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영연맹(FINA)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마린 보이' 박태환(경기고)을 극찬하고 나섰다.
국제수영연맹은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www.fina.org)에 '위대한 한국인 1위 박태환'이란 제목의 글과 수상식 사진을 띄우고 박태환이 출전한 경기 내용을 상세하게 다뤘다.
박태환은 전날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0로 물살을 가르며 우사마 멜루리(튀니지)와 그랜트 해켓(호주)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FINA는 "만 열일곱살 박태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줬다"면서 "막판에 폭발적인 턴을 한 뒤 라이벌들을 따돌리고 우승했다"고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이어 경기 내용과 관련해 "지난해 범태평양선수권대회 챔피언인 박태환은 350m 지점까지는 선두 3위 안에도 들지 못했지만 마지막에 최고의 기량을 펼쳐 보이며 레이스를 끝냈다"고 극적인 역전 우승에 주목했다.
FINA는 또 처음 100m부터 300m 지점까지 멜루리와 해캣 등의 치열한 경쟁을 자세히 다루면서도 "그러나 마지막 지점에서는 어느 누구도 박태환 파워에 대항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태환의 라이벌들에 대해서는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이 종목 3위였던 멜루리는 이번 대회에서 2위로 뛰어 올랐고 우승자인 해켓은 동메달에 그쳤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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