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부실을 숨기고 주식을 공모해 주식을 취득한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힌 증권사가 투자자들이 입은 손해의 40%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18부(지대운 부장판사)는 12일 옛 현대투자신탁증권(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실권주를 취득했다가 보유 주식이 무상소각돼 손해를 본 투자자 정모씨 등 16명이 "증권사에 속아 주식을 취득했다가 손실을 입었다"며 푸르덴셜투자증권과 삼일회계법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푸르덴셜측은 원고들이 입은 손해액의 40%인 1억1천5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삼일회계법인의 연대 책임도 일부 인정, 원고들이 입은 손해액의 10%(2천870여만원)에 대해 서는 회계법인과 푸르덴셜측이 연대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다른 투자자들이 낸 5건의 소송에서도 같은 비율로 선고가 내려져 증권사와 푸르덴셜측은 총 6건의 소송에서 121억여원을 배상하게 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푸르덴셜측은 1999년 8월 정부의 대우채 환매제한 조치로 인해 대우채가 포함된 수익증권에 대해 손실을 부담하는 것이 확정된 상황에서 주식가치를 평가할 때 대
김흥주(58.구속) 삼주산업(옛 그레이스백화점) 회장이 정ㆍ관계 고위층을 통해 인사청탁을 넣었던 것으로 드러나 그 실태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씨와 관련한 각종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12일 한광옥(65)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씨에게 권노갑(77) 전 민주당 고문의 사무실 마련 비용을 대납해준 것에 대한 대가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 대가에는 인사청탁도 포함이 된다"고 밝혔다. 이는 한 전 실장이 1999년 해외에서 귀국한 권 전 고문의 사무실을 마련해주기 위해 김씨에게 사무실 보증금과 월세 등을 대신 내도록 한 뒤 그 대가로 김씨 주변 인물의 인사 관련 청탁을 받아들인 적이 있다는 뜻이다. 김중회(58)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김씨의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 작업을 도와주면서 2억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후 김씨를 둘러싼 정ㆍ관계 로비의혹이 다시 한번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김씨가 인사청탁을 했던 대상자는 대부분 공무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피의사실 공표 문제가 있으니 인사청탁 대상자 신원 등 구체적인 내용은 법정에서 확인해달라. 공무원들이라는 사실만 확인해주겠다&q
의무복무 기간을 채우고도 `전력 공백'을 이유로 전역이 거부된 공군 전투기 조종사 35명이 국방부장관과 국가를 상대로 각각 전역제한처분 취소 소송과 함께 1인당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2일 서울행정법원에 따르면 이들은 소장에서 "공군본부는 전역제한 처분 이유로 전력공백을 들고 있으나 군인사법상 전역 제한은 `전시나 사변 등의 국가 비상시'만으로 제한하고 있어 공군의 전역제한은 위법한 것이며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때 `법률'에 의하도록 한 헌법에도 반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고들의 의무복무기간은 10년으로서 의무 복무기간을 채운 뒤 전역지원을 하게 되면 피고로서는 원고들의 전역지원에 대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도록 돼 있어 재량의 여지가 전혀 없으며 만약 그 재량권이 인정된다 해도 재량권 행사의 한계를 일탈, 남용한 위법한 처분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서울중앙지법에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는 "국방부의 위법한 처분으로 원고들은 이미 민간항공사에 취업했으나 전역을 못하고 있으며 1년 늦어짐으로써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며 "1인당 위자료 각 1억원과
성과급 50% 추가지급을 요구하며 잔업 및 특근을 거부해온 현대차 노조가 끝내 '파업'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결의함에 따라 향후 현대차의 경영도 큰 어려움를 맞게 됐다. 이미 지난달 28일부터 2천억원에 육박하는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현대차는 1995년 이후 노조의 13년 연속 파업기록으로 직접적인 생산차질은 물론 브랜드 가치 하락, 대외신인도 저하 등 간접 손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현대차, '올 것이 왔다' = 노조의 파업소식이 전해진 12일 오후 현대차 양재동 본사 사옥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올것이 왔다"는 분위기와 함께 "노조가 해도 너무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직원들은 오전 노조의 대의원대회가 예상대로 길어지자 "노조내부에서 찬반이 팽팽한 것 아니나"며 투쟁의 강도는 높이되 파업은 자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끝내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자 한숨을 쉬었다. 한 직원은 "여론도 너무 안 좋고 명분도 약해 설마 파업을 결의할까 싶었다"며 "이렇게 극한 상황까지 가게 돼 마음이 착찹하다. 더군다나 환율 등으로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의장은 12일 민간부문의 분양원가 공개조치가 미흡하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부산 가는데 대전까지 온 상황"이라며 "대전까지 왔는데 마저 가는 것 어렵지 않다"고 분양원가 공개대상과 범위를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장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주택이 일반 사유재산이기는 하지만 공공재의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공공적 대응을 하는 게 옳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중요한 건 출발을 했고, 방향을 전환했다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한걸음에 다 가려고 하다간 뒤탈이 날 수 있는 만큼 시장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1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갖고 민간부문의 분양원가를 7개 항목에 걸쳐 수도권과 투기과열지구에 한해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미경(李美卿) 부동산특위 위원장은 "(1.11 조치로) 끝난 게 아니고 앞으로 우리당은 부동산 정책이 경기진작이 아닌 주거복지 차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6차 협상이 15∼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경찰이 폭력시위를 우려해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의 모든 집회신고를 금지한다고 통고했다. 12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16일 오후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한미FTA저지 범국민궐기대회'를 개최한 뒤 참석자 5천명이 신라호텔까지 행진하겠다고 지난 10일 집회신고를 냈으나 11일 오후 범국본에 불허 통고했다. 