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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박대통령 손 뿌리쳐 흐뭇한 언론이라니...“싸구려 저널리즘 증명”

광복70주년 방송 출연 김연아와 박 대통령 모습 가십거리로 장사하는 언론

인터넷이 때 아닌 ‘피겨 여왕’ 김연아 논란으로 뜨겁다. 김연아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BS ‘국민 대합창-나는 대한민국’ 콘서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잡은 손을 빼는 등 불편해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기 때문.

특히 종편 ‘채널A’ 보도를 시작, 좌파언론을 중심으로 일부 언론들이 ‘김연아가 박근혜 대통령을 거부한 모습’이라며 환호하면서 관련 기사를 내고 있다.




국민일보 인터넷판 쿠키뉴스는 16일 '박근혜 대통령 '손길 눈길' 마다한 김연아… 광복절 행사장 사진 화제' 제목과 '일부 네티즌들 "역시 김연아, 최고에요" 환호'란 부제를 달아 이를 보도했다.

기사는 “김연아 선수와 애써 손을 잡으려하는 듯한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이 담겨졌고, 김연아 선수는 애써 이를 외면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며 “특히 박 대통령이 김연아의 손을 잡는 부분에서도 김 선수의 손을 쥐어잡는 박 대통령의 모습이 보였고, 반면 김연아는 박 대통령의 이 같은 행동에도 불구하고 박대통령과 손을 잡는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손을 잡으려하는 박대통령의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먼산을 보듯 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또한 “SNS상에서 이 같은 사진은 빠르게 전파됐고, 네티즌들은 '박근혜 디스한 연아 역시 여왕답다', '국민정서를 모르면 바보, 연아가 몰랐을 리 없다', '김연아 최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이여, 김연아가 박대통령 손을 뿌리쳤든 아니든 그게 뭐가 중요한가

허핑턴포스트는 17일 '그래서, 김연아는 대통령의 손을 뿌리쳤나?'란 제목으로 “어쨌든, 지금 인터넷의 최고 화제는 '김연아가 대통령의 손을 뿌리쳤느냐 아니냐'인 듯하다.”며 채널A와 국민일보 등의 언론보도를 전했다.

기사는 “채널A는 광복 70주년 행사 맨 앞 줄에 선 박근혜 대통령이 김연아의 손을 잡으려는 영상을 방영”했다면서, “방송 패널 중 한 명은 "당시 상황을 보면 김연아 씨는 박 대통령에게 손을 내준 것 같고 박 대통령이 손을 애써 잡는 것 같은, 또 자꾸 말을 거는데 자꾸 (김연아 씨가) 안 쳐다보려는 듯 한 모습"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겨레디지털뉴스팀 역시 채널A 동영상을 인용 보도하면서 "‘피겨 여왕’ 김연아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민 대합창-나는 대한민국’ 콘서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잡은 손을 빼는 등 불편해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이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 김연아는 박근혜 대통령이 잡은 손을 빼며 불편해하고 있는 걸까?”라며 “아니면 이것은 그저 언론들의 과도한 해석일 뿐일까?”라고 했다.

미디어오늘은 16일 '김연아는 대통령의 손을 뿌리쳤나'란 제목으로 언론 기사를 전하면서, 김연아 논란과 관련해선 “채널A 방송화면 캡처. 김연아 선수가 박 대통령의 손을 뿌리친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며 “그러나 동영상의 전후 상황을 살펴보면 뿌리쳤다기 보다는 꼭 붙잡지 않은 정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스포츠서울 등 연예스포츠도 '김연아, 朴 대통령의 손길 거부? 네티즌 '시끌''이란 제목으로 관련 기사를 썼다.

이와 반대로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커뮤니티사이트에서는 안티 김연아 글이 쏟아지는 모습도 보였다.

대중의 호기심을 쫓는 연예매체 뿐 아니라 기성 언론까지 나서 대중스타가 대통령의 손을 잡았는지 뿌리쳤는지를 놓고 기사화하는 것은 언론전체의 저질화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지적이다.

박한명 미디어그룹 ‘내일’ 공동대표 겸 시사미디어비평가는 “화면 속 김연아와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에 대해 언론은 왜 그런 모습인지 전후 사정을 알지 못한다. 그런데도 피상적 한 순간을 잡아 김연아가 박 대통령을 거부했다느니, 손을 잡았다느니 하는 식으로 몰아 일부 네티즌 의견을 묶어 보도하는 것은 말 그대로 저질언론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연아가 대통령 손을 뿌리쳤든 꼭 잡았든 그게 뭐가 중요한가. 그건 가십성이고 찌라시의 호기심 차원이지 기성 언론까지 나서 그걸 이슈화할 일은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김연아 논란은 대중연예매체 뿐 아니라 기성 언론, 주류언론까지 나서서 싸구려 저널리즘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우리 언론 현실이 얼마나 망가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사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파인더 정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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