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을 통해 금과 은을 팔아 약 1억2천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회계법인 '언스트 앤드 영'의 보고서를 입수, 이 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BDA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북한산 금과 은을 사들여 시장에 되팔았다. BDA는 총 9.17t의 금과 58.15t의 은을 각각 1억980만달러와 1천50만달러의 할인된 가격에 매입했다. 미 재무부는 2005년 북한의 불법 금융활동을 도운 혐의로 BDA에 제재를 가했으며 BDA에 대한 경영관리를 맡고 있는 마카오 정부는 언스트 앤드 영에 BDA에 대한 조사를 맡겼다. 언스트 앤드 영은 123쪽에 이르는 보고서에서 BDA 컴퓨터에 있는 자료의 정확성을 검증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조사가 회계감사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최근 BDA가 미국의 돈세탁 은행 지정에 대해 법적 대응 수순에 돌입했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홍콩 교도=연합뉴스) yunzhen@yna.co.kr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의 범인인 조승희(23) 씨가 '사고를 칠 만한' 위험인물이라는 경고가 있었으나 대학 경찰 당국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학교의 전임 영문학과장으로 2005년 가을 학기에 조 씨가 수강했던 창작수업의 공동 강의자였던 루신다 로이 교수는 당시 조씨가 휴대전화로 책상 아래에서 여성 사진을 불법적으로 찍는 가 하면 분노로 넘쳐난 에세이를 쓰는 바람에 충격을 받아 이를 대학 경찰당국, 카운슬링 부서에 알리고 상담했었다고 미국 ABC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로이 교수는 그러나 경찰 당국이 에세이를 검토하고도 '특정 위협을 담고 있지 않다'며 개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로이 교수가 위험성을 알렸으나 대학 경찰 당국이 무시한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이 교수는 자신이 직접 조씨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려를 표시했으며, 그러나 조씨는 오히려 장문의, 분노에 찬, 앞뒤가 맞지 않는 답장 메일을 보내왔다. 로이 교수는 또 ABC 뉴스와의 회견에서 "조씨의 작문에는 명시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수면 아래에 위협이 도사리고 있었다"며 "22년간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지도해 온 내
미국 정부와 의회 안팎에서 중국의 급속한 군사력 증강에 대한 경계론이 커지면서, 대만을 둘러싼 미.중간 군사충돌 등의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도 포함되는 서태평양 지역에 미국의 공군과 해군력을 증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민간연구소들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이들 연구소는 중국이 경제.군사력 팽창을 토대로 세계와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가는 데 대해 대결정책보다는 포용정책을 통해 중국을 책임있는 강대국으로 국제사회에 통합시키는 전략을 유지할 것을 주장하면서도 대만 문제를 둘러싼 군사대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안보.국방 전문 연구소인 랜드연구소는 계간 '랜드 리뷰' 최신호에서 '태평양 지키기'라는 제목의 표제 논문을 통해, "중국의 현재와 미래의 군사역량과 군교리 등을 감안하면 서태평양 지역에 있는 미군 시설에 대한 잠재적인 중국의 위협은 실제적이고 점증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 미 공군기지 증설, 공군기지와 군시설에 대한 미사일 방어망 구축과 항공모함 추가 배치 등 6개항을 미 국방 당국에 조언했다. 로저 클리프 등 공동필자 3인은 "중국과 분쟁시 미국이 사용할 서태평양 지역 모든 공군기지와 다른 시설 인근에 지상과 해상 모두에서 (중국의
'무조건 밖으로 빠져나가 도망쳐라'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은 17일 보안 컨설팅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과 같이 다중살인범을 눈 앞에 둔 상황에서 학생들이 어떻게 했어야 살아남을 확률이 가장 높았을지를 분석해 이러한 해법을 내놓았다. 대학 캠퍼스 내 폭력사건에 살아남은 학생에 관한 2권의 책을 저술한 존 니콜레티는 이 방송과의 회견에서 "바리케이드는 누군가 당신을 죽이려할지 모를 때 취하는 두번째 선택"이라며 "첫번째 선택은 밖으로 나가 도망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살아남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선택안이 5가지 정도 있다고 소개한 뒤 "가장 우선적이고 으뜸가는 것은 도망치는 것이며 이런 시도를 한 사람들이 가장 높은 생존율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 도망치기는 간단하게 보이지만 문제는 항상 실행할 수 없다는데 있다. 이번 버지니아공대 사건과 지난 1999년 4월 컬럼바인 고교 총격사건 때처럼 밖으로 나갈 수 없을 경우 창문에서 뛰어내리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니콜레티는 "두번째 선택은 문을 잠그고 범인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바리케이드를 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도 안에서만 열 수 있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 당시 한 학생의 빠른 판단력과 용기로 동료 학생 11명이 목숨을 건졌다. 주인공은 이 대학 4학년에 재학중인 자흐 페트케비츠. 18일 CNN 인터넷판에 따르면 총격사건 당시 공학부 건물인 노리스홀의 교실 바깥에서 총소리를 들은 학생들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페트케비츠가 있던 교실로 뛰어들어와 급하게 문을 닫았다. 다른 학생들이 교실문을 열었을 때 용의자 조승희는 총구를 아래로 내린 채 다른 교실에서 걸어나오고 있었다. 곧 페트케비츠와 동료 학생들이 있는 교실로 들어설 순간이었다. 페트케비츠는 "우리는 패닉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순간 교실문에 바리케이드를 칠 것을 제안했고 다른 학생 2명의 도움을 받아 책상을 옮겨 교실문을 막았다. 교실 밖에서는 계속 총성이 들리고 있었다. 그는 "처음에는 완전히 겁에 질려 몸을 움츠렸으나 금세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가 문 앞에 와서 교실문 손잡이를 잡았지만 우리가 안에서 막고 있어 문을 열 수는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승희가 억지로 문을 열기 위해 힘을 썼고 약 6인치(약 15㎝) 가량 틈이 벌어졌지만 페트케비츠와 동료들이 다시 문을 막았다. 