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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대표 “개헌파와 야합한 홍준표, 목표는 대권이 아니라 당권”

"자유한국당에 던지는 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사탄에게 던져주는 사탕’이 될 것"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태극기 애국우파의 반발에도 바른정당 탄핵세력을 껴안으려는 이유에 대해 ‘당권장악을 위한 노림수’라고 분석했다. 

변희재 대표는 3일 미디어워치TV 시사폭격 28회에 출연, “현재 저들의 시계는 5월9일이 아니라, 대선 이후 당권 경쟁에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변 대표는 “오늘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이 탈당을 번복했는데, 모든 것이 ‘쇼’”라면서 “입장 발표한 친박계도 쇼, 입당 보류한 황영철도 쇼, 횃불당 입당하기로 해 놓고 페이스북 닫은 장제원도 쇼, 야밤에 바른정당 13인과 밀담 나눠 데려온 홍준표도 쇼, 대선뒤에 받아야 한다는 김진태도 쇼. 결국, 국민을 개돼지로 보고 계속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제가 쇼라고 보는 이유는 자유한국당 내 탄핵세력 30명이 멀쩡히 살아있고 그 앞잡이던 나경원과 심대철이 홍준표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라며 “탄핵 주범들이 앞장서서 설치는 동안 친박은 지금껏 뭐했나”고 반문했다. 

특히 태극기 애국우파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김진태 의원에 대해선 “지난 코엑스 유세에서 나경원과 함께 태극기 흔들지 않았습니까? 김진태 의원과 단일화 협상때 탄핵세력과 손잡지 않겠다는 공개선언 해달라는 요구에 불가능하다고 얘기하지 않았느냐? 탄핵세력과 손잡게 될 것 뻔하게 알고 있지 않았습니까. 왜 갑자기 화들짝 놀란 것처럼 반응합니까”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이러한 쇼는 물밑에서 치열하게 벌어지는 자유한국당 내 당권 경쟁 구도를 드러낸다는 게 변 대표의 해석이다. 

변 대표는 “홍준표와 탄핵 세력이 야합이 돼 있다”면서 “이들의 목표는 대선 이후에 당권을 잡고, 김종인 김무성 등과 내각제 개헌에 돌입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내각제 개헌 세력은 국회 200석을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내각제 개헌 추진이 사실상 정해진 상황에서, 대권보다 중요한 것이 당권이다. 의원내각제에서는 여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총리는 조각권을 갖게 된다. 각 당은 대권 승리보다 각 당의 당권을 장악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게임인 셈이다.

변 대표는 “그러니 (내각제 개헌을 바라보는)홍준표나 구태 친박이나 지금 머리가 어디에 가 있겠는가”고 반문하면서 “5월 9일이 아니라, 대선 이후 당권 장악을 위한 싸움을 지금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탄핵을 주도한 것은 ‘내각제 개헌 기회주의 세력’인데, 그게 바로 바른정당 김무성·유승민 세력 + 장제원 등 탈당파 13인 + 자유한국당 내 30명의 탄핵세력 + 탄핵에는 반대했으나 내각제 추진하는 정우택·정진석 패거리들”이라며 “구태 친박도 내각제 개헌에 숟가락 대고 싶어 하지만, 명분상 배제돼 있을 뿐이다”고 분석했다. 

결국 “바른정당 내각제 개헌세력들, 대선 끝나면 당연히 다 (자유한국당으로) 들어온다. 장제원 등 13인은 이미 들어온 것이고, 유승민 계 이혜훈 등도 다 들어올 것이라고 본다”고 변 대표는 전망했다. 

변 대표는 내친김에 자유한국당 내 당권싸움의 승자까지 예상했다. “친박 세력이 반발하겠지만, 자유한국당은 결국 탄핵파가 당권을 잡긴 잡을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대선 패배론을 두고 싸움이 나서 당이 갈기갈기 찢어지게 될 것”이라며 “도저히 구심점을 갖고 이끌어 갈 수 없는 당이다”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의 자멸로 보수의 중심은 자연스럽게 새누리당으로 쏠릴 가능성도 높다. 변 대표는 “새누리당은 대선 완주만 해도 큰 성과다. 대선 이후에 자유한국당이 무너지면 보수를 대변하는 정당은 새누리당만이 남게 될 것이다. 대선 이후 엄청난 정치적 회오리가 불어닥칠 것이다. 지금 이런 판이 돼 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끝으로 변 대표는 “아직도 갈팡질팡하시는 국민들께 제안한다”며 “저 당(자유한국당)의 미래가 어찌될지 뻔히 보이지 않습니까. 서로 칼 꽂고, 사기치고, 뒤통수 치고...저 당에 던지는 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사탄에게 던져주는 사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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