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글로벌 최고 수준 대한민국 AI 기술의 場 ‘2026 월드IT쇼’ 성황리 막 내려

17개국 460개 기업 참여, 방문객 6만 8493명
삼성·LG·통신 3사부터 K-AI 반도체 생태계관까지
수출상담 850건, 2억 5000만 달러 기록

인싸잇=전혜조 기자|‘2026 월드IT쇼’가 글로벌 최고를 자랑하는 국내 대형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기술 수준을 입증하고, 향후 추가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채 성황리 막을 내렸다.    

 

 

이번 ‘2026 월드IT쇼’ 전시는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 인공지능(AI), 현실을 움직이다’를 주제로, 로보틱스와 자율제조 등 물리적 세계와 결합된 ‘피지컬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곳은 단연 삼성전자 부스였다. 삼성전자는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스페이셜 사이니지’, ‘마이크로 RGB’, ‘갤럭시 S26 시리즈’, ‘갤럭시 XR’ 등을 앞세웠다. 현장에서는 XR 체험 공간에 관람객이 몰렸고,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XR을 함께 묶어 보여주는 구성이 두드러졌다.

 

 

다음으로 LG전자 부스는 생활형 AI와 구독 서비스를 중심에 뒀다.

 

LG전자는 ‘당신을 위한 집(Dear Home)’을 주제로 ‘AI 홈’, ‘구독 광장’, ‘테크 라운지’ 등을 꾸리고, 생활 공간 안에서 작동하는 AI 시나리오를 배치했다.

 

현장에서는 직원들이 관람객을 상대로 제품과 구독 서비스 구조를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가전 자체보다 생활 관리와 서비스까지 함께 보여주는 데 공을 들인 모습이었다.

 

 

통신 3사도 기술력 자랑에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번 월드IT쇼에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모두 참여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SDS, 카카오 등 주요 기업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전시장에서는 가전과 모바일뿐 아니라 통신 기반 AI 서비스, 산업형 AI, 피지컬AI 기술까지 함께 소개되며 전시의 외연이 넓어진 모습이 나타났다.

 

 

특히 관람객 관심이 컸던 곳 가운데 하나는 ‘K-AI 반도체 생태계관’이었다. 이곳에 배치된 대동의 스마트 농기계는 AI와 반도체 기술이 농업과 현장 장비까지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줬다.

 

쿠쿠홈시스 부스에서는 맞춤형 레시피를 제안하는 스마트 커피 장비가 소개됐고, 반도체 설계기업 티에스엔랩 부스에서는 로봇 팔 구동 시연에 관람객이 몰렸다. 부스 관계자 모두 예상보다 관심이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시 구성도 지난해보다 넓어졌다. CES 혁신상 수상 기업을 소개하는 ‘어워드테크관’, 해외 기업이 참여한 ‘글로벌관’, K-콘텐츠와 기술 융합을 체험하는 ‘엔터테크관’ 등이 운영되면서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 수상 기술과 글로벌 협력, 콘텐츠 연계까지 범위를 확장한 모습이었다.

 

행사 기간에는 글로벌 ICT 전망 컨퍼런스와 K-피지컬AI 라운드테이블, AI·ICT 인사이트 포럼 등 정책·산업 논의도 함께 진행됐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HBM, 개인정보 보호, AI 반도체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고 전해졌다.

 

글로벌 협력도 확대됐다. 52개국 71명의 주한 외교사절단이 행사에 참석했고, 유럽연합과 캐나다, 스위스, 카타르 등 26개국 대사가 전시장을 찾아 국내 기업 기술을 직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성과도 뒤따랐다. 글로벌 바이어 수출상담회에서는 14개국 바이어와 총 850건의 상담이 진행됐고, 상담액은 2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8.7%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17개국 460개 기업이 참여했고 방문객은 6만 8493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2만 명 이상 늘었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도 주요 부스마다 관람객이 몰리며 행사 막판까지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 처음 열린 ‘K-AI 챔피언스 IR데이’에서는 AI 스타트업이 민관 펀드와 투자 유치 기회를 모색했고,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과 ‘ITRC 인재양성 대전’에서는 드론 운용 시스템과 비접촉 생체신호 분석, AI 재난방송 수화 변환 기술, AI 기반 음성 보안 등 다양한 체험이 진행됐다.

 

이번 월드IT쇼는 AI를 개념으로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생활과 산업 현장에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전시에 가까웠다. 가전과 모바일, XR, 통신 서비스, 로봇, 농기계가 한 공간에 함께 배치되면서 AI 적용 범위가 일상과 산업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 마지막 날 현장에서 분명하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