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 대선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공화당의 척 헤이글 의원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해 탄핵 가능성을 언급, 파장을 낳고 있다. 헤이글의 발언에 민주당이나 백악관 모두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CNN은 26일 그의 발언 배경과 시청자들의 반응을 묻는 등 비중있게 보도했다. 공화당내 가장 적극적인 이라크전 반대자인 헤이글은 4월호 '에스콰이어'지에 이어 25일 ABC와의 인터뷰에서 국민과 의회의 뜻에 거슬러 '나홀로' 이라크 정책을 고집하는 부시 대통령에 대해 "분노한 의원들이 탄핵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비록 그가 직접 탄핵 요구를 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조차 거론하지 않는 탄핵 얘기를 부시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 의원으로서 꺼낸 것은 뜻밖이다. 특히 그의 발언은 월터 리드 육군병원 스캔들, FBI(미연방수사국)의 애국법 남용, 연방검사 집단 해임 스캔들 등 잇따라 터져 나오는 악재들 때문에 공화당 내에서도 부시 행정부의 '무능'(imcompetence)을 질타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간의 괴리 상태를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에 반해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선거 승리후의 역풍을 우려, 부시
미국이 6자회담 진전에 장애물이 될소지가 있는 일본인 피랍자 문제에 거리를 두고 있다. 미 국무부는 최근 북-일간 협상이 피랍자 문제로 진전을 보지 못한데 대해 미국내 보수파들의 기대와는 달리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씨 가족을 백악관으로 불러 들이는 등 피랍자 문제에 강한 관심을 표했던 것과 대조적인 것이다. 특히 미국내 보수파들은 미 행정부가 북미관계 정상화 협상을 진전시키는 만큼 북-일 관계 진전의 핵심 이슈인 피랍자 문제도 6자 회담 틀안에서 동시 해결되도록 힘써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톰 게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26일 기자 간담회에서 "일본이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납북자 사건 해결은 위안부 문제와 함께 다뤄야 공평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북일간의 실무 그룹에서 어떤 문제를 논의할 지는 그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행한 간접적인 사과 발언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분명히 일본이 이 문제를 계속 다루길 바라며, 저질러진 범죄의 중대성을 인정하는 솔직하고 책임있는 태도로 이에 대처하길 희망한다"고 언
미국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미군 철수를 조건으로 한 1천240억 달러 규모 전비법안 통과를 강행하면서 지난해 11월 중간 선거 이후 유지돼오던 백악관과 민주당 간 불안한 공생이 완벽한 파열음을 내고 있다. 30%대의 낮은 지지도로 힘들게 국정을 이끌어 오던 조지 부시 대통령은 "더 이상 밀릴 수는 없다"는 판단 아래 거부권 행사를 선언, 일찌감치 배수의 진까지 쳐놓은 상태이며 이라크 정책의 변화가 중간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이라고 믿고 있는 민주당은 한치도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향후 상ㆍ하원 절충을 통해 철군시한을 담은 최종 법안이 마련되더라도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될 것이 뻔하고 이에 따라 전비 지출 차질에 따른 책임론 공방, 미국민들의 불안감 가중 등 대치 정국의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다. ◇"부시는 대결을 필요로 한다"= 공화당의 여론분석가인 데이비드 존슨은 24일 중간선거 패배 이후 의회가 민주당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층 결속을 위해 민주당과의 대결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문제는 물론 검사해임 파동에 따른 백악관 보좌관 증언 등 모든 쟁점에서
