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16일 검찰이 "정치권이 계속 비난하면 수사 내용을 더 밝히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검찰이 다른 정보를 갖고 있다면 협박할 게 아니라 즉각 다 공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도곡동 땅'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내 땅이 아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도곡동 땅과 무관함을 거듭 강조하는 동시에 검찰의 `의혹 부풀리기'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수사가 종결되지도 않은 사안에 대해 조기발표하도록 압력을 넣은 사람이 누구인지도 밝혀야 한다. 언론에 헛된 정보를 흘려 선거인단에게 막대한 혼란을 초래하고 묵묵히 공직에 헌신하는 다수 검찰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밝혀야 한다"면서 "극히 일부 잘못된 정치 검찰의 행태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국민이 국가 장래를 결정할 기본권리가 박탈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이 자신에게 후보사퇴 요구를 하고 있는 데 대해 "박 전 대표측은 자중해야 한다. 후보사퇴 주장이야말로 가장 저급한 정치공세"라면서 "자신의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9회말 투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측이 7일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의 검증공세에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이 전 시장측은 그동안 박 전 대표측의 페이스에 휘말려 당내 경선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달으면 자신들도 손해라고 보고 최대한 직접 대응을 자제했으나, 상대의 공세가 이미 인내의 한계수위를 넘어섰다는 판단 하에 정면돌파 카드를 선택한 것. 여기에는 검증을 빙자한 소위 `∼카더라' 식의 매터도나 비방, 흑색선전을 마냥 방치할 경우 자칫 돌이킬 수 없는 `내상'을 입으면서 경선승리가 그만큼 어려워 질 수 있다는 현실인식이 깔려있다. 실제 캠프 내에선 이번 검증사태가 진위 여부에 관계없이 이미 이 전 시장의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전 시장측은 `당내 경선이 너무 격화된다', `이러다가 당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와 비난을 무릅쓰고서라도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거듭 다졌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전 대표 진영에서 제기하고 있는 거액 재산 차명보유 및 투자운용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31일 경선대책위원회를 공식 발족, 경선 레이스를 위한 체제정비를 완료했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이날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의 박희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 조직 및 참여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당지도부 일원이 캠프 중책을 맡는다는 비난여론을 의식, 특정 직책은 맡지 않은 채 막후에서 실질적 좌장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명박 선대위'는 위원장을 보필하며 경선업무를 실질적으로 주도해 나갈 부위원장단에 3선의 중진의원들을 대거 포진시키는 한편, 지역 몫과 여성 몫을 골고루 반영해 균형을 갖춘 것이 특징. 또 분야별 위원회 또는 산하 본부, 지역별 조직책임자급에 소장파와 원외 당협위원장 등을 중용, 신구조화를 기하고 실무능력과 전문성을 최대한 살린 점도 눈에 띈다는 지적이다. 우선 10명으로 구성된 부위원장단에는 이재창 김광원 권철현 안택수 이윤성 정의화 임인배 권오을 의원 등 3선 의원 8명과 정책위의장을 지낸 재선의 전재희 의원, 전남도지사를 지낸 전석홍 전 의원이 포함됐다. 전 전 의원은 호남표를 의식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부위원장단에 포함된 10명의 중진 가운데 5명은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은 9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를 4년 연임제로 바꾸는 내용의 개헌을 제안한 데 대해 "차기 정권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노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개헌 논의를 제안한 정치적 배경에 의구심을 나타내면서 `대선용 개헌'에는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은 현행 헌법의 `구조적 모순' 등을 치유하기 위한 순수한 동기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에 유리한 지금의 선거구도를 뒤흔들려는 정략적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이들은 또 각 당이 개헌의 방향과 수위를 대선공약으로 제시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은 차기 정부가 국민적 합의하에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노 대통령에게 개헌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남은 임기 동안 민생 문제에 전념할 것을 촉구했다. ◇박근혜 = 박 전 대표는 노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지켜보면서 "참, 나쁜 대통령이다. 국민이 불행하다. 대통령 눈에는 선거밖에 안 보이느냐"고 일갈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