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평화연구원(원장 윤영관)이 15일 주최한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 주제의 토론회에서 2.13합의가 이뤄졌지만 앞으로 북한의 핵폐기까지 과정엔 많은 난관이 있으며 특히 북한이 2.13합의를 무산시키면 미국이 북한의 봉쇄를 통한 정권교체에 나설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신성호 서울대 교수는 "북한이 시간끌기를 하면서 2.13합의를 무산시킨다면 비록 미국 정부가 무력을 통한 정권교체나 핵폐기를 시도하지 않더라도 본격적인 봉쇄속에 북한의 정권교체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12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행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대북 정책이 더 유화적으로 바뀔 이유도 없다"며 현재 부시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이미 민주, 공화당 양당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북한이 '핵을 통한 체제유지'라는 핵개발의 기본목표를 달성했다는 평가가 있지만 아직은 김정일 정권의 최종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며 "북한의 핵개발은 진행형인 데다 북핵의 근본적 폐기라는 미국의 목표는 정권에 상관없이 지속되고 있으며, 북한 체제의 근본 취약성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김흥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중
북한에서 남한의 전단이나 비디오 등의 외부정보를 유통시키거나 휴대폰을 사용하는 등의 정보유통 행위에 대한 공개처형이 증가하고 있다고 통일연구원의 북한인권보고서가 밝혔다. 14일 발간된 '북한인권백서 2007'은 북한이 사회통제를 위해 공개처형을 지역별로 한달에 한번씩 실시하다가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분기별로 실시토록 하는 등 빈도를 줄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공개처형이 실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서는 "북한에선 90년대 이후 경제난으로 인해 사회 일탈이 증가하자 당국의 사회통제 강화로 인해 주민들의 자유권, 생명권의 유린이 일상화됐다"며 "무엇보다도 공포분위기 조성을 통해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공개처형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서는 절도범에 대한 공개처형의 빈도는 감소하고 있으나 살인범에 대한 공개처형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개처형 외에 교화소, 관리소, 집결소, 노동단련대 등 각종 구금시설 내부에서 구타행위 등 가혹행위로 사망하는 사례가 많고 구금시설내의 급식상황이 나빠 영양실조로 사망하는 사례도 많다고 백서는 전했다. 백서는 단기간 즉결 처벌 방식의 노동단련대의 설치.운용에 따른 강제노동 사례도 많다고 덧붙였다. 백서
최근 개성공단내 4,5개 업체에서 북한측 책임자인 직장장이 남한측 현지 책임자에게 문서 보고를 하면서 '북측 근로자 대표'라는 직함을 사용해, 남한 업체측이 북한 근로자들의 노동조합 결성 의사 아니냐며 긴장한 가운데 대책 마련에 부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경협 단체들에 따르면, 북측 직장장들이 '직장장' 대신 '근로자 대표'로 보고한 데 대해 남측 법인장이나 공장장이 "직장장은 경영을 함께 하는 입장인데, 어떻게 근로자 대표가 될 수 있느냐"고 이의를 제기했으나, 북측 직장장들은 "사실상 근로자 대표 아니냐"고 응수했다는 것. 개성공단 업체의 조직은 남측 책임자가 북한 직장장에게 업무 관련 지시를 내리면 직장장-총무-조장-반장-일반 근로자로 이어지는 선에 따라 전달되고, 직장장은 말이나 문서로 남측 책임자에게 보고하게 돼 있다. 남한 업체들은 저렴한 노동력에다 노사분규가 없을 것이라는 '이점'을 염두에 두고 개성공단에 진출한 상황이어서 이러한 북한측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측은 남측 업체들의 고용.인사.노무관리의 자율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목표치를 넘은 생산 부분에 대한 성과급(인센티브) 지급을 요구하고 나선 터여서, 남측 업체
