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연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미국이 주장한 유엔개발계획(UNDP) 지원자금 유용의혹은 정치적 목적에 따른 날조라고 주장하면서 문제가 될 것이 없기 때문에 유엔 기관의 대북활동에 대한 외부감사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사는 21일 공개된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UNDP를 비롯한 유엔 기관의 대북활동이 "유엔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진행돼왔다"면서 따라서 외부감사 여부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이어 북한이 유엔 기구와 지난 수십년간 좋은 관계와 협력을 유지해왔으며 협력관계가 지속되길 바라지만 외부감사가 북한에 대한 국제지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미국의 시도에 악용된다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그 결과도 매우 엄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부감사는 대북사업 투명성에 의구심을 표시한 미국 등이 요구한 것으로 워렌 세이츠 유엔회계감사관은 지난달 프랑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출신 회계감사관들이 3개월 기한을 두고 UNDP을 비롯한 유엔 기구들의 대북활동에 대한 감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UNDP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표면화된 북한의 UNDP 지원자금 유용의혹과 관련, 지난달 집
딕 체니 미 부통령이 이라크전 비판론자들을 잠재우기 위해 무소불위의 재량권을 행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루이스 리비와 함께 자신이 잘못된 이라크 정보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측근들을 오도하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리크게이트' 관련 위증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리비 재판과정에서 나온 증언과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시 1기 백악관의 결속력이 그다지 강하지 않았으며 체니 부통령이 유능한 내부 조정자라는 명성만큼 효율적으로 활동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이라크전 개전 명분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조지프 윌슨 전 대사의 2003년 6월6일 뉴욕타임스 기고문이 나온 이후 백악관 참모들이 부시 대통령을 우려하고 있는 동안 리비는 자신의 상관인 체니 부통령의 안위에 대해 더 걱정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윌슨 전 대사는 당시 기고문에서 부통령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아프리카 니제르를 방문, 이라크의 핵무기용 농축우라늄 구입설이 사실이 아닌 것을 확인, 중앙정보국(CIA)과 국무부에 보고했음에도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의 우라늄 구매 의혹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고향인 충북 음성에 세워질 것으로 전해진 자신의 대형조각상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반 총장은 최근 유엔본부에서 마주친 한국 특파원들에게 자신의 대형조각상이 세워진다는 소식을 듣고 아직 취임 한달여 밖에 되지 않아 이룬 업적도 없는 시점에서 이런 일들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좀 더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국민의 성원이 큰 힘이 되고 있지만 조각상을 세우는 것과 같은 일들은 나중에 사무총장으로써 자신에 대한 평가가 나온 뒤에나 이뤄졌으면 좋겠다면서 자신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좀 더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거듭 내비쳤다. 유엔 사무국의 한 관계자도 유엔본부에 걸리는 사무총장 초상화도 임기가 끝난 뒤에나 제작된다면서 현직 사무총장의 조각상 건립이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사무국의 다른 관계자는 반 총장 취임을 전후해 무리한 요구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은 일들이 새로운 환경과 업무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반 총장에게 자칫 큰 짐이 될 수도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반 총장 취임 이후 일종의 인사청탁에서부터 각종 행사 참석, 협찬, 기
지도력에 대한 의심을 잠재우기 위한 반기문(潘基文) 유엔사무총장의 노력이 고비를 넘겼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반 총장이 기구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회원국들의 반발을 샀으며 고위직 인사와 관련해 비판 받기도 했지만 지난 16일 기구개편과 관련한 2차 회원국 모임을 계기로 지도력을 인정받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지난 5일 회원국 모임에서 기구개편안에 대한 지지를 추진했으나 충분한 사전 협의와 검토작업을 무시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회원국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사무국 고위직 인사에 대한 전문성 논란도 불거져 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 사무국으로 3분된 구조인 유엔 내 권력투쟁에 휩싸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반 총장은 특유의 친화력과 활동력을 과시하면서 기구 개편안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문제 부분에 합리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이를 사실상 관철했으며 자신에 대한 의혹의 눈길까지 해소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 특히 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각국 대사들의 입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세자르 마요랄 아르헨티나 대사는 16일 모임을 끝낸 뒤 "더 이상의 반란은 없다"면서 "모든 사
베이징 6자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낸 조지 부시 미 행정부가 이란과의 협상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북한 핵보다 이란 핵 위협을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정권교체'의 저자인 로버트 리트왁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부시 행정부가 북한 군축문제는 지연시켜도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란에 대해서는 그런 사치스런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협상이 진행되는 사이 핵개발을 '성숙한' 단계로 끌어올린 북한의 사례를 이란이 따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도 부시 행정부가 이란에 대해 강경책을 고수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신문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에서 협상에 나설 경우, 제대로 된 제재조치도 내놓지 못한 채 시간만 보내 결국 이란도 북한처럼 핵무기를 확보하는 최악의 상태를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시 행정부의 대 이란 강경입장 고수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부시 행정부가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가 효력을 발휘하기 힘든 상황에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과는 달리 이란의 사회가 획일적이지 않은 점을 이용, 이란과 거래하고 있는
