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정체성 수호를 주장하는 KBS공영노동조합(위원장 성창경. 이하 KBS공영노조)는 1일 성명을 발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영방송 파업 부채질과 방송장악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성명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언론노조 조합원 등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MBC PD출신 최승호 감독 영화 ‘공범자들’ 관람 후 결기를 다졌다.
KBS공영노조는 이를 두고, “이번
파업이 정치파업 그것도 청와대와 집권 여당이 함께 하는 파업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해야할 언론노조가 권력과
어울려
파업하고, 경영진 사퇴를 주장하는 것,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희한한
풍경”이라 맹비판했다.
KBS공영노조는 오늘날 언론이 망가지고
특정
정파의
주구가
되었다는
비난이
지금
껏 정치권력과 정책연대를 진행해 온 언론노조에 의해 비롯됐다 지적했다. 이어, 정책연대 뿐 아니라
파업까지 함께 한다면 이미 죽은 언론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이하, KBS공영노동조합 성명 전문-
(KBS공영노조 성명서) 더불어 민주당은 파업 부채질 하지마라
어제(8월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영화 <공범자들>을
상영했다. MBC 해직 PD가
이른바
공영방송의
적폐문제
등을
다룬
영화였다. KBS와 MBC 등
파업
중인
언론노조
조합원들과
더불어
민주당
지도부
등
국회의원들이
함께
관람했다.
영화만 본 것이 아니라 함께 구호도 외치고 결기도 다졌다고 한다. 같이
힘을
모아
양대
공영방송
사장을
끌어내리고
방송을
국민으로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이번 파업이 정치파업, 그것도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함께
하는
파업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닌가?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해야할 언론노조가 권력과
어울려
파업하고, 경영진 사퇴를 주장하는 것,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희한한
풍경이다.
물론 언론노조가 정치 편향성을
드러낸
것이
처음은
아니다. 그들은 대선 때마다 특정 정당과 정책연대를 해왔다.
5년 전
대선을
앞두고
당시
통진당
이정희
대표와, 그리고 지난해 대선 직전에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후보와 정책연대를 하고
기념사진까지
노보에
버젓이
게시했다.
오늘날 언론이 망가지고 특정 정파의 주구가 되었다는 비난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짐작이 되지
않는가?
모름지기 언론은 정치권력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 때문이다.
그런데 언론노조가 특정 정파와
정책연대까지
하고, 그것도 부족하여 파업 시 행동까지 함께 한다면 이는 이미 죽은 언론이 아닌가?
특히 그 연대의 대상이, 살아있는
현재
권력이라면
언론은
본래의
역할인
권력에
대한
감시견(Watch dog)이 아니라 권력의 ‘충견’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권의 방송 장악이 그만큼 절실하기 때문인가.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도
정권에
우호적인
인물을
방송사
경영진에
앉혀야
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그렇다면 정말 나쁜 정권이다.
하지만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들의
공영방송
지키기는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특히 MBC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참으로
눈물겹다. 거의 매일 방통위와 MBC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고, 참여하는 시민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미 무력해져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는 야당에게 기대기보다, 시민들이
직접
길거리로
나서고
있다.
공영방송과 이 나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 민주당에 요구한다.
더이상 방송사 파업을 부채질하지 말고 방송장악
시도를
중단하라 !
그렇지 않으면 전 국민적인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2017년 9월 1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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