통일연구원이 7일 주최한 '6.15 정상회담과 한반도평화체제'라는 주제의 국제학술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한반도 주변 4강의 인식차가 드러났다. 학술회의에 참석한 미.일.중.러 4개국 학자들이 정부를 대변한 게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폈거나 자국 정부의 입장을 진단한 것이긴 하지만, 특히 중국 학자는 남북 평화통일을 말하면서도 "자주적" "(중국에)우호적" 통일을 강조했고, 일본과 러시아 학자는 자국 정부가 한반도에 대한 전략차원의 정책이 결여돼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 아시아재단의 스콧 스나이더 선임연구원은 한반도 안정 유지를 위한 미국의 역할이 점점 축소되고 그에 따라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 재래식 군비감축을 포함해 안보문제에 관해 북한의 협상 파트너로 등장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특히 1992년 제1차 북핵 위기 때 당시 딕 체니 미 국방장관이 주한미군 재편 계획을 중단시켰지만, 2003년 2차 핵위기 때는 도널드 럼즈펠드 당시 국방장관이 그와 관계없이 주한미군 재편 결정을 내림으로써 미국은 주한미군과 북한 핵위기 간 연계를 사실상 끊어버렸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전략은 ▲동북아 안보대화 기구의 제도화 ▲역내
통일연구원이 7일 주최한 '6.15 정상회담 7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 참가한 각 국 전문가들은 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체제 방안에 관해 다양한 시각을 보였으나 "한반도 평화체제 마련을 위한 유관국들의 대화, 협력, 참여"의 중요성을 한 목소리로 역설했다.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회의에서 허문영 통일연구원 평화기획연구실장은 한국전 종전선언엔 남북한과 미국, 중국 4자가 참여하되, 평화협정에는 당사자로서 남북한과 보장국으로서 미국과 중국, 지원국으로서 일본.러시아에 유엔 안보리를 더한 2+2+2+UN안보리의 참여를 제안했다. 그는 또 북핵의 동결이 시작되는 시점에 종전선언에 관한 논의를 시작해 동결이 완료될 때 합의된 선언을 하고, 북핵의 불능화가 이행되는 시점에 평화협정 논의를 시작해 북핵의 폐기가 가시권에 들 때 체결하는 절차도 제시했다. 그는 그러나 "한반도 평화체제가 분단고착적 성격을 띨 경우 남.북한과 미.일.중.러의 6국체제는 전통적 이중삼각 대립구도를 지속시켜 동아시아 평화가 더욱 요원할 수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체제는 반드시 남북통일에 기여하는 체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기웅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반도 평화체제
북한 노동신문은 6일 일본이 북한선적 선박인 '만경봉 92호'의 일본 입항금지 조치를 연장한 것과 관련, "재일동포들의 조국 내왕을 위한 인도주의적인 뱃길을 끊어 버리려는 것으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반인륜적 야만 행위"라고 비판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기명 논평을 통해 "전쟁 중에 있는 교전국 사이에도 적십자 선박의 왕래만은 국제법에 의해 허용돼 왔다"며 "만경봉 92호가 양국 적십자단체의 협정에 따라 운행되는 인도주의적인 선박이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이어 "일본반동들이 총련과 재일조선인들을 박해하고 인도주의 뱃길마저 끊어버리려는 것은 조선민족의 존엄과 자주권, 재일동포들의 인권에 대한 악랄한 침해이며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며 "우리는 일본 반동들의 반인륜적인 범죄행위에 대해 철저히 계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moonsk@yna.co.kr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1일 끝난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에 대해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어긋나는 남측의 태도로 인하여 회담은 구체적인 성과없이 끝났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조선신보는 2일 서울발 기사를 통해 "쌍방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해 우리민족끼리에 기초한 관계발전 의사를 확인했지만 다음번 회담 일정도 확정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이번 회담이 2월에 있었던 20차회담 당시의 상황보다 북남관계를 후퇴시키고 말았다"며 "북남관계는 이번에도 재개와 중단의 악순환에서 헤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회담 쟁점이었던 '대북 쌀차관' 문제에 대해 "북측은 쌀제공 문제가 북남관계의 장애로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며 "북측의 입장으로서는 이 문제는 북남간의 합의 이행과 관련된 문제인 동시에 6.15공동선언과 북남관계 발전에 대한 자세와 입장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이번 회담이 성과없이 끝난 결과를 보면 지난해 7월 19차 회담과 유사하지만 북남관계를 둘러싼 환경은 6.15공동선언 이행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이 성숙되는 등 그때와 다르다"면서 "남측은 '우리 민족끼리'에 대
