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라는 인간과 청계 이명박 선생이 청와대에서 만났다는 소식이다.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 당선자의 신분으로. 노무현이라는 인간과 청계 이명박 선생의 공통점은 이미 숱하게 지적돼온 터다. 오늘은 그 중 한 가지만 언급하련다. 두 사람 모두 얼굴로는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이란 점이다. 노무현이라는 인간과 청계 이명박 선생의 속마음을 파악하고 싶다면 그들이 텔레비전에 등장했을 때 음량을 최대한 낮추고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보시라.청계 이명박 선생과 담소를 나누는 노무현이라는 인간의 얼굴표정은 참으로 편안하고 행복해보였다. 정동영과 김근태와 천정배 등의 범여권 정치인들을 면담할 때의 모습과는 안색부터가 확연히 다르더라. 노무현이라는 인간이 나라를 다스린 지난 5년의 세월을 겪은 결과로 국민원로는 예전에는 전혀 믿지 않던 관상학을 조금은 신뢰하게 되었다. 잘생기건 못생기건 간에 일단은 관상이 좋아야 한다는. 예컨대 고 이주일 선생은 관상만큼은 엄청 좋았다. 못난 얼굴과 좋은 관상의 역설적 조합은 그를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만들었다.청계 이명박 선생과 노무현이라는 인간은 한미FTA의 조속한 국회비준에 완벽한 의견일치를 이뤘다.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므로 특별히 놀
이이제이 전략과 등거리 외교의 차이점은 간단하다. 우리가 실력을 갖췄으면 이이제이고, 우리에게 힘이 없는 까닭에 이리저리 차이는 처지면 등거리 외교다. 국민원로가 구사하는 책략은 후자에 해당한다. 소위 평화민주개혁세력에는 기대할 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참여정부 평가포럼의 신장개업과 마찬가지인 ‘광장’의 세미나서 축사하는 김근태를 보시라. 저토록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인사들과 함께 무슨 일을 꾸미겠는가?해가 바뀌자마자 지상파 공영방송의 운명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할 게 확실시된다. KBS와 MBC의 소유구조에 관한 논쟁으로 대한민국이 시끄러워지는 것이다. 청계 이명박 선생의 의중은 현재 외부적으로 이렇게 알려져 있다. 1공영, 다민영. 즉 KBS 2TV는 완전 공영화하고, 대신에 MBC를 민영화한다는 방침이다.이는 성동격서다. 함성은 동쪽에서 내지만 실제 공격은 서쪽에서 감행하는. 관건은 KBS 2TV다. MBC는 쉽게 민영화하지 못한다. 박근혜가 버티고 있는 탓이다. 문화방송의 주요 대주주인 정수장학회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대단히 긴밀한 관계다. MBC를 건드린다는 것 박근혜 진영을 겨냥한 공공연한 선전포고와 진배없다. 박근혜로서는 죽기를 각오하고
후배한테서 희한한 소식을 들었다. 보수우파 진영의 누군가가 내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왔다는 것이다. 국민원로가 썼던 글들 가운데 하나가 결과적으로 그를 응원하는 모양새가 되고 만 탓이다. 저쪽 사람들 내부의 종파투쟁은 진보좌파의 그것에 못지않게 격하고 뜨겁다.그는 감사의 메시지와 더불어 앞으로 나를 잘 봐주겠다는 뜻도 알렸단다. 잘 봐줘? 어떻게? 이 얘기를 듣고 쓴웃음이 나왔다. 아무튼 답례는 해야겠지. 나 훌륭한 인간이다. 잘 안 봐줘도 만수무강에 전혀 지장 없다. 대신 술이나 좀 사라. 신용카드 한도를 모두 채울 정도로 물 좋은 곳에서. 다른 건 전부 사양할지언정 접대와 향응만큼은 언제든지 대환영이다.17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원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나의 정확한 목표는 이명박의 과반수 득표 저지였기 때문이다. 이명박의 득표율이 50퍼센트가 넘으면 한반도 대운하는 2008년 상반기 안에 무조건 착공이다. 이명박 정권이 밀어붙일 제도와 법률은 나중에 바꿀 수가 있다. 그러나 금수강산에 가해질 바람직하지 못한 물리적 변화는 되돌릴 길이 없다. 청계 이명박 선생이 유권자 과반수의 지지를 획득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경부운하를 둘러싼 찬반대결은 팽팽한 균형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라는 성탄절이건만 사람들 사는 모습은 평소처럼 팍팍하기만 하다. 텔레비전을 켜니 어린 남매가 고사리손으로 손수레를 끄는 장면이 나온다. 몸이 아픈 할머니를 대신해 폐지수집에 나섰단다. 어린것들의 죄가 있다면 부모 잘못 만난 죄밖에 없는데. 