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개혁파로 분류되는 고진화(高鎭和) 의원은 11일 "더 나은 미래를 함께 하는 `행복국가'를 제안한다"며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고 의원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명사적 대전환, 탈냉전 신국제 질서, 글로벌 무한경쟁이라는 격변의 시대에는 새로운 국가경영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면서 "낡은 패러다임과 결별을 선언하고 평화.화해.협력.창조적 미래를 설계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극단적 대결주의, 지역주의와 줄서기의 낡은 정치관행, 기득권 싸움, 색깔론 등 지난 세기 어두운 터널 속에 갇힌 정치의 현주소를 똑똑히 보았다"면서 "이제는 그런 유령들에게 굴복당하지 말고 새로운 시대를 향한 위대한 행진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무신을 사주고 막걸리를 퍼주고 하던 시대의 공약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면서 "국민소득 몇만 달러, 경제성장률 몇% 하는 것은 수십 년 간 보아 오던 공약으로 운하건설, 열차페리, 해저터널 구성 등도 그런 성격"이라며 선두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경제공약을 비판했다. 그는 "소비자 주권 시대를 열기 위해 사교육비 상한
한동안 잠잠했던 한나라당 대선후보간 `후보검증' 공방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에서 조만간 이명박(李明博) 전 시장의 도덕성 문제를 공개 제기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 캠프의 법률 특보인 정인봉(鄭寅鳳) 변호사는 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이 전 시장의 도덕성과 자질, 재산형성 과정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왔다"면서 "오는 13일께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도덕적 문제점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서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그냥 지나가면 나중에 본선에서 상대 측이 문제점을 제기하면 당이나 국민에게 진짜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게 된다"면서 "집을 지을 때 부속품 하나하나를 점검하듯 후보검증도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사생활 관련은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삼갔다. 그의 이 발언은 당 안팎의 부정적 여론을 감안해 그동안 자제했던 이 전 시장에 대한 검증공세를 재점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판사 출신인 정 변호사는 지난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 때 이 전 시장의 지역구였던 서울 종로에서 한나라당 후
한명숙(韓明淑) 총리는 8일 개헌 논란과 관련, "국회가 개헌안을 발의하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국회발의를 우선적으로 삼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회에서 개헌안을 내면 대통령은 철회할 용의가 있느냐'는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의 질의에 "국회가 개헌에 대해 적극 토론하고 발의하면 노 대통령은 환영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개헌안 발의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다만 노 대통령이 `2월 임시국회가 민생국회가 되려면 그 이후에 하는 게 좋지 않나'라는 말을 한 적이 있어 그 이후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주요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당정협의 채널과 관련, "여야간 협의를 강화할 생각"이라면서 "방통융합추진법안 등 시급하고 중요한 법안이 많이 있는데 앞으로 여당 뿐 아니라 한나라당을 포함한 야당과도 `정책 당정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선후보 테러 대비책에 대해 "대선후보로 나가는 분들이 안심하고 국민과 접촉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겠다"면서 "이번에야 말로 대선후보들이 테러에 노출되지 않도록 경호 등 최대한 장치
답변 준비하는 한 총리(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한명숙 국무총리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srbaek@yna.co.kr/2007-02-08 12:42:01/ 국회는 8일 한명숙(韓明淑) 총리와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를 시작으로 올해 첫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 착수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으로 원내 제1당의 지위가 우리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열린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제안한 `원포인트 개헌'과 남북정상회담, 중립내각, `비전 2030 인적자원 활용방안' 등 쟁점 현안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특히 개헌 논란과 관련, 한나라당은 `정치적 꼼수'를 경계하며 즉각적인 철회와 함께 개헌 논의에 가담한 한 총리 등의 퇴진을 촉구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개헌논의 불가' 태도가 오히려 정략적이고 반민주적이라고 맞섰다. 한나라당 박계동(朴啓東) 의원은 "대통령이 관철 가능성과 관계없이 개헌을 추진하는 것은 정치적 음모이자 국가 환란을 부르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무리한 개헌국면 시도는 정계개편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판을 흔들어 새로
한명숙(韓明淑) 총리는 8일 야당의 정치인 각료 총사퇴 요구에 대해 "대통령이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각에 있는 총리와 장관들이 당으로 복귀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일축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의원이 자진사퇴 의사를 묻자 "한나라당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해서는 `탈당하지 말고 열린우리당과 끝까지 운명을 같이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셈법이 복잡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선거중립) 우려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선거시기는 11월이나 돼야 하는데 2월부터 분위기가 너무 과열되면서 (한나라당이) `선거용이다', `정략적이다'고 하면 국정에 너무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년내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 검토결과 대통령께서 `지금 현재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검토되거나 추진되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호(金成浩) 법무장관은 검찰의 제이유 그룹 로비의혹 수사과정에서 불거진 `피의자 거짓진술 강요 의혹'과 관련, "경위를 불문하고