미국의 다수당인 민주당이 공화당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23일 하원에서 늦어도 내년 9월까지 이라크에 주둔중인 미군 대부분을 철수시키는 것을 조건으로 한 전비법안을 통과시키자, 조지 부시 대통령이 즉각 거부권 행사 의지를 밝히는 등 이라크전 개전 4년여 만에 의회와 백악관간에 가장 첨예한 대치 상태가 빚어졌다. 민주당은 전비법안에 철군 시한을 두는 것이 자칫 이라크 파견 미군 지원을 꺼리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당내 반대를 해소하고 1천240억 달러 규모의 전비 법안을 218대 212로 통과시킴으로써 추가 파병을 계획중인 부시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다. 부시 대통령은 법안 통과후 1시간여만에 퇴역군인, 미군 가족들을 대동한 채 백악관에서 긴급 성명을 발표, 민주당에 대해 "정치 연극"이라고 비난하고 "오는 4월15일까지 전비법이 제정되지 않으면 미군은 물론 가족들도 중대한 혼란에 직면할 것"이라며 오히려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는 "하원내 절반을 간신히 넘는 수가 실제로 법이 될 가능성도 없고, 미군의 임무 수행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지도 못할 전비 법안을 통과시키느라 그 책임을 잃어 버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미군 지원을 지연
베이징에서 진행중인 6자회담이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자금의 대북 인도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표류함에 따라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21일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로 한 2.13 합의를 제대로 이행할 지 여부에 대해서 조차 의구심을 표시하며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일부 외교 소식통들은 이번 6자회담이 결국 BDA 북한 자금 문제로 시간을 끌다 핵문제는 거론도 못한 채 끝나는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6자회담 대표들이 회담의 느린 진척에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연구원은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이 BDA 자금의 전액 반환을 선언한 마당에 북한이 회담을 정체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과연 북한이 2.13 합의대로 핵무기 포기 약속을 지킬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또 미국이 BDA 북한 자금중 불법행위에 연루된 부분까지 전액 반환키로 한 것은 "돈세탁을 막기 위한 국제 법과 조약을 지키려는 미국의 의지가 약화됐다는 점을 나타내는 위험한 신호일 뿐만 아니라 대북 협상의 지렛대를 잃어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의료, 산업, 농업 분야에 사용할 민간용 핵 에너지 이용에 몰두하고 있으며, 이를 돕기 위해 6자회담에서 경수로 사업 재개 등을 포함한 대북 민간 핵프로그램 협력을 위한 논의가 즉시 시작돼야 한다고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이 19일 밝혔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날 발표한 정책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말 방북 당시 북한 고위 관리들과의 면담을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지난해 6월 공식 종료된 경수로 사업 재개를 여전히 원하고 있는 반면,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은 핵 해체 이전에는 이 사업의 재개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북한에 경수로 사업 재개가 불가능하다고 고집함으로써 북한이 경수로를 얼마나 원하는지 알아내려 하기 보다는 모든 당사자들이 만족하는 조건 아래서 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하는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더욱 생산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경수로의 가장 우려할 부분은 사용후 연료를 재처리해 핵무기를 위한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나, 이같은 우려를 덜기 위해 가까운 시기에 6자회담 틀안에서, 또한 비정부기구들과 북한간에 검증 방법 등에 관한 논
지난 2004년 한국의 성매매 특별법 제정 이후 미국으로의 원정 성매매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미 국무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제정된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법 이후 지난 2005년까지 미행정당국이 피난처(shelter)를 제공한 외국인은 25개국 1천300명에 달하며, 2005년의 경우 피난처를 제공받은 230명중에는 한국인이 가장 많은 54명으로 23.5%를 차지했다. 한국인 다음으로는 태국, 페루, 멕시코 등의 순이다. 국무부 관계자는 "지난 2000년 10월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법 발효 이후 외국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해왔는데 지난 2005년 한국인들이 급증하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면서 "이처럼 한국인 피해자가 급증한 것은 한국이 2004년 성매매 특별법 제정으로 성매매 단속을 강화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신매매 피해자에는 노동착취 피해자도 포함돼 있으나, 한국인의 경우 대체로 성매매 여성들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는 성매매 특별법 제정 이후 미주등으로의 해외 성매매 원정이 급증했다는 교민 사회의 지적이 사실임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미국은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법에 따라 윤락이나 노동 착취에 따른 인신 매매 피해자로
