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당시 김윤식 시흥시장의 선거활동을 돕기 위해 5월 중순 경 사임했던 우정욱 전 공보정책담당관이 선거 후 본인이 사임한 직에 다시 재응시 해 시민소통담당관으로 채용, 재 입청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언론과 시민, 공무원들로부터 ‘꼼수’라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중차대한 프로젝트나 국가적 사업이 진행된다고 볼 수 없는 시흥시에서 ‘시민소통담당관’이라는 이름도 생소한 보직을 새로이 만들면서까지 측근 기용을 위한 무리수를 두는 김 시장의 독단과 전횡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것으로, 시정의 가장 중요 업무인 인사문제에서부터 상식적이지 못한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하다.
이에 대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시흥시지부는 “시흥시 공보정책담당관이라는 공직이 선거의 전리품으로 전락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 우정욱 전 담당관 본인의 사퇴로 인하여 실시하는 개방형직위 공보정책담당관 선발시험 응모 철회 ▲ 김윤식 시흥시장 본인의 핵심 선거종사자가 응모한 개방형직위 공보정책담당관 선발시험의 개관성 확보를 위한 중앙인사위원회 전면 위탁 ▲ 선발시험위원회, 인사위원회는 우정욱 전 담당관에게 선발시험 실시의 원인이 된 임기중 사퇴의 책임을 물어 탈락시킬 것 등을 요구하며 시청에서 1인 시위에 돌입한 바 있다.
지역신문인 시흥일보도 ‘직책도 애매한 시민 소통담당관은 무슨 꼼수자리?’ 제하의 기사를 통해 비판에 앞장섰다.
시흥일보는 “김시장은 주위의 반발과 여론을 우려해서 인지 듣기에도 생소한 시민소통담당관이란 이름으로 시민과 언론, 그리고 반대공무원들에게 꼼수란 소리까지 들으며 7월 14일자 발령사항에 이름을 올렸다”며 “참으로 시민과 공무원 그리고 언론까지 무시하며 독선과 위선의 극치를 보여주는 극도의 무리수를 두는 김윤식시흥시장의 깊은 뜻을 시민과 언론들은 도저히 이해 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윤식시장의 극적인 독단과 전횡을 보여주는 인사 사례로 기록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시민들도 “공모에 다시 재응시 한거 보니 마~이 의심스럽소 다른 자리를 주던가... 이게 뭐야 선거때 이용한거 처럼 보이잖아” “한동안 자리를 비워도 되는 자린가 보군요 그럼 필요 없을 듯!” 등 김 시장의 인사전횡과 자신으로 인해 벌어진 선발시험에 재응시한 우 전 공보관의 행태를 비판하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김윤식 시흥시장은 민선 6기 취임 후 단행한 첫 인사에서 지방자치법상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의회 사무국 인사를 시의장 추천과정을 거치지 않는 등 관련 법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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