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강용석 | 6·3지방선거가 이제 8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에서는 각 지역 시장·도지사와 국회의원 재보궐 출마 전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필자는 이번 선거에서 보수정당의 승리에 있어 시·도지사만큼이나 교육감 선거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는 지난 2021년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현 시장이 승리하며 최근 5년간 서울의 잃어버린 10년을 정상화해 나갔다.
이후 2022년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은 59.05%라는 득표율로 당시 상대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39.23%)에 승리했다. 구청장 선거 결과도 국민의힘이 17석으로 더불어민주당(8석)보다 2배 이상 높을 정도로 당시 서울시민들은 보수정당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다만 보수당은 이런 지지세 속에서도 서울에서 뼈아픈 결과를 맞이한다. 바로 서울시 교육감 선거였다. 지난 2014년부터 서울시 교육감을 지낸 조희연에게 3선의 결과를 안겨 준 것이다.
교육감 선거는 ‘보수’ 또는 ‘진보’ 성향 후보로만 구분된다. 정당이 개입할 수 없는 만큼, 각 진영 내에서 후보자가 난립할 수 있다.
과거 서울시 교육감은 보수의 몫이었다. “좌파를 지지하더라도, 우리 아이 교육은 보수적으로 시켜야 한다”는 게 보통 유권자들의 인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수 진영 후보들은 양보를 모른 채 매번 후보들이 난립했고, 좌파들은 이런 빈틈을 노렸다. 2014년 지방선거부터 진보 진영 교육감 후보간의 단일화를 이뤄냈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조희연 당시 교육감은 강신만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해 3선에 성공했다.
이때 보수 진영 후보들은 어땠는가. 다들 자기만 잘났고 교육감의 적임자라고 외치며 단일화 합의를 이루지도 못했다. 단일 후보가 이뤄졌다는 발표가 나더라도 후보 중 일부가 중도 이탈해 사실상 그 판을 깨거나, 단일 후보 투표 과정에서의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또 한 후보는 상대 후보를 향해 뒤에서 ‘미친 X’이라고 욕설까지 하는 등 후보자 간 비방과 음해도 한숨이 나올 지경이었다.
그렇게 단일화를 무시하고 각자 출마를 강행했다가 조희연에만 진수성찬을 차려준 꼴이었다. 보수가 대승했던 선거에서 서울시 교육감 결과는 보수 진영의 망신이었고, 특히 선거에서 떨어졌으면서 “졌지만 잘 싸웠다”며 각자 위로하는 모습에 한숨만이 터져 나왔다.
오죽하면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희연은 그저 단일화를 했을 뿐인데, 이기적인 보수가 그를 3번이나 서울시 교육감으로 만들어 줬다”는 조롱까지 나왔다. 그 3번의 서울시 교육감 선거 모두에서 언론의 최대 화두가 “이번에는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에 성공할까”였겠는가.
결국 단일화에 번번이 실패하며 조희연이 어부지리로 얻어간 서울시의 좌파 교육 10년 동안, 일부 학부형들 사이에서 “서울시 행정의 퇴보를 박원순이 이끌었다면, 교육의 퇴보에는 조희연이 있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여러 잡음이 들렸다.
자신의 두 아들은 외국어 고등학교를 보냈음에도 교육감이 되자마자 특목고와 자사고가 불평등을 조장한다며 이에 대한 폐지를 추진하며 내로남불 논란을 일으켰다.
또 문재인 정부 당시 남북 평화에 일조한다며 ‘서울-평양 교육교류사업’을 추진해 서울시 학생들의 북한 수학여행을 기획하거나, 일부 학생들의 발언을 ‘친일몰이’로 매도하거나, 영등포와 구로·금천구 등 중국인 밀집 지역 학교에 중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사실상 교육감 자신의 좌파 색채를 교육 영역에 끌어들이려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조희연 전 교육감은 전교조 출신 해직 교사를 부당하게 특별채용한 사건으로 재판받았고, 법원에서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교육감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조희연 교육감 시절 필자의 자녀들도 서울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때문에 학부형으로서 이들 좌파 교육감들의 정책이 얼마나 아이들의 학력 신장에 도움이 되지 않았는지 그리고 조 교육감이 끝까지 집착한 학생인권조례로 인해 교권이 바닥으로 추락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서울시 교육은 좌파가 장악하고 있다. 다가올 선거에서도 좌파 교육감이 탄생한다면 이제 서울시는 길게는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좌파 교육이 정착해 향후 이를 회복하기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필자의 학부형으로서 경험상 이게 현실화된다면 자라날 서울시 아이들의 학력은 더 퇴보하고, 또 좌파 정치색을 진하게 입힌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본다.
올해 서울시교육청 예산은 2025년 본예산보다 6.2% 증가한 11조 4773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고 한다. 무려 11조 원이 넘는 예산을 이들이 좌파 교육에 어떻게 활용할지, 특히 자기 진영의 사람들끼리 얼마나 밀어주고 당겨줄지 벌써부터 곳곳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보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요 도시의 교육감 선거, 즉 단일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들의 표를 합산하면 진보 후보의 득표를 뛰어넘는 선거가 적지 않았다.
이는 앞서 언급했듯이 “좌파를 지지하더라도, 우리 아이 교육은 보수적으로 시켜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유권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걸 의미한다.
다시 말해, 우파 후보는 단일화에만 성공하면 이길 가능성이 크다는 걸 보여준다. 왜 이길 수 있는 싸움을 그동안 여러 차례 각자의 이기심과 잘못된 판단으로 무기조차 들지 않은 상대에게 패배할 수밖에 없었는가.
‘단일화 실패는 필패(必敗)’라는 인식 아래 필자와 대한민국 자유유튜브 총연합회(대자유총)는 지난 5일 서울시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공동 토론회를 유튜브 채널(인싸it)을 통해 생방송으로 개최했다.
당시 후보자 간 열띤 정책 토론이 이뤄졌고, 보수 교육감 후보의 높은 수준을 알게 됐다는 후기가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후보자들이 자신들의 정책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면서 단일화에 공감한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
이제는 보수 정치인들도 서울시와 경기도 등을 포함한 주요 도시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자라나는 세대에 올바른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이들의 학력 신장을 도우며, 자유와 애국을 지향하는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지난 5일에 이어 서울시 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대한 2차 토론회를 13일 필자의 유튜브 채널(인싸it)과 대자유총 공동 생방송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토론회를 접한 다른 지역 후보 측에서도 단일화 토론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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