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게,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와 정치적 생명을 건 사망유희 끝장토론에 나설 것을 25일 공식 제안했다.
변 대표는 이날 미디어워치TV 시사폭격 19회에 출연해 이같이 제안하면서, “유승민 후보가 이 제안을 받지 않고, 무서워 못 나선다면, 당장 탄핵을 사죄하라”고 일갈했다.
이어 “(토론에 나서지 않고) 무슨 수로 (탄핵에 반대하는 대다수) 보수를 설득할 것이며, 그러면 처음부터 탄핵은 왜 했는가”라며 “응하지 않는다면 탄핵을 사죄하고 대선판을 떠나라”고 강조했다.
조원진-유승민 사망유희 끝장토론은 대선에 나선 명분 게임이기도 하다는 지적이다. 변 대표는 “유승민의 정치적인 업적은 탄핵이고, 조원진은 탄핵에 반대한 상징적 인물이다. 둘이서 태블릿PC 조작, 고영태 일당 녹취록, 헌법재판소 판결 등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토론해보자”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때 “유승민이 조원진을 이기면 태극시 시민을 설득하게되는 것이고, 조원진이 유승민을 이긴다면 아직도 탄핵은 할만 했다고 생각하는 보수층을 설득하게 되는 것”이라고 변 대표는 덧붙였다.
다만, 변 대표는 배팅은 정계은퇴라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변 대표는 “유승민은 단일화토론 대상이 아니라, 정치생명을 걸고 하는 끝장토론, 누구 하나 죽어나가는 사망유희 토론의 대상이다”며 “우리는 언제 어느 때나 응하겠다”면서 응전을 촉구했다.
변 대표는 이와 함께 유승민을 단일화 대상으로 언급한 홍준표 후보에게도 칼날을 겨눴다. 그는 “홍준표 후보는 아직 탄핵에 대한 개념이 없는 듯하다”면서 “유승민을 보수단일화 대상에 포함 시킨다? 아니, 탄핵의 진실을 밝히겠다는 걸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가, 탄핵의 주범하고 단일화 토론을 하겠다면, 무슨 얘길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따라서 “유승민을 보수단일화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홍준표 후보는 탄핵의 진실을 밝힐 의지가 없다는 속마음을 드러낸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진태 의원의 제안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보수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배심원제 토론을 고수했다.
변 대표는 “보수 전체가 여론조사를 불신하는 상황이니, 단일화 방식은 배심원제 토론방식이 적절하다”면서 “언론과 포털의 거짓난동에도 불구하고 탄핵에 반대했던 국민들의 현명한 지성에 모든 판단을 맡기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변 대표는 현재 조원진 새누리당 대선후보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다. 조원진 후보는 변희재 본주장에게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전권을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