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달러 및 엔화 대비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파운드대비 달러환율은 전날보다 0.51센트 오른 1.9813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한때 1.9916달러까지 상승, 2달러에 근접했다.
파운드대비 엔화환율도 241.42엔까지 올라 199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영란은행(BOE)이 이달 초 금리를 전격 인상한 데 이어 추가 긴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파운드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BOE는 지난 11일 정책 금리를 5.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BOE는 최근 6개월 새 세차례 금리를 인상했으며 이로써 영국의 금리는 5년 반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미국과 일본이 금리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상반되는 움직임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17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한 뒤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4차례 연속 금리를 5.25%로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행(BOJ) 역시 지난주 기준금리를 0.25%로 그대로 유지했다.
또한 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BOE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 상승하며 1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포함한 소매물가지수(RPI)는 4.4% 올랐다.
ING은행의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나이틀리는 "물가가 오르고 있다는 뚜렷한 지표가 발표되면서 BOE가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운드화 환율이 파운드당 2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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