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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골프접대 구설수 휘말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처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몰지각한 처신이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21일 mbc 보도에 따르면, 前 정권 인사들과 태광그룹이 운영하는 최고급 골프장에서 접대성 골프를 즐겼다는 보도가 터져나온 것이다.


접대골프에 거론된 인사는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김수일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임태희, 허태열 전 대통령 실장, 최규연 전 조달청장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 전직 고위경제관료들도 10여차례 이상 골프접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저명한 인사들과 태광그룹 중간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에 대해 여러 설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비리혐의에 연루된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측이 이런 저명인사들을 접대성 골프에 초청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기흥 회장의 이런 행보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체육회장인지 로비스트인지 헷갈릴 정도다. 


현 문재인 정부와 상당한 친분을 과시하면서도 이번 골프접대사건에서 드러났듯이 과거 정권 인사들과도 교분을 쌓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누가봐도 전방위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도 무방할만큼 여야를 넘나들며 친분을 쌓고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물론 본인이야 조계종 신도회나 불교관련 인사들과 의례적인 친목모임 차원의 골프모임이라고 주장하지만 누가봐도 오해소지가 다분한 골프모임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체육회장이 그런 저명한 정재계 인사들과 어울려 골프치는 것에 대해 시비걸 생각은 없다.


하지만 본연의 업무에 대해 먼저 충실히 하고나서 그런 외유를 즐겨야 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대한체육회는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금메달 49개,은메달 58개,동메달 70개로 금메달 75개를 따낸 일본에 밀려 종합 순위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최근 몇 년간 성적중 최악의 결과다.


게다가 대한체육회가 유준상 신임 대한요트협회장 인준거부 사태를 둘러싸고 체육계 안팎에선 재판서 패소한 대한체육회에 예산낭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소리마저 들린다. 


대한체육회가 김&장 등 유력 법무법인에 자문결과 "연임이 아니다" 취지의 유권해석을 사전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굳이 인준을 거부하는 바람에 상당액의 소송료가 들어간 가처분소송에서 패해 체육회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통합체육회장에 출마과정과 당선된 뒤에도 후보자격과 선거과정을 놓고 여러 논란이 야기된 인사로, 체육계 내부에선 이를 두고 아직도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과정에서도 여타 잘못된 발언과 처신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그런 만큼 본인 스스로가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도록 처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본인도 본인이지만, 본인 때문에 대한체육회의 명예나 권위가 훼손되어선 안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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