답답한 마음에 TV를 끄고서 인터넷에 접속하니 30대 중반의 권투선수가 시합이 끝나자마자 병원으로 곧장 후송돼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상대 복서의 펀치에 맞아 뇌출혈을 일으켰다는 것이다.석가모니는 인간의 삶을 ‘고해의 바다’에 비유했다. 불교에서 얘기하는 고해의 바다로부터 인류를 구원하고자 기독교의 유일신은 자신의 독생자를 지상으로 보낸 듯싶다. 땅으로 내려온 신의 독생자는 십자가에 못이 박혀 죽었다. 교회의 주장과는 달리 신은 어쩌면 지극히 겸손한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인류의 원죄를 대속하고자 자신의 독생자를 희생시켰기 때문이다. 신 스스로가 “내 탓이오!”라 말한 거라고 해석한다면 터무니없는 신성모독이 될까?국민원로는 방금 언급한 바와 같은 경건하고 종교적인 상념에 오래 머무를 수가 없었다. 오마이뉴스에서 확 깨는 기사와 대면하고 만 까닭에서다. 오마이뉴스는 귓구멍이 먹었는가? 노빠장
오마이뉴스가 사무실을 옮긴단다. 현명한 선택이다. 광화문에 위치한 현 사무실은 땅의 기운, 곧 지기가 다한 느낌이다. 나름대로 천도가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허나 철저한 내부반성 없이 진행되는 물리적 공간이동은 단지 일시적 대증요법에 지나지 않는다. 뼈를 깎는 자기쇄신이 병행되어야만 이전결정이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과연 오마이뉴스는 대통령 선거 참패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재도약을 이룰 수 있을까? 확률은 제로다. 오마이뉴스는 콘스탄티노플로 천도한 동로마제국의 전철을 답습할 가능성이 크다. 그럭저럭 연명이야 하겠지만 과거에 보여줬던 찬란한 발전상은 결코 재연하지 못할 게다. 왜냐? 성찰의 기미가 전혀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오늘도 오마이뉴스 대문에는 어느 얼빠진 잔존노빠의 글이 대선패배의 원인을 분석하는 칼럼이랍시고 떡 하니 올라있다. 그나마 노빠시장이라도 지키지 못하면 우린 끝장이라는 오마이뉴스의 심각한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다. 오마이뉴스는 트래픽 유지해 좋고 친노세력은 발언창구 찾아서 좋은, 한마디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장사인 셈이다.노무현 정권의 공식 임기는 정확히 두 달 남았다. 즉 오마이뉴스가 안정적으로 정부광고를 수주할 수 있는 기간이 지금부터 딱
귀찮음을 무릅쓰고 반론에 응답해야 할 듯싶다. 국민원로가 신지호를 신혜식으로 착각했다는 문제제기에 관해서다. 정답을 재확인하겠다. 김어준과 진중권이 쫓겨난 자리를 꿰찰 인물은 인터넷 독립신문 대표로 활동 중인 신혜식이다.김어준과 진중권이 뛰어난 논객 또는 방송인이란 주장은 우리끼리 있을 때나 통하는 소리다. 저쪽 사람들, 즉 보수우파를 자처하는 집단은 김어준과 진중권 둘 모두를 노무현 덕에 벼락출세한 날건달들쯤으로 여긴다. 따라서 김어준과 진중권을 방송계로부터 퇴출시키는 조치는 저쪽 사람들 입장에서는 부당한 정치보복이 아니다. 정확한 고과산정에 근거한 합리적 인사이동으로 간주된다.그럼 신지호는 어떠한 역할을 맡게 될까? 그에게는 노무현 정권 아래서 유시민이 만끽했던 권력과 지위가 주어질 전망이다. 단순히 잘 나가는 방송인 정도에 그치지는 않을 거란 뜻이다. 신지호의 개략적 신상정보를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봤다. 철저히 정치입문을 겨냥해 경력을 쌓아왔더라. 방송프로그램 진행자나 하겠답시고 뉴라이트로 변신한 부류는 절대 아닌 걸로 짐작된다.서역국의 어느 선배를 흉내 내어 잠시 부채를 펼쳐들련다. 나는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지호가 할 일의 일부를 대충은 알고
탄핵정국 당시의 일이다.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어느 보수논객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논리를 펼치는 과정에서 KBS를 국영방송이라 불렀다. 그러자 탄핵에 반대하는 진보지식인이 즉각 반론을 제기했다. 반론의 첫마디는 KBS는 국영방송이 아닌 공영방송이란 지적이었다.국민과 시청자의 눈높이에 의거하면 공영과 국영의 차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KBS 한국방송이든, MBC 문화방송이건 최종 인사권은 실질적으로 청와대가 쥐고 있기 때문이다. 즉 방송이야말로 집권세력이 배타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최고의 선전선동수단이자, 최대의 전리품이라는 뜻이다.현 KBS 사장은 한겨레신문 논설주간으로 재직했던 정연주씨다. 조중동을 조폭신문이라고 비판했던 최초의 인물이기도 하다. 문화방송의 수장은 노조위원장 출신의 최문순씨다. 두 분 전부 법적으로 규정된 임기와는 무관하게 조만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물러날 것이 확실시된다.국민원로는 정연주 사장과 최문순 사장 모두를 마뜩하지 않게 생각한다. 최문순 사장과 관련된 사건이라곤 삼순이 김선아와 금순이 한혜진을 불러서 함께 밥을 먹었다는 에피소드 정도다. 드라마 찍느라 고생하는 그들을 위로한다면서. 위로의 주체와 객체가 무척 헷갈리는