`선거 입후보자 자신의 부모가 다니는 경로당이라고 하더라도 직접 음식물을 제공하는 것은 위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설 연휴 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앞두고 `허용되는' 행위와 `허용되지 않는' 행위를 사례별로 정리, 소개했다. ▲설 인사 = 귀향인사들을 위해 정당이나 기관, 단체, 시설이 실명(정당은 대표자명 포함)을 표시한 현수막 등을 당해 사무소 건물에 게시하는 행위는 허용되지만 국회의원명 또는 입후보 예정자의 직.성명이 게재된 현수막이나 벽보를 게재하는 것은 선거법에 어긋난다. 설 인사를 빌미로 선거구민의 모임을 계속 찾아다니며 지지 또는 반대호소를 하는 행위, 친교가 없는 선거구 내 학생.학부모에게 졸업.입학 축전 또는 축하카드를 발송하는 행위, 팬클럽 회원 등이 특정 후보자를 추정할 수 있는 명함을 선거구민에게 배부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선물.금품.음식물 제공 = 친척 또는 은사를 방문해 의례적인 선물을 하는 행위는 가능하지만 선거구민 또는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정당의 당직자 등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행위는 불가하다. 또 친목회.향우회.종친회.동창회 소속 구성원이 정관에 따라 종전의 범위 안에서 회비를 납부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설 연휴와 대보름을 전후해 세시풍속 등을 빙자해 금품과 음식물을 제공하는 위법행위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고 보고 8일부터 내달 9일까지 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선관위는 우선 4.25 재.보궐 선거 입후보 예정자, 정당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지방의원, 유관기관 등을 방문하거나 면담하고 정치인 참석이 예상되는 행사장을 직접 순회하면서 선거법 안내 및 선거법 위반행위 예방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선관위는 특히 대선주자를 비롯한 정치인들의 팬클럽과 산악회, 포럼, 단체 등의 활동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위법행위 적발시 엄중조치하고 금품이나 음식물을 제공받는 유권자에게도 예외없이 50배 과태료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중점 단속 대상은 ▲의례적이거나 직무상 행위를 벗어 난 선물.금품.음식물 제공행위 ▲세시풍속.졸업식.선거구민 행사 금품 찬조행위 ▲당내 경선 당선목적의 금품 제공행위 ▲위법한 현수막 등 시설물 설치 행위 ▲선거구민에 대한 인사장 발송 및 지역신문 광고.선전행위 ▲명함배부 등을 통한 지지유도 행위 ▲UCC(사용자제작콘텐츠) 관련 위반행위 등이다. 선관위는 설 연휴기간에도 위법.불법 행위에 대한 신고 및 제보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최근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srbaek@yna.co.kr/2007-02-07 10:27:36/대통령 중립선언, 당적보유 각료 교체 요구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7일 개헌 논란과 관련, "개헌안의 국회 통과가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개헌안 발의를 강행하는 것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과 함께 헌법정신을 지켜내고 정략적인 개헌 책동을 단호히 막아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18대 국회 구성과 함께 국회 주도로 개헌논의를 시작하겠다"며 "청와대는 개헌 시도를 즉각 중단하길 바라며,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은 국정혼란과 국론분열을 일으킨 데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의 집단탈당 사태에 대해 "국정 실패에 대한 한마디 사과도 없이 `해체다, 신당이다' 하면서 날을 새고 있는 여당의 모습
새정치연대 장기표(張琪杓) 대표는 6일 "진보개혁세력이 총단결해야 하며 총단결이 이뤄지면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진보개혁세력이 힘을 합쳐 이번 대선에서 다시 한번 집권해야 한다"면서 "진보진영이 새로운 비전을 중심으로 재결집하면 이번 대선은 어느 쪽이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탈당세력, 민주노동당, 시민사회운동세력, 진보지식인이 총결집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을 조기에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집권세력이 이렇게 잘못하는데 제 1야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노무현(盧武鉉) 정권을 심판하는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한나라당은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을 갖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8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자신의 정책구상을 담은 책 `한국경제, 이래야 산다'의 출판기념회를 연다. (서울=연합뉴스) sims@yna.co.kr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이 6일 집단탈당을 결행하면서 `의회권력'이 근 3년 만에 교체됐다.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원내 과반 의석을 확보했던 여당이 재.보선 연전연패와 개별 탈당에 이어 6일 의원 23명의 집단 탈당으로 의석수가 110석으로 줄어 들면서 127석의 한나라당에 원내 제1당의 지위를 넘겨주고 제2당으로 주저앉게 된 것이다. 진보진영은 지난 1997년 대선으로 해방 후 처음으로 여야간 수평적 정권교체를 통해 행정권력을 쟁취한 뒤 7년 후 `2004 총선'에서 승리하며 한나라당이 민정당 시절부터 20여년 간 지켜 온 의회권력 마저 빼앗아 왔으나 결국 이날을 기점으로 제1당의 지위를 보수 진영에 다시 내주게 됐다. 특히 우리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추진 중인 개헌의 주도세력이 돼야 할 처지임에도 불구, 이번 분당 사태로 자칫 개헌 저지선(원내의석 3분의 1)도 지키기 힘든 아이러니 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범 여권이 올 대선 전에 극적인 통합을 이뤄내지 못하면 1년 앞으로 다가온 18대 총선에서도 의회권력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에 성공했던 옛 집권 민주당은 참여정부 임기 동안 우리당