경찰은 앞서 범국본이 FTA협상 저지를 위해 15∼19일 서울광장에 3천명이 모이고 같은 기간 신라호텔 주변 5개 장소에 100명씩 모이겠다는 내용의 집회 신고를 작년 12월20일 경찰에 냈으나 이틀 뒤 금지통고한 바 있다. 서울경찰청은 범국본의 작년 집회에서 수차례 불법 폭력행위가 발생했던 점에 비춰 이번 집회가 폭력시위로 변질될 우려가 크고 대학로에서 신라호텔 앞까지 행진할 경우 교통소통에 불편을 줄 수 있으며 신라호텔 앞은 호텔측이 이미 집회신고를 선점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금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평화집회를 위해 ▲ 그간의 폭력집회에 대한 대국민 사과 및 향후 평화집회 기조 천명 ▲ 정광훈 등 범국본
정태호(鄭泰浩) 청와대 정무팀장은 12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안을 내달께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팀장은 이날 오전 MBN `송지헌의 뉴스광장'에 출연, `개헌을 다음달쯤에 발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체로 그렇게 보시면 될 것"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날짜가 잡힌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토론과정을 거쳐 여론이 형성되는 상황에서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는데 그런 적절한 시점에서 대통령이 의견을 모아서 발의를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팀장은 앞서 SBS 라디오 `김신명숙의 SBS 전망대'에도 출연, "특별히 안해야 할 소요가 발생하지 않는 한 발의할 것"이라며 "여론과 토론의 과정을 보면서 대통령이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돌발사태가 없는 한 발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탈당 고려' 발언과 관련, 정태호 정무팀장은 "정말 탈당을 해서라도 대통령이 개헌의 진정성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12일 경제 자문단을 공개했다. 정책 자문단 공개는 지난 5일 외교.안보그룹 공개에 이어 두 번째다. *사진설명 :ⓒ연합뉴스 경제 자문단은 3공 시절 `서강학파'의 대표적 인물로 알려졌던 남덕우(南悳祐) 전 총리가 좌장을 맡았고,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 당시 경제 정책을 조언했던 차동세 전 KDI 원장, 안종범 교수(성균관대), 이종훈 교수(명지대)가 참여했다. 또 박 전 대표가 국회의원이 될 당시부터 정책 조언을 해왔던 신세돈 교수(숙명여대)와 한나라당 이혜훈(李惠薰) 의원의 남편인 김영세 교수(연세대)를 비롯해 김광두(서강대), 표학길 방석현(서울대), 김인규 교수(한림대) 등 학계 인사가 포함됐다.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석패한 현명관(玄明官) 전 삼성물산 회장도 경제 브레인으로 참여했다. 박 전 대표측은 "경제 자문단은 ▲작은 정부 큰 시장 ▲글로벌 스탠더드 ▲신성장 동력 발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등 박 전 대표의 경제철학을 뒷받침하는 정책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측은 이와 함께 `부산.
교통사고 통계가 경찰과 보험사간에 큰 차이를 보여 사고 신고와 통계 작성 방법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문화운동본부(대표 박용훈)는 12일 우리나라 경찰청과 보험사의 교통사고 통계자료, 선진국의 관련 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 2003년 경찰의 교통사고 사상자 수는 37만6천503명이었지만 보험사 통계로는 이보다 3.2배 많은 120만5천428명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교통사고 사상자 수는 같은 기간 경찰은 118만1천431명, 보험사는 120만6천408명으로 비슷했다. 운동본부는 "우리나라는 경상사고의 경우 미신고가 가능해 양측의 통계수치가 차이가 큰 것"이라며 "부상이 생긴 사고를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해 부상자가 통계에 누락됨으로써 발생하는 위장입원이나 과잉진료 등 보험범죄를 방지하고 국가의 신인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선진국은 교통사고 처리과정이 투명하고 부상사고의 경우 신고가 의무화 돼 있다"며 "이는 사고 처리과정에서 교통사고 피해자가 부당하게 처리되거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하고 교통사고 보험범죄의 예방과 당사자간 분쟁을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하며 두달만에 940원대로 진입했다. 그러나 원.엔 환율은 100엔당 770원대로 떨어지며 9년2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10원 상승한 9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작년 11월15일 941.50원 이후 처음으로 94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60원 오른 942.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43.00원으로 오른 뒤 매물이 유입되자 상승폭을 줄이며 939원까지 하락했다. 환율은 한동안 940원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한 뒤 940원선에 턱걸이한 채 마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엔.달러 급등 영향으로 이틀째 오름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엔.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 등에 따른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120엔대로 진입했다. 역외세력이 엔.달러 상승을 감안해 달러화 매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수출업체들이 매물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위안화 가치가 홍콩달러를 추월하는 등 강세를 보인 점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