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움직임이 급하다. 2월 9일에 북한의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방한한 것에 이어 3월 5일에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특사단이 방북했다. 그 다음 날에는 4월말에 판문점 한국측 시설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부터 북한의 핵보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견고한 의지를 북한측에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면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겠다는 미국의 요구도 알고 있었다. 문 대통령도 미국을 무시할 수는 없다.미군은 합동군사훈련 실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며 문 대통령의 방북 특사단이 미국의 의지를 굽힐 수 없다고 전달했을 것이다. 한편으로 북한이 미국의 훈련 실시 의지를 약화시킬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해한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이득일 것이다.“
“문재인이 구상하는 것은 헌법의 전면적인 개정입니다. 한국을 전혀 다른 나라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헌법 전문에는 한국을 ‘자유민주주의적(自由民主主義的)’ 기본질서의 국가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자유(自由)’를 삭제하고 그냥 ‘민주주의적(民主主義的)’이라고 바꿉니다. 그렇게 하면 북쪽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朝鮮民主主義人民共和国)’과 부호가 맞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그는 “(또한 헌법 개정 내용 중에) ‘분권국가(分権国家)’의 항목을 추가하는 것은 남북한 정부를 각각 분권정부(分権政府)로 자리 매김 후, 양측을 합쳐서 연방정부(連邦政府を)를 만들려고 하는 시도로 인식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은 적어도 이념에 있어서는 한국을 북한풍의 국가로 개조하려고 하고 있다(つまり文氏は、少なくとも理念において、韓国を北朝鮮風の国に作り変えようとしているのだ)”고 총평했다.
“경계 대상은 북한의 김정은만이 아니라 한국의 문재인이기도 하다”
사쿠라이 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미 작년 8월에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설치하여 연구를 시작했던 점을 짚었다. 혹시 한국의 집권 좌파 세력이 로드맵대로 차근차근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는 “연방제를 거쳐 통일국가로 향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사회주의화 및 북한화가 척척 진행중이라고 판단해도 될 것이다(連邦制を経て統一国家を目指す中で、韓国の社会主義化、北朝鮮化が着々と進行中とみてよいと思う)”라고 결론내렸다.
공산화된 한국이 자유민주국가인 일본에게 있어 북한과 무슨 구분이 되겠는가. 이에 반공우파인 사쿠라이 씨는 분명하게 단언한다.
“경계 대상은 북한의 김정은만이 아니라 한국의 문재인이기도 하다(警戒すべきは北朝鮮の正恩氏だけでなく、韓国の文氏でもある)”
사쿠라이 씨의 칼럼 내용은 내내 비관적이다. 하지만 사쿠라이 씨는 가장 마지막 문장에서 “한국내 문재인과 보수파간의 대립에 주목해야 한다(韓国内の文氏と保守派のせめぎ合いに注目するときなのである)”면서 아직 한국의 자유통일 애국우파 세력에게는 희망을 품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좌경화된 한국 언론들이 일본 반공우파를 극우와 혐한으로 매도해와
사쿠라이 요시코는 그동안 한국 언론들로부터 ‘극우’나 ‘혐한’으로 비판받아 왔다. 그러나 그의 핵심정체성은 무엇보다 ‘반공’(반북반중)이다. 그는 한국의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하는데다가 특히 한국 주도 북진자유통일까지도 기꺼이 지지하고 있다. 왜냐하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려는 일본 반공우파에게는 그것이 국익의 방향이기 때문이다.
사실, 일본의 극우나 혐한, 아니 정확히는 일본의 반공우파가 해왔던 한국 비판들은 그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 한국 전체를 싸잡는 것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한국내 반일종북 세력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경화된 한국 언론들은 이런 이념 문제를 한일 사이 민족간, 국가간 문제인 것처럼 몰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민족감정을 부추겨야만 종북좌파 세력의 대남적화 기도를 읽어내는 한국인들의 분별력이 저하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자유통일 애국우파만큼은 그간 종북적 한국 언론들이 강요해온, 일본 반공우파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깨버려야할 것이다. 그래야만이 문재인의 정체도, 의도도 더 분명히 볼 수 있음을 우리는 사쿠라이 요시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본 기사에서 사쿠라이 요시코 기고문 내용 번역은 박아름 씨의 도움을 받아서 이뤄진 것입니다.
[편집자주] 그동안 한국의 좌우파 언론들은 중국과 북한의 갓끈전술 또는 이간계에 넘어가 늘상 일본의 반공우파를 극우세력으로, 혐한세력으로만 매도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반공우파는 결코 극우나 혐한으로 간단하게 치부될 수 없는 뛰어난 지성적 정치집단으로, 현재 문재인 정권을 배출하며 중국과 북한에 경도된 한국이 경계하거나 대비해야할 것들에 대해서 국외자와 제 3자의 시각(또는 devil's advocate의 입장)에서 한국의 그 어떤 언론보다도 도움이 되는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습니다. 미국에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 일본에도 아사히와 마이니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디어워치는 한국 외신 시장에서 검열되어온 미국의 자유보수 세력의 목소리는 물론, 일본의 자유보수 세력의 목소리도 가감없이 소개해 독자들의 국제감각과 균형감각을 키워드릴 예정입니다. 한편, 웹브라우저 구글 크롬은 일본어의 경우 사실상 90% 이상 효율 수준의 번역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의 고급시사지라도 웹상에서는 한국 독자들이 요지를 파악하는데 전혀 장애가 없는 번역 수준입니다. 미디어워치는 한국 독자들이 일본쪽 외신을 접하는데 있어서, 편향되고 무능한 한국 언론의 필터링 없이 일본 언론의 정치적 다양성(특히 자유보수 세력의 목소리)과 뛰어난 정보력(특히 중국과 북한, 동아시아 문제와 관련)을 가급적 직접 경험해볼 것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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