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참여정부 평가포럼' 연설에서 한나라당 양대 대권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노 대통령은 2일 평가포럼 초청 강연에서 이 전 시장의 7% 성장론과 경부운하 계획, 박 전 대표의 열차페리 구상 등 두 주자들의 주요 공약을 비판하면서 한나라당의 집권에 대해 "끔찍하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공개 표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05년 한나라당에 대한 대연정 제안 등으로 범여권 내부의 반발과 혼선을 초래했던 노 대통령이 평가포럼 연설을 계기로 한나라당과의 대립전선을 분명히 하고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노 대통령의 고강도 비판에 대해 이, 박 진영은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이며 강력히 반발했다. 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정말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생각하니 좀 끔찍하다"면서 "지금 7% 경제성장률 외치는 사람들, 멀쩡하게 살아있는 경제 살리겠다고 하는데 무리한 부양책이라도 써서 경제위기라도 초래하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이 전 시장의 경부운하 공약에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등 정치권은 13일 전날 북한과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 일행의 방북 목적이 남북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사전준비 차원이었는 지를 놓고 논란을 계속했다. 이 전 총리는 방북 직후 "남북정상회담과 6자회담은 병행해서 가는 것이며 60일 이내 초기단계 이행조치가 끝나는 4월 중순 이후에는 검토해서 논의가 가능하다"며 "그러나 남북정상회담 자체는 논의의 핵심사안이 아니었다"며 정상회담 길닦기가 아니냐는 분석을 부인했으나, 동행한 이화영(李華泳) 의원은 북측이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키웠다. 이 전 총리가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께 (전할) 안부 말씀도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안부'의 내용이 정상회담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정상회담 문제는 핵심 주제가 아니었다"며 정상회담에 쏠린 시선을 돌리려 했으나, 한나라당은 "여러 정황으로 봐서 정상회담을 논의하러 간 것"이라며 대선정국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방북단에 참가한 우리당 정의용(鄭義溶) 제2정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국군포로 문제, 남북경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