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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셔널인터레스트 “러시아가 중국의 하위 파트너가 된다면 러시아인들이 용납하지 않아”

“극동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 푸틴이 통제를 강화할 방안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어”

서방 강대국들의 모임인 G7 정상회의가 진행 중이던 지난 5월 18일. 중국 독재자 시진핑은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에 대한 대규모 유무상 원조 계획을 밝혔다. 당시 당나라 복장의 관리와 무희들이 시진핑과 5개국 정상들을 위한 공연을 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장기화로 타격을 입은 틈을 타서 중국이 중앙아시아에서 세력권을 넓히려고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와 중국의 동맹관계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서 미국의 안보전문지인 ‘내셔널인터레스트(National Interest)’는 국제문제 전문가이며 칼럼니스티인 존유안장(Jon Yuan Jiang) 박사가 기고한 칼럼 “중국이 위엄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Beijing’s Return to Grandeur Will Not Be a Smooth Ride)”을 게재했다. 



칼럼은 서두에서 지난 5월 18일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당시 상황을 언급하면서 “시아가 18개월 이상 계속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렁에 빠진 가운데, 중국은 구소련 지역의 권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주도권을 잡았다(With the Russian army bogged down in its invasion of Ukraine, which has been going on for well more than eighteen months, Beijing has taken initiatives to fill in the power vacuum in the post-Soviet region)”며 “이번 정상회담은 중국의 지정학적 움직임 중 하나일 뿐(This summit is just one of China’s geopolitical moves)”이라고 분석했다. 

칼럼은 중국과 러시아의 역학관계가 예전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예전에는 중국이 중앙아시아에 일대일로(Belt and Road)를 확장하면서 러시아의 눈치를 봐야 했지만, 지금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양자 협정을 맺는 등 이 지역에서 러시아의 전통적인 영향력에 대해 신경 쓰는 척 할 필요도 없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국력이 러시아보다 훨씬 강해졌다는 의미다. 

칼럼은 “중국은 자국민들의 정서와 감정을 마사지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웅장한 당나라식 의식을 정상회담에서 거행했을 때 중국인들 입장에서는 중국이 역사에 영광스럽게 재등장했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칼럼은 중국이 예전 당나라에 버금가는 역사적 위용을 되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중국 견제에 유럽이 동참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러시아와의 관계 설정도 중국 정부의 기대보다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칼럼은 “장기적으로 러시아가 중국과의 동맹에서 하위 파트너로 예속된다면 러시아인들의 국가주의 및 민족주의 정서는 이걸 근본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것(In the long run, it may be fundamentally unacceptable to the Russian psyche and domestic nationalist sentiment if Russia were to be subjugated as the junior partner in the alliance with China)”이라고 예측했다.

또 칼럼은 “유럽이 러시아의 서쪽에서 경제제재를 하고 다른 아시아 강대국들도 마지못해 참여함에 따라서 중국이 극동 지역에서 러시아와 경제협력을 하고 있지만, 극동에서 중국인들의 영향력이 커지면 푸틴은 그곳에서 통제를 강화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칼럼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계 주민들을 이용해서 국민투표를 실시한 후에 이를 구실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러시아는 중국이 자국 땅에서 유사한 전술을 사용할까봐 경각심을 가질 수도 있다(In the future, the Kremlin may be alert to similar tactics from China on its own land)”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칼럼은 최근 중국 경제의 침체 분위기와 인구 감소 및 실업률 폭등 등을 소개하면서 “경제적 활력의 기반이 없다면, 중국의 외부 팽창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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