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죄고 있는 밧줄이 점점 더 조여오고 있다." "나는 기다리다 죽는 동물처럼 되어가고 있다." 나치 독일 시절에 탄압받던 14세 유대계 폴란드 소녀가 당시 일기에 적어놓은 글이다. 유대인 집단거주구역에서 성숙해가던 소녀 루트카 라스키어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가기 전의 일상 생활을 기록한 일기가 4일, 사후 60여년 만에 공개됐다. 1943년 1월부터 4월까지 공책에 작성된 이 60쪽 짜리 일기는 왜 루트카가 `폴란드의 안네 프랑크'로 불려야하는 지를 잘 말해준다. 1943년 2월5일자 일기에는 "내가 노란 별(나치가 착용토록 한 유대인 신분 표시)을 떼어내고 이 집을 떠나갈 수 있도록 허락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심지어 이 전쟁이 언젠가 끝날 것이라고도(믿을 수 없다). 그렇게만 된다면 정말 기뻐서 미쳐버릴 지도 모른다."고 적혀있다. "내가 가졌던 작은 믿음이 완전히 산산조각 나버렸다. 신이 존재한다면 사람이 산채로 화로에 던져지거나 아기들의 작은 머리가 총 개머리판에 맞아 박살이 나고 자루에 넣어져 가스에 살해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자료관에서 낭독된 이 일기는, 루트카가 당시 겪고 보고 들었
지구온난화가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3배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과학학술원(NAS)은 최근 발표한 통계자료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근 10년동안 매년 3%씩 증가해 1990년대의 1.1%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신문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1990년대에 비해 3배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북극 빙하는 예상치보다 3배로, 해수면 상승은 2배로 각각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는 최근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내놓은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며 수확량 급감과 상수원 감소, 해빙, 종의 쇠퇴 등 실제 지구가 직면한 사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NAS는 온실가스의 4분의3 가량이 개발도상국에서 배출되며 특히 중국의 배출량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러한 비난에 대해 국민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미국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동의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NAS는 세계 인구의 6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선진국이 온실가스 3분의2 이상을 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
치료불능의 질병과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자살을 도와줘 수많은 `외국인 고객'들을 끌어들여온 스위스 `자살 클리닉' 종사자들이 상당수 단순 우울증 환자들의 자살까지 도와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스위스 검찰이 밝혔다. 3일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지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검찰당국은 자살 클리닉에 대한 그동안의 수사결과 이에 대한 증거들이 확보됐다면서 클리닉에 대한 규제를 보다 강화하도록 촉구하고 나섰다. 영국인들을 비롯해 매년 수백명의 외국인들이 찾는 스위스 자살지원 클리닉들은 죽음의 권리에 관한 법규의 요건을 충족하는 지 여부를 관해 적절히 확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법당국으로 부터 기소를 받아 왔다. 어떤 경우 외국인 환자들은 스위스에 도착해 불과 수 시간만에 자살에 쓰일 약을 제공받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때문에 일반 의사는 물론 임상 심리 의사들은 이들에 대해 상세한 진단과 적절한 카운셀링을 제공할 수 없게 된다고 비판론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취리히칸톤(州) 고위 검찰관인 안드레아스 브루너는 텔레그래프와의 회견에서, "검사들이 클리닉의 도움에 의한 것이냐 와는 상관없이 모든 자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클리닉의 도움을 받은 자살 가운데는 의사결정
미국에서 '성적 매력'은 더 이상 감춰야 할 대상이 아니다. 미국 방송에서는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창업자 휴 헤프너가 비벌리 힐스에 있는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3명의 여자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며, 케이블 방송 업체들은 주문형 비디오 형식의 포르노 영상물을 판매 상품에 포함시키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더욱 쉽게 감지된다. 포르노 스타들은 '마이스페이스'에서 미니 홈페이지를 운영하는가 하면 이들은 게임업계까지 진출해 등장인물의 목소리 연기를 맡기도 한다. 시장조사기관인 컴스코어 미디어 메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인터넷 사용자의 3분의 1 이상이 성인 사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제 성인용 비디오나 잡지를 서랍 맨 아래 칸이나 침대 밑에 숨겨놓던 일은 옛날 얘기인 셈이다. 미국에서 이처럼 성 개방 풍조가 만연하면서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성적 매력을 일종의 과시 대상으로 여기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전라로 뉴스를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 '네이키드 뉴스'의 오디션에 응시, 뉴스진행을 맡게 된 홀리 엘링턴(31)은 당당하게 자신이 이러한 여성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외향적이고 인기를 추구
울산시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 장미계곡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110만송이 행복만발 장미축제'가 10일까지 열린다.이번 축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레이저를 비롯한 각종 조명 점등식과 세계 각국의 공연팀이 펼치는 로즈벨리 콘서트 등으로 이어진다.축제 기간의 주말과 휴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장미계곡 체험 행사장에서 장미 타투, 캐리커처, 사랑의 타로점 등의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또 축제 기간에 장미계곡 안 '큐피트의 정원'에서는 울산 시조동인회의 시화전이 개최되고 장미계곡에서는 직접 찍은 사진을 대상으로 장미사진 콘테스트가 펼쳐진다.특히 축제 마지막날에는 이벤트 마당에서 장애인 두쌍의 무료 결혼식이 진행된다.