예일대학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 미국 명문대학들이 앞다퉈 강의내용을 인터넷에 무료 공개하고 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조지 부시 대통령의 모교이기도 한 예일대학은 학부 강의를 디지털 비디오로 촬영,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예일대학은 현재 이를 위해 기초물리학 등 7개 과목에 대한 촬영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가을쯤 이를 인터넷에 올려 필요한 사람은 누구든 공짜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지난 2003년 '오픈코스웨어(OpenCourseWare)' 프로그램을 도입, 온라인 무료 교육시대를 열었던 MIT는 현재 1천500개 강의의 계획안과 강의노트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고 있으며 오는 11월까지 대상을 1천800개 강좌로 확대, 사실상 모든 수업내용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월터 류인 MIT 교수의 물리학 Ⅰ, Ⅱ, Ⅲ 강의 내용도 비디오 파일을 통해 접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강의 노트와 과제물, 참고도서 목록 등도 찾아 볼 수 있다. 노틀담대학은 지난해 가을부터 철학개론 등 8개 강의의 강의 계획과 강의노트, 과제물, 참고도서 목록 등 수업 전 과정을 온라인을 통해 무료 공개하고 있으며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본부 건물에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46)씨의 한글 작품이 전시된다. 뉴욕을 방문 중인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씨(33)씨는 1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설치미술가 강씨의 도움으로 한글을 소재로 한 그의 최신 작품인 '청춘'을 유네스코에 기증키로 했다면서 기증된 작품은 파리 유네스코 본부 건물에 상설전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네스코에 기증될 '청춘'은 고 민태원씨의 '청춘예찬' 내용을 가로 세로 3인치 크기의 나무판에 한 글자씩 직접 그려 넣은 작품으로 세계 젊은이들에게 청춘의 중요성 및 가치를 한글을 통해 널리 알리고자 하는 작가 강씨의 뜻이 담겨있다. 서씨는 "세계를 다니며 한글의 우수성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안타까웠고 또한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알리고자 노력하던 중 최근 한글을 소재로 한 작품에 몰두 중인 강씨와 연락이 닿아 그의 한글 작품을 유네스코 본부에 기증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서씨는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강씨의 작품이 상설전시되면 한글의 우수성 및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유네스코에서 개최하는 세계 순회 전시회에 이 작품이 계속 걸린다
국제 에너지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유가가 전날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다시 배럴 당 59달러선을 넘어섰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1.25달러가 상승하면서 배럴 당 59.06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43센트, 0.8% 오른 배럴 당 57.03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국제 원유수요가 1.8% 늘어난 하루 8천600만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는 한 달 전에 내놓은 전망치에 비해 하루 27만배럴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IEA의 원유수요 상향조정이 단기적으로나마 상승세를 불러왔다면서 이날 유가의 상승에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가 나타난 것도 일조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kp@yna.co.kr
북핵 폐기를 위한 6자회담이 핵 폐기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공동문건 채택에 합의함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이행논의도 잠정 중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안보리는 그동안 산하 제재위원회를 통해 운영지침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었으며 미국도 제재대상 개인과 단체 지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지만 6자회담 진행을 이유로 중국이 속도조절을 시도하면서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6자회담 참가국들이 핵 폐기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첫 문서 마련이란 성과를 내놓음에 따라 중국의 속도조절 노력이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며 이는 실질적인 의미에서 제재위 활동의 중단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 유엔 주변의 관측이다. 물론 미국 등이 6자회담과 제재결의는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현 단계에서 안보리가 제재결의의 수정, 중지 또는 조치의 해제 등의 결정을 내놓을 확률은 희박하다. 지난해 10월 안보리가 채택한 제재결의 15항은 "북한의 행동들을 지속적으로 평가할 것이며, 북한의 결의규정 준수에 비춰 필요할 경우, 강화, 수정, 중지 또는 조치의 해제 등을 포함한 8항 (대북제재) 조치들의 적절성에 대한 평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각) 정무담당 사무차장에 린 패스코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임명하는 등 핵심 요직에 대한 추가인사를 단행했다. 또한 일괄사표를 제출했던 유엔 고위직 가운데 김학수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 사무총장 등 17명의 사표를 수리했다. 반 총장은 이날 정례 정오브리핑에 나선 비자이 남비아르 비서실장을 통해 패스코 미 대사를 정무 담당 사무차장에 임명했으며 프랑스의 장 마리 게헤노 평화유지 담당 사무차장과 스위스의 니콜라스 미셸 법무 담당 사무차장은 유임시켰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또한 공보담당 사무차장에 일본의 아카사카 기요타카 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부총장, 경제사회와 총회 담당 사무차장에 샤주캉 제네바 주재 중국 유엔대사와 이집트의 무하마드 샤반을 각각 임명했다. 이로써 반 총장은 사무국 내 핵심 요직에 대한 인사를 사실상 마무리, 본격적으로 유엔 개혁과 분쟁, 개발 문제 해결에 들어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반 총장의 인사에 대해 취임 전부터 자신이 밝힌 지역별, 성별 안배와 전문성 등의 원칙에 충실한 인사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사무부총장과 행정담당 사무차장, 대변인에 여성을 임명하는