올해 첫 임시국회인 2월 임시국회가 5일 오전 개회식을 갖고 30일 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국회는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집단탈당 움직임 속에 원내 제1당의 지위가 우리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국회 운영상의 변화와 함께 정부.여당이 처리를 추진중인 핵심안건을 처리하는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한명숙(韓明淑) 총리로부터 국정에 관한 보고를 청취한 뒤 우리당 김한길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국회 운영위원장을 새로 뽑을 예정이었지만 여야간 이견으로 선출하지 못했다. 우리당은 여당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는 관례대로 장영달(張永達) 새 원내대표를 단독후보로 내세웠지만 한나라당은 "여당의 탈당사태를 지켜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이날 오전 원내대표단 회의를 열어 운영위원장 선출은 우리당의 2.14 전당대회 이후로 미루는 것이 합당하다고 결론 짓고, 이 같은 방침을 우리당에 공식 통보했다. 김충환(金忠環) 공보부대표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우리당 의원들의 집단탈당과 함께 새 교섭단체가 구성되면 원내 구성이 근본적으로 바뀌게 되는 만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최고위원은 1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언급과 달리 정부 일각에서 8.15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북한과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빙성 있는 소식통으로부터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8.15 남북정상회담을 서울에서 개최하고 이르면 9월 중 남한과 북한, 미국과 중국이 참여하는 `2+2' 형식의 4자회담을 개최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면서 "종전선언과 함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등의 합의를 위해 북한과 맹렬히 실무협상을 추진 중이고, 성사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시나리오는) 작년 11월 하노이 한미정상회담 당시 `북핵 포기시 평화협정에 서명하자'는 노 대통령의 제안과 비슷한 맥락"이라면서 "결국 정부가 남북정상회담과 4자회담을 카드로 활용해 정국의 변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으로, 남북정상회담 반대 세력을 수구세력으로 몰아 대선을 `평화 대 전쟁' 구도로 재편하려는 대선용 위장 평화공세"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곧바로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요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26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조건부 탈당 시사 발언에 대해 "자기가 만든 당에서 탈당 운운하지 말고 끝까지 운명을 같이해야 도리"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대통령은 무한책임을 지는 자리로 어떤 변명도 통할 수 없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열린우리당 이름으로 심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대선 중립성 확보 방안과 관련,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정치놀음에서 손을 떼고 민생과 대선의 공정한 관리에 전념해야 한다"면서 "대선용 선심정책을 남발하거나 자꾸 엉뚱한 판을 벌이지 말고 국민 앞에 정치 중립을 천명하고 대선불개입을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특히 "왜 대통령이 대연정의 재탕이니 `거국내각'이니 하면서 한나라당 `민생내각' 제안의 진의를 왜곡하고 물타기를 하느냐"면서 "국무총리를 비롯한 여당 인사들은 즉각 내각에서 물러나고 전문성과 중립성을 갖춘 인물로 `관리내각', 민생내각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인 정권교체와 공정한 대선을 위해 정치테러에 철저히 대비하고 정치공작 및 흑색선전 근절을 위한 입법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한나라당 대선후보인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23일 미성년자의 선거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제작행위 등을 불법으로 규정한 중앙선관위의 해석과 관련, "선관위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판도라TV와 DC인사이드 주최로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UCC 선거전략설명회'에 참석, "선관위가 과도한 규제로 UCC의 긍정적 기능 가능성 조차 제거해 버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선관위의 UCC 관련 입장을 전해 들으니 먼저 안타까움이 든다"면서 "미성년자의 UCC 제작을 금지하고 유권자들의 UCC 제작도 선거운동기간인 23일 동안만 허용한다는데 새로운 IT 문화에 대한 강제적 차단이라는 인상이 깊다"며 UCC 규정의 탄력적 해석을 요구했다.그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대선의 주요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른 UCC를 적극 활용해 지지도를 만회해 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실제 사이버 상에서 `민심체조' UCC로 인기몰이를 한 손 전 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UCC를 통해 `저평가 우량주'에서 `고평가 우량주'임을 확인하고 싶다"고 자인했다.손 전 지사는 "후보들의 약점을 공략하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22일 당내 경선시기와 관련, "원칙은 6월 전에 하도록 돼 있고 (그 원칙에) 후보들이 다 동의하고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다고 본다"고 말해 `6월 경선' 지지입장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조순용의 아침저널'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후보들의 견해를 너무 생각하다 보면 서로 의견차가 있을 테니까 당이 대선승리를 위한 방법을 결정하는 게 가장 좋다"면서 "당이 결정하면 후보는 따라야 하고 저는 따라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기존 당헌.당규 대로 6월 전에 경선을 하자는데 방점을 두고 있어 사실상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측의 `경선연기' 주장에 반대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시장은 `경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박 전 대표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유력후보 간에 논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다고는 하지만 후보 4명의 의견을 함께 반영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만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