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포린미디어워치 (해외언론)


배너

美 WSJ “바이든이 디폴트를 인질로 치킨게임을 하고 있어”

”부채 한도 증액 법안 통과 지체는 바이든 책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막대한 재정적자로 신음하고 있는 미국이 이번에도 연방 부채 한도를 늘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최근 미국 국채의 기술적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력을 발휘해서 부채 한도 증액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야당을 설득해야 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히려 이번 위기를 이용해서 야당인 공화당을 압박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 이하 WSJ)’은 27일(현지시간) “디폴트를 인질로 치킨게임을 하는 바이든(Biden Plays Chicken With Default)” 제하의 사설에서 협상이나 타협과는 거리가 먼 바이든 정부의 고압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WSJ는 서두에서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지난 26일에 연방 부채 한도를 올리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통령이 디폴트 문제를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WSJ는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공화당이 우리 경제를 인질로 잡고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위협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공화당 매카시 원내대표를 만날 의지가 있지만, 부채 한도의 연장에 대해서는 협상할 수 없다”고 말한 사실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WSJ는 “이렇게 둔한 척하면서 일자리를 유지해야 하는 대변인이 불쌍하다(Pity the press secretary, whose paycheck depends on pretending to be this obtuse)”며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을 비했다. 

이어 “하원은 정부의 디폴트를 막기 위해 의무를 다했다”며 “이제 법안 통과는 상원에 달려 있으며, 바이든이 초당적 타협안을 중재하면 그걸 통과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채 한도 증액 법안의 통과가 늦어지는 이유가 야당인 공화당이 아닌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력 부족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WSJ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 투표가 협상력의 균형을 바꾼다는 것을 알아내지 못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상원 다수당인 민주으로서는 부채 한도 증액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최소 9표의 공화당 표가 필요하다”며 공화당과 적극적으로 협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WSJ는 2012년 오바마 정부에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이 ‘재정 절벽’을 피하기 위해 당시 야당이었던 공화당과 적극 협상했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그랬던 그가 지금은 공화당과 만나기조차 거부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WSJ는 공화당이 바이든 대통령과 상원에서의 법안 통과를 위한 최종 협상을 하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통령이 협상을 거부한다면 국가 경제를 가지고 치킨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WSJ는 부채 한도 증액 법안 통과가 실패할 경우 ‘재정적 재앙(financial calamity)’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이든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대통령이 상원과 하원에서 공화당과 타협점을 찾지 않는다면, 그는 자신이 경고해온 재정적 재앙에 책임을 져야 할 것(If Mr. Biden won’t work with Republicans in the House and Senate on a compromise, then he’ll be responsible for the financial calamity he’s been warning about)”이라고 경고하면서 사설을 마무리했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