그러자 조승희는 한 발자국 물러서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국언론들은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격 사건을 다루면서 용의자인 '한국인' 이민자 조승희(23)씨를 부각시키기보다 총기 소지 허용에 관한 규제의 문제점과 교내 안전대책 강화 등을 차분히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NYT는 18일 '총기난사가 총기 소지 권한과 제한 논쟁을 재점화했다'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조씨가 총기를 구입하게 된 경위와 함께 신분증 제시와 컴퓨터 신원조회만 거치면 총기 구입이 용이한 실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에드워즈 의원의 입장 등에 초점을 맞췄다. 또 '2시간 동안 지연사태가 최악의 사태를 불러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대학 당국이 첫 번째 총기발사 이후 2시간 무책임하게 대처했다고 늑장 대응을 질책했다. 하지만 '버지니아 총잡이 재학생으로 밝혀져'라는 기사를 통해 조씨가 지난 1992년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영주권자라는 사실을 상세히 짚었고 '총잡이 분노와 고립의 기미 보여'라는 기사 역시 '외톨이' 신세로 지냈던 조씨의 사생활을 소개했다. WP는 '블랙스버그의 살인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캠퍼스 내 총기 소지 허용과 교내 금속탐지기 설치 여부에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의 초동수사에서 경찰이 엉뚱한 남학생을 붙잡아 심문하는 동안 30명이 살해된 2차 총기난사가 발생하는 등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대학 경찰은 16일 오전 웨스트 엠블러 존스턴 기숙사에서 총격이 발생, 2명이 숨진 뒤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인 에밀리 힐셔(18)의 남자친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붙잡아 조사했다는 것이다. 칼 D.손힐이라는 이름의 남자친구는 인근 래드포드 대학생. 힐셔의 룸메이트가 "손힐이 집에 총을 갖고 있으며 최근 힐셔가 그와 함께 사격장에 갔다"고 진술하자 경찰은 손힐이 범인이라는 확증을 갖고 수색영장을 발부받았으며 그를 붙잡아 심문했다. 하지만 경찰이 학교를 폐쇄하지 않은 채 엉뚱한 사람을 심문하는 동안 범인 조씨는 자신의 기숙사 방으로 돌아가 총과 탄약을 갖고 2차 범행지인 공학부건물(노리스홀)로 향했고 쇠사슬로 출입문을 걸어잠근 뒤 총탄을 난사, 30명을 숨지게 하고 자살했다. 경찰은 손힐을 조사하다가 이런 신고를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리스홀에서 최악의 총격참사가 벌어진 뒤에야 범인 조씨의 기숙사 방에 대한 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영장
한국 경제는 올해 미국 경제의 둔화로 인한 해외 수요의 감퇴 가능성과 그렇지 않을 경우 국제수지 흑자로 인한 유동성 증가와 인플레이션 위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가 18일 지적했다. ESCAP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지난해는 5.2% 성장했으나 올해는 4.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북한 핵문제, 고유가, 이자율 인상, 산업분규 등으로 인한 불안정한 투자와 증가하기는 하지만 아직 취약한 국내수요가 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해외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 경제의 특성상 미국 경제성장이 급감속할 경우 직접적인 주요 수출시장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미국 시장을 겨냥한 중국의 조립용 중간재의 수요 감퇴로 이중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와 달리 해외수요 약화 요인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는 유동성과 인플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나 이에 대한 정책수단은 제한돼 있다며 국내 신용팽창 대책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보고서는 권고했다. 보고서는 정책 당국이 이자율을 올리는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이자율이 오르면 단기 자본의 유입 요인이 돼 유동성 과잉을 가중시킬 수 있어 효과
산업계는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발생한 한국인 교포학생의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해 미국내 판매나 기업 이미지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주요 기업들은 또 일단 이번 사건에 따른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향후 행사나 광고 등의 활동을 예정대로 추진키로 하되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에 따라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관광공사가 관광 한국을 알리는 브랜드 '코리아 스파클링'(Korea Sparkling)의 출범 홍보광고를 16일부터 CNN에 개시했다가 총기 난사사건 직후 잠정 중단키로 한 점 등을 감안하면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서는 국내 기업들의 미국내 판매나 마케팅 활동, 이미지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이번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 당장 미국내 판매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면서도 향후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적절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이에 따라 이번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 예정된 행사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당장 미국내 판매에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버지니아 공대 총격 참사의 첫 희생자인 1학년생 에밀리 제인 힐스처(18)는 "내가 아는 한" 조승희와 무관한 사이라고 그녀의 절친한 친구 헤더 호가 말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힐스처의 룸메이트로 힐스처와 절친했다는 호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힐스처의 남자친구는 따로 있었고 매우 사이가 좋았다며 조승희와 힐스처 사이에 아무 관계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호는 "나는 조승희를 본 적도 없고 그의 이름도 모른다"며 "내가 아는 한 힐스처도 그를 몰랐다"고 말하고, 조승희 범행의 첫 대상이 왜 힐스처가 됐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호의 이러한 말을 전하면서 이로 인해 조승희가 힐스처를 첫 총격 대상으로 삼은 이유와 조승희의 범행 동기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전했다. 당초 조승희가 1차 범행 후 자신의 기숙사 방에 돌아가 "너 때문에 이 일을 저질렀다"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보도되고, 경찰이 '치정'에 의한 범행 가능성을 시사함으로써 힐스처가 범행 동기와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었다. (서울=연합뉴스)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