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3일 트위터를 통해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나 뿐 아니라 많은 무고한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몰았던 분”이라면서, “극단적인 편향이야말로 우리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내부의 적”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문 대표는 또, 고 이사장이 ‘마음에 안들면’ 법원도 좌경화됐다고 비난하는 인물이라는 듯 발언하며, 박근혜 정부가 이런 분들을 많이 중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현 정부에 대한 비난도 함께 트위터에 남겼다.
하지만, 문 대표는 지난 8월 한명숙 전 총리의 대법원 유죄판결을 두고, “진실과 정의의 마지막 보루인 사법부가 권력에 굴복한 참담한 결과”라며, 사법부 전체의 위신을 폄하했다.
한명숙 전 총리 역시 기자회견문에서 “공정해야 할 법이 정치권력에 휘둘려버리고 말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문 대표는 지난 달 16일 고 이사장이 2년여 전,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했다며 고 이사장을 민·형사 고소한 상태다.
문대표의 트위터 발언에 일부 네티즌들은 “공감할 수 없다”며, 야당 대표의 이분법적인 사고관을 지적했다.
트위터 상에서는 고 이사장을 비난한 문 대표의 시각에 일침을 놓는 멘션들이 많았다.
A씨는 “선생은 그런 말 할 자격 없음다. 침묵이..한명숙 건 등등. 마음에 안 들면 대한민국 대법원의 판결조차도 잘못됐다고 비난했죠? 이런 극단적인 편향이 우리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내부의적입니다. 문제는 우리사회가 이런 사람들을 소위 민주인사라고 많이 떠받드는 겁니다”라며 맞대응했다.
B씨는 “박근혜정부가 편향적인 사람을 중용한다고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을 보라. 임종석 부시장을 필두로 모조리 좌편향적인 사람 아닌가?”라며 “친북인명사전에 안 들어가게 행동을 했으면 공산주의 소리를 들을 이유도 없지 않소 문재인씨. 주변을 돌아보시오”라며, 상대적으로 반대편에 서 있다고 평가되는 인물들을 예로 들어 반박했다.
C씨는 “문재인의원님 표현의 자유는 그쪽 분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그리고 코드인사라는 말 들어보셨죠? 코드인사...노무현 정부 때 생긴 말입니다”라며 피장파장식의 논리로 반론을 제기했다.
포털 상에서는 “원래 니들은 니들 편을 빼면 모두가 적 아니었냐?”라며,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야권 인사들의 이분법적인 사고관에 일침을 가하는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이와 함께, “도둑이 제 발 저린다” “우리는 선이고 반대하는 것들은 악이자 적. 수구라는 논리. 노무현 정부 때도 늘 가진 자 없는 자를 편 가르고. 민주주의는 외치면서 지들만 옳고? 반대하는 세력은 무조건 적이라고?” 등의 댓글도 이어졌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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