한국인 여성의 원정 성매매 실태를 조사중인 국회조사단(단장. 윤원호. 열린 우리당)은 19일 미국내 한국 여성 성매매 실상에 대한 교민들의 느낌이 동ㆍ서부 지역간에 큰 괴리가 있다고 밝혔다. LA 등 서부 지역이 원정 성매매의 피해를 크게 느끼는 반면 동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것. 그러나 한국 여성의 성매매 실태에 대해 서부 지역은 별로 파악되는 내용이 없는 반면, 워싱턴 지역은 비교적 소상히 정리돼 있다는 것. 다음은 조사단이 파악한 실태. ◇ "산토끼들이 늘고있다"= 워싱턴 지역의 경우 마사지 업소 등 30~40개 한인 성매매 업소가 있으며, 한 업소당 평균 4명 정도의 한국 여성이 종사하고 있다. 이들 업소의 고객은 90%가 미국인이며, 한국인 고객은 별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사지 업소들의 경우 60달러의 입장료에 100~200달러의 '화대'가 오간다. 한국인 성매매 여성들의 경우 1~2달 집중적으로 하루 10차례 이상 성매매 남성들과 상대한 뒤 업소를 옮기거나 잠시 일을 쉬는 형태가 많다. LA 지역의 인신 매매 피해 여성은 보통 1만~2만 달러의 빚을 지며, 그 빚을 다갚는데 2~3년이 소요된다. 피해 여성들은 빚을 갚고 난 뒤 법률구조
19일 6자회담 개막을 앞두고 베이징에서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 해제를 위한 논의가 급박하게 진행되면서 워싱턴에도 정중동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BDA 조사를 관장한 미국 재무부나 6자회담을 진행하는 국무부는 아직 별다른 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금명간 모종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미국내 보수파의 예상과는 달리 마카오 금융당국이 동결된 북한 자금 2천500만 달러 전액을 해제 반환할 경우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미국내 강온파간 갈등도 예상된다. ◇ 美 재무ㆍ국무부 아직은 잠잠 = 휴일인 18일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베이징에 체류중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BDA의 북한자금 동결 해제와 관련, 워싱턴에서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힐 차관보가 어떤 말을 했는지 전문을 입수한 바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BDA 자금과 관련한 모종의 발표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힐 차관보가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충분히 접촉하고 있는 만큼 현지에서 말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재무부 당직자는 "휴일이어서 모든 사무실이 닫힌 상태"라면서 "월요일 아침에 다시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지난 1960년대 반전운동의 상징이었던 펜타곤(미국방부) 행진 반전 시위가 40년만에 재연된다. 반전ㆍ반인종차별주의를 내세우는 진보단체인 앤서 연합(ANSWER Coalition)은 오는 20일 이라크전 개전 4주년을 앞두고 주말인 17일 오후 워싱턴 시내 링컨 기념관앞 광장을 출발, 알링턴 메모리얼 다리를 건너 펜타곤 북쪽 주차장까지 행진하는 이라크전 반대 시위를 주도할 예정이다. 첫 펜타곤 행진 시위는 지난 1967년 역시 주말인 10월21일 5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으며, 당시 베트남전 반전 운동의 주류였던 히피족이나 젊은 청년들은 물론 중년층도 다수 참가한 점과 전쟁 주무 부처를 직접 겨냥한 시위였다는 점에서 큰 상징성과 의미를 가졌었다. 이번 시위는 특히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참패에도 불구, 조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미군 조기 철수를 원하는 민심을 거슬러 2만6천여명을 추가 파병하려는 계획을 항의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9~11일 CNN 조사에서는 미국민들의 58%가 이라크 미군의 즉시 또는 1년내 철수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민주당은 철군 시한을 포함시킨 전비법안 통과를 추진중이다. 앤서 연합은 이번 시위에 10만여명이 참가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