인도 대법원은 현대중공업[009540]이 해외에서 얻은 수익을 과세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PTI통신이 4일 보도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인도가 아닌 한국 등지에서 디자인과 조립 등을 통해 발생한 이익의 경우 과세할 수 없다"고 밝혔다. S.H. 카파디아, B. 수데르샨 레디 대법관은 "인도 내에 존재하는 고정사업장과 경제적 인과관계를 가진 수익에 대해서만 과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은 사업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행하는 '고정사업장(PE. Permanent Establishment)'을 인도 내에 두지 않은 다른 외국기업의 과세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법원은 인도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한 수익은 '실질 수익'으로 보지 않는다. 다만 PE가 모기업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해 존재하는 경우에만 이를 '가상의 수익'으로 간주해 과세가 가능하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5년 인도 국영 에너지기업인 석유천연가스공사(ONGC)와 뭄바이 사우스바세인 유전의 중심 설비 디자인과 조립 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당시 인도에 PE가 없었기 때문에 이 계약을 통해 발생한 이익은 과세대상이 아니며 이중과세방지조
국제언론인협회(IPI)는 1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에서 한국 정부는 언론의 정부 취재원 접근을 제한하는 정책 결정을 번복하고 언론이 정부 부처와 다른 공공 기관에 공개 접근할 수 있게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서한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의 긴장 상황을 완화하는 수단으로, IPI는 과거 신생 민주국가들에서 공산주의가 붕괴된 뒤 했던 것처럼, 언론과 정부 기구간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일련의 세미나와 회의를 마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IPI는 만약 한국 정부가 현재의 방침을 바꾸지 않는다면 IPI는 이 같은 주요 쟁점을 오는 11월 열리는 차기 이사회에서 다룰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IPI는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 결정을 바꾸도록 정부에 조치해 한국의 국제적 평판이 손상되는 것과 한국 언론계의 깊은 좌절 현상을 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IPI는 지난달 30일 성명에서도 한국 정부가 언론의 정부 취재원 접근을 제한하고 정부 부처와 다른 공공 기관들에 있는 프레스룸의 수를 줄이려 한다며 우려를 표명했고, 요한 프리츠 IPI 사무국장은 결정을 재고하라고 한국 정부에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적군파 연루 혐의를 받은 채 지난 80년대부터 북한에 거주해온 한 일본인이 일본 정부의 허가를 받아 20여년만에 모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베이징주재 대사관을 통해 80년대부터 북에 거주해온 아카기 구니야(52)가 오는 5일 일본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아카기의 후원자가 1일 밝혔다. 오가와 준으로도 알려진 아카기는 1970년 일본항공기 요도호를 납치해 북한으로 끌고간 적군파 아카기 시로(赤木志郞.59)의 제부다. 아카기는 1980년대 유럽에서 아카기 시로의 여동생을 만난 뒤 북한으로 가 줄곧 거주해왔으며 그동안 아카기 시로의 여동생과 결혼한 뒤 아카기 성을 쓰고 있다. 일본 경찰은 아카기가 일본을 방문하는 대로 그가 지난 80년대 빈에 머무르는 동안 아리모토 게이코가 북한에 납치되는 등 유럽에서 실종된 일본인 3명의 행적에 대해 캐물을 계획이다. (베이징 교도=연합뉴스) cool21@yna.co.kr(끝)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영변 핵시설 폐쇄의 마지막 걸림돌을 제거하는 것은 미국에 달려 있다"며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내 북한 관련 자금 이체가 '2.13 합의' 이행의 선결조건이라는 북측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1일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면담한 한독의원친선협회 대표단의 하르트무트 코시크 독일 연방하원의원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상임위원장이 이 같이 말하며 "자금 문제"의 장벽이 제거되는 대로 북한이 지체 없이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코시크 의원은 또 미국이 2천500만달러의 BDA 북한 관련 자금을 해제할 지에 대해 김 상임위원장이 '낙관적' 시각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2월13일 베이징 6자회담에서 합의된 사항 중에는 영변 핵시설을 지난 4월13일까지 폐쇄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BDA 자금 문제로 인해 영변 핵시설 폐쇄는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 (평양 dpa=연합뉴스) smile@yna.co.kr
인류의 조상이 두 발로 걷기 시작한 것은 주류 학설이 주장하는 800만~400만 년 전이 아니라 나무 위에서 살던 2천400만~1천700만년 전 부터인 것 같다는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다. 영국 리버풀대학의 로빈 크롬턴 교수 등 연구진은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수상(樹上)생활을 하는 수마트라의 오랑우탄을 관찰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지배적인 진화 가설에 따르면, 침팬지와 고릴라 및 인간의 공동 조상은 나무에서 내려 온 뒤 앞다리 지관절(指關節)의 등을 땅에 끌면서 네 발로 걷다가 마침내 두 발로 걷게 됐으며 인간만이 이런 능력을 갖게 된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연구진은 수마트라의 밀림에서 1년동안 오랑우탄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 직립 보행은 영장류가 원숭이로부터 갈라져 나온 직후부터 생긴 능력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얻었다. 학자들은 오랑우탄이 가장 맛있는 열매가 달린 가늘고 약한 나뭇가지로 손을 뻗치기 위해 두 팔로 균형을 잡고 사람처럼 두 발로 꼿꼿하게 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오랑우탄은 긴 발가락으로 가느다란 가지를 휘어잡고 매달리는 능력이 있어 한 팔로는 나뭇가지를 붙잡고 다른 팔은 맛 있는 열매를 향해 뻗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