사천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뉴스사천이 리서치뷰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뉴스사천 측은 14일 밤 반박 논평을 내놨다.

뉴스사천은 논평을 통해 “<뉴스사천>이 공표한 사천시장 선거 여론조사결과를 두고 여론이 제대로 반영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가 있다. 특히 김재철 예비후보는 여론조작 의혹까지 제기하며 자신의 낮은 지지율이 드러난 사실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며 “공정성 하나로 사천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뉴스사천> 입장에선 대단히 유감스런 일이다. 나아가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하기 힘들다며 든 이유가 여론조사기관이 야권 성향이고, 낮은 응답률 때문이라니 더욱 황당한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뉴스사천은 “후보자 공동여론조사를 맡은 <뉴스사천>은 여론조사의 공정성, 신뢰성,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임의걸기)기법에 정통한 ‘리서치뷰’를 여론조사기관으로 선정했다”며 “여론조사기관이 단지 야권 성향이라는 이유로 여론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가 지적한 낮은 응답률에 대해서도 “과연 김 예비후보가 신뢰할 수 있는 응답률은 어느 정도인가 되묻고 싶다”며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줄여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된 언론 공표용 여론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뉴스사천>이 취한 유선전화 ARS방식 여론조사에서 5~8%대의 응답률은 지극히 정상적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심지어 2%대의 응답률 결과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18대 대선 당시 단 하루 만에 문재인 우위 결과 내놓아 '신의 손'이라 비판받은 '리서치뷰'

뉴스사천은 이날 논평에서 여론조사의 공정성, 신뢰성,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RDD 기법에 정통한 ‘리서치뷰’를 여론조사기관으로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리서치뷰는 2012년 제18대 대선 당시 질문 조사 방법을 변경하여 12월 7일 박근혜 후보 49.7%, 문재인 44.7%였던 오마이뉴스 여론조사 결과를, 설문 문항을 변경해 단 하루 만에 문재인 48.1% 박근혜 47.1%로 바뀐 결과를 내놓은 여론조사기관으로 네티즌과 언론으로부터 “여론조사가 아닌 여론조작”이라는 강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더욱이 단 하루만의 깜짝 결과를 내놓은 여론조사결과로 인해 네티즌들로부터 ‘신의 손’이라는 조롱 섞인 질타까지 받았던 것.



또한, 당시 리서치뷰 홈페이지 메인에 걸린 ‘당선동반자’라는 표현을 빗대어 “결정적 순간마다 나왔던 리서치뷰의 황당한 조사결과들이 선거컨설팅회사의 업무였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라며 당시 오마이뉴스가 의뢰하고 리서치뷰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비꼬는 네티즌도 나올 만큼 당시 결과에 대해 여론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여론조사기관만 다를 뿐인데... 납득하기 힘든 지지율 차이

뉴스사천 측이 리서치뷰에 의뢰한 여론조사결과 김재철 예비후보의 지지율은 5.8%. 그러나 김 예비후보 측은 이에 대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와는 현격한 차이가 나는 수치가 나왔다”며 같은 지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라고 보기에는 갭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뉴스사천 측은 이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이유를 들며 공동여론조사에 흠집내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반박했으나 반대로, 여론조사기관만 다를 뿐 같은 지역에서 같은 후보에 대해 실시한 여론조사결과가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 또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게다가 최근 RDD방식 여론조사의 치명적인 단점인 ‘단기전화 등 유선전화 무더기 휴대폰 착신전환’을 통한 특정 후보 지지 논란이 있었던 바, 일각에서는 김 예비후보 측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응답률 5~8%는 지극히 정상이라는 뉴스사천, 여론조사 전문가들 상식 벗어나

한편 뉴스사천은 김 예비후보 측이 제기한 여론조사 응답률 저조로 인한 미심쩍은 신뢰도 의혹에 대해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언론 공표용 여론조사결과를 예로 들며, 뉴스사천이 리서치뷰에 의뢰한 여론조사의 응답률 5~8%는 지극히 정상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등재된 여론조사결과를 살펴본 결과 리서치뷰와 조사방식이 같은 ARS 방식임에도 10%대 이상의 응답률이 나온 여론조사가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현상만 봐도 리서치뷰의 여론조사결과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공정한 여론조사라고 강한 신뢰를 보내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다는 점을 알 수 있는 것.

자유언론인협회 박한명 사무총장은 “김 예비후보 입장에선 뉴스사천이 여론조사를 의뢰한 리서치뷰가 그간 벌여온 불가해한 여론조사의 연장선에서 생각했을 때, 여론조작 가능성 문제를 제기할만한 필요충분조건이 성립한다”며 “리서치뷰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제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만든 사실과 지난 대선에서 보여준 패기, 그리고 아직도 김재철 때리기에 여념이 없는 오마이뉴스와 밀접한 관계인 리서치뷰 대표 안일원 씨의 경력만 보더라도 충분한 설명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사무총장은 “민선 6기를 맞이하는 이번 6.4지방선거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토호세력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다물고,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며 문제를 제기한 김 예비후보에게는 각을 세우는 모습이 과연 뉴스사천이 지향하는 건강한 지역 언론이라는 모토에 적합한 행위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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