북한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일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 종결 소식을 별다른 논평 없이 공동보도문 내용을 간략하게 보도했다. 특히 북측이 남측의 대북 쌀 차관의 제공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차기 일정도 잡지 못한 채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난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쌍방은 북남관계를 건전한 발전의 궤도 위에 확고히 올려세우기 위한 제안들을 내놓고 의견을 나누었다"며 "쌍방은 낡은 관념과 행동을 버리지 않는다면 북남관계의 전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어 "공동보도문에서 쌍방은 지난 20차례의 북남 상급(장관급) 회담을 통해 이룩된 성과와 교훈을 총화하고 앞으로 북남관계를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에 부합되게 보다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켜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쌍방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북남 사이의 화해와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문제를 더 연구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소개했다. 한편 중앙통신은 장관급회담에 참가한 권호웅 내각책임참사를 단장으로 한 북측 대표단이 이날 평양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서울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moonsk@yna.co.kr
북한 인민군 해군사령부가 30일 "남조선군 호전광들이 이날 서해 우리측 영해 깊이 전투함선 집단을 침입시키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 행위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해군사령부는 보도를 발표해 "이날 11시 20분경 남조선군 호전광들은 7척의 전투함선을 황해남도 강령군 쌍교리 서남쪽 우리측 영해깊이 침입시켰으며 이에 앞서 7시 45분경과 10시 40분경에도 2척의 전투함선을 같은 수역에 들이밀었다"고 밝혔다. 해군사령부는 이어 "우리측이 정세를 악화시키지 않을 목적으로 대화기를 통해 즉시 철수할 것을 요구하자 남조선군 호전광들은 '사격하겠다, 징벌하겠다'는 호전적 망발까지 거리낌 없이 줴쳤다(지껄였다)"며 "이것은 이 수역의 정세를 일촉즉발의 위기에로 몰아가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며 우리 인민군 군인들의 높은 인내력과 자재력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해군사령부는 "남조선 군 호전광들의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로 지금 서해 해상에서는 임의의 시각에 새로운 무장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초긴장상태가 조성되고 있다"며 "우리 인민군 군인들은 남조선군 호전광들의 군사적 도발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만약 이러한 도발행위가 계속된다면 우리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8일 남한 당국이 북한의 2.13합의 이행 진전과 대북 쌀지원 문제를 연계하기로 한 것과 관련, "북측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금융제재 해제문제가 풀리면 2.13합의에 따르는 비핵화 공약을 즉시 이행하겠다는 것이 거듭 밝혀진 북측의 정책적 의지이지만 그것은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풀릴 때까지 북남 사이의 현안 해결도 보류하겠다는 의미가 아니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북한의 입장을 잘 대변해 온 조선신보의 이 같은 주장은 29일부터 열리는 제21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두 사안의 연계 문제로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신문은 이어 "남측 당국은 북측에 2.13합의 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계하는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BDA 문제라는 외적요인에 북남관계를 얽어매었다"며 "쌀제공 시기와 속도를 2.13합의 이행여부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고 공언한 것은 민족 내부의 상부상조에 스스로 장애를 조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의 북남대화와 협력, 교류사업은 2.13합의가 아니라 6.15공동선언에 시발점이 있다"며 "원래 민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