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 씨가 “최근 느닷없이 문재인 대통령 가족을 수사하면서 단골 메뉴인 경제공동체론이 부각되는 것을 보면서 그 당시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최 씨는 지난 4일자로 본지 앞으로 보내온 옥중서신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과거 국정농단 사건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신을 경제공동체로 엮었던 검찰을 비판했다.
이날 최서원 씨는 “2016년 국정농단 수사 당시 특검은 법전에도 없는 법에 근거하지도 않은 그들만의 기획으로 현직 박근혜 전 대통령과 민간인인 나를 경제공동체로 엮어 뇌물죄 등으로 기소했다”며 “이 나라의 특검 검사들의 권력이 무한대였고 법 위에 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라고 주장했다.
최 씨는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신자용 특수부 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모든 일을 낱낱이 불고, 특검의 모든 질의에 답변하지 않고 부인하거나, 말하지 않을 경우, 또 인정하지 않을 경우, 삼족을 멸하겠다면서 2016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밤을 변호사도 없이 겁박과 협박을 하면서 강요했다”며 “딸 유라는 인터폴 수배로 국내로 잡아들여 감옥에서 썩게 할 것이며 손주는 평생 얼굴도 들지 못하게 죄인같이 살게 할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었다. 소름이 돋았고 미쳐버릴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리고는 담당 검사라면서 대구 보궐 당시 박 전 대통령과 전화한 녹취를 들려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때부터 경제공동체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무서운 음모였다”며 “태어나서 처음 듣는 경제공동체, 그것도 현직 여성 대통령과! 기가 막혀서 말문이 막혔다. 그 녹취록은 언제 어떻게 감청했는지 내가 맞는지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다음 수사 때부터 경제공동체라는 죄명으로 엮어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몇 십년 박근혜 전 대통령 곁에 있으면서 어떤 급여도 받은 적이 없고 영수증을 주거나 미리 내가 쓴만큼 받은 것이 전부였다. 누구보다 절약정신이 강한 박 전 대통령의 경제관은 누구에게나 엄격한 것은 측근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어서도 어떤 자리도 받은 적도, 요구한 적도, 경제관계 이룬적도 없었다. 부동산이나 금융 등도 한번도 공유한 적이 없었고, 재판에서도 밝혀진 사실이었다. 박 전 대통령도 내내 부인을 했지만 이미 특검은 자기들의 의도대로 몰고 갔다”고 강조했다.
최 씨는 “상식적으로 경제공동체는 부부와 같은 가족 같은 관계인데도 박 전 대통령과 나는 아무런 관계도 아닌데도 받지도 않은 말 세마리를 박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씌워 사형만큼의 구형을 한 특검은 검찰 역사의 오류로 남을 것”이라며 “또 다시 이런 법전에도 없는 경제공동체로, 묵시적 청탁 같은 귀신이 보이지 않은 마력을 쓴 것 같은 법리도 국민들이 깨어나서 막아내야 할 것이다. 언젠가는 내가 그 위기에 몰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