미국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에도 흑자를 기록, 3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9일 금융감독원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미국에 진출한 6개 국내 은행의 7개 지점과 2개 현지법인이 지난해에 모두 흑자를 기록하면서 2005년에 비해 60.5% 증가한 7천85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가장 많은 3천69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1천390만달러와 1천7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미국 진출 국내 은행의 총 자산규모도 60억달러로 2005년 말보다 33.6% 증가했으며 1인당 총자산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천50만달러와 15만9천달러로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한 총여신 대비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0.14%(지점 0.01%, 현지법인 0.42%)로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진출 국내 은행 수는 6개로 2005년에 비해 1개가 줄어들었으나 이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합병에 따른 것이다. (뉴욕=연합뉴스) kp@yna.co.kr
라자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가 중견기업에 이어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대기업의 지분취득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장하성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장은 7일 뉴욕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 강연과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한 대기업을 선별하는 작업을 꾸준히 벌이고 있으며 동시에 일반 공모 등을 통해 펀드 규모를 5-6천억원대로 확대하기 위한 준비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이번 뉴욕 방문기간에 라자드자산운용 경영진과 만나 국내 자산운용사 등록 신청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면서 국내 증권사나 금융기관과 제휴를 통해 자산운영사를 국내에 설립한 뒤 일반 공모를 통해 펀드규모를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라자드 경영진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라자드가 한국을 메이저 마켓 가운데 하나로 정해놓고 자산운용사 설립을 통해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장 교수는 이어 펀드규모에 대해 대기업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5-6천억원 정도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로 현재 2천억원 규모인 펀드규모를 최대 6천억원 수준까지 늘릴 생각이 있음을 내비쳤다. 장 교수는 펀드규모를 무작정 늘릴 생각은 없다면서 단순히 펀드 규모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취임 이후 매우 바쁜 일정을 보냈지만 사무총장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안전보장이사회와 수단 다르푸르 사태에 대해 협의한 뒤 만난 기자들에게 사무총장으로 지낸 지난 한달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내 일을 즐기고 있다"면서 "새로운 경험이며 매우 힘들고 바쁘기는 하지만 사무총장으로 내 역할을 수행하는데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일부 언론이 업무수행방식에 우려 또는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사무총장으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부에서 늦어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사무차장 인사도 조만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기구개편에 맞춰 사무차장 인선을 마무리하려 하기도 했었지만 전날 총회에서 회원국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의적인 시한을 설정하지 않을 것이며 조만간 사무차장 인사를 단행할 것임을 밝혔다면서 일괄사표를 받은 사무국 내 고위직에 대한 인사도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반 총장이 유엔 기구개편에 대한 빠른 승인을 기대한다면서 기구개편이 마무리될 때까지 사무차장 인선을 미루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오페라단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남녀주역으로 나선 소프라노 홍혜경씨와 테너 김우경씨의 '라 트라비아타' 공연에 뉴욕타임스가 감동적인 무대였다는 찬사를 보냈다. 뉴욕타임스는 12일 한국인 성악가 2명의 참으로 멋진 연기가 자칫 지루한 리바이벌로 끝날 수 있었던 공연을 감동의 무대로 만들었다면서 10일 링컨센터에서 시작된 홍씨와 김씨의 라 트라비아타 공연을 호평했다. 이 신문은 비올레타역으로 나선 홍씨를 지난 1984년 데뷔 이후 환상적이고 풍부한 감수성을 선보이면서 충성스런 지지자들을 거느린 메트오페라의 소중한 아티스트라고 소개하면서 이번 공연에서 홍씨가 부른 아리아 '지난 날들이여 안녕(Addio del passato)'은 특히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제1막에서 화려한 콜로라투라와 롤라드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진 못했음에도 이후 마지막까지 자신감과 감정적 격렬함을 더하면서 감동적인 연기를 선보였다면서 정확하고 예민하면서도 세련된 그녀의 노래는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알프레도역을 맡아 메트오페라의 주역 배우로 무대에 선 김씨에 대해서도 뉴욕타임스는 매력적이고도 기운 찬 목소리로 힘과 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9일 소말리아 남부 지역에 대한 미군의 공습이 불안한 정정의 소말리아 상황을 악화시킬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미셸 몽타스 유엔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반총장이 "미군의 공습 동기에 관계 없이 미군의 공습이 초래할 새로운 상황과 적대행위의 증가 가능성에 대해" 우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10일 오전 '77그룹' 회의에 참석한 후 사무총장 취임 후 첫 기자회견 을 갖는다. (유엔본부=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