청계 이명박 선생이 영도할 차기 정부의 공식 명칭이 ‘실용정부’로 결정됐다는 소식이다. 선수 특유의 직감으로 얘기하면 이는 명백히 잘못된 명칭이다. Brand Naming의 알파요 오메가라 할 Category의 창출에 철저히 실패했기 때문이다.브랜드를 재기 넘친 카피라이터들의 재치 있는 말장난쯤으로 착각해선 곤란하다. 본질은 예쁜 이름을 짓는 데 있지 않다. 자사가 출시하는 상품이 이제껏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범주의 시장을 탄생시켰음을 알리는 일에 목적을 두어야 옳다. 특정정권의 정체성을 ○○정부로 규정하는 정치행위는 김영삼 정권 시기부터 비롯되었다. 공화국의 숫자로 정권을 구분하던 기존방식에 변화를 준 결과다. 김영삼의 문민정부에서 출발한 이와 같은 관행은 김대중의 국민의 정부를 거쳐, 노무현의 참여정부로 이어져 내려왔다.청계 선생은 브랜드의 가치와 활용전략에 관해 일자무식인 인상이다. CEO 출신 맞아? 이명박 정권은 김영삼 정권까지 소급되는 역대 민주화 정권들에 대한 안티테제의 성격을 띠고서 출범한다. 표면적으로는 잃어버린 10년이지만, 사실상은 잃어버린 15년인 상실의 시대를 보상받겠다는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고토수복 욕구가 청계 이명박 선생을 대한민
노무현과 함께 나타났던 이른바 논객들의 99.9프로는 쫄딱 망했다. 그들은 이명박의 약진에 관한 아무런 전망도, 이명박의 집권을 저지할 어떠한 형태의 대책도 내놓지 못했다. 노무현에 비판적 입장이었더라도 몰락의 쓰나미를 피해가기 어렵다. 이를테면 김어준과 진중권이 노무현이 정권을 잡지 않았다면 무슨 재주로 공중파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되어 짭짤한 출연료를 챙기겠는가?지금 이 순간 시사평론가랍시고 텔레비전에 얼굴을 내비친 대학교수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도 진중권ㆍ김어준과 피장파장 신세다. 정권이 바뀌면 가장 일선에서 칼바람을 맞는 게 방송이다. 특히, 비정규직이라 할 패널진의 면면과 객원진행자들 진용부터 싹 갈린다. 허우대와 말주변만 번드르르할 뿐, 통찰력이나 전략적 안목과는 아예 담을 쌓고 지내온 진보개혁진영의 얼굴마담들은 이참에 확 도태돼야 마땅하다.다른 사람이 이명박 정권이 망한다고 이야기하면 순전히 심술 가득한 저주에 불과하다. 반면, 국민원로가 이명박 정권의 붕괴를 예측한다면 전적으로 신뢰해도 괜찮다. 이명박에 대해서라면 내가 대한민국 최고의 분석력과 전문성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그럼 이명박 정권은 왜 망하는가? 청계 이명박 선생 본인의 문제이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의 마지막 날이었던 12월 18일 화요일 저녁, 국민원로는 종로와 명동을 다녀왔다. 대통령 후보자들의 선거유세를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10년 만에 육안으로 접하는 대통령 선거 유세현장이다. 5년 전에는 투표일 두 달 전부터 집에서 칩거하다시피 했었다. 당시, 내 방을 선거캠프 삼아 하루에 16시간씩 일하며 창출하려 노력했던 정권은 지금은 쫄딱 망했다. 그냥 망하기만 하면 좋았으련만 혼자 망하기 억울해서인지 차기 정권을 자격 없는 인물에게 공짜로 헌납까지 했다.오후 7시 10분쯤에 종각역 앞의 국세청 건물에 도착했다. 거기서 문국현 후보의 유세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데 예정보다 30분 정도 늦게 진행된다는 소식이다. 선거운동 최종일은 축구시합과 비슷한 양상을 띤다. 전략이고 전술이고 없다. 상대팀 골문을 향해 닥치고 센터링이다. 유권자들 모인 장소에서는 무조건 악수하고 보는 것이다. 문후보가 어디에선가 일정에 없던 즉석유세를 벌이는 모양이었다.종로에서 더 지체했다가는 다른 후보들의 유세는 보지 못할 것 같았다. 명동으로 발길을 돌렸다. 선거운동 끝나는 날의 명동유세는 대통령 선거의 불문율처럼 굳어져 있다. 명동으로 걸어가는 중간에 청계천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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