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2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10일 성매매 여성들의 수사 기관 참고인 진술 조서를 근거로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된 유흥주점 업주들에게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반대 신문을 않더라도 진술의 정확한 취지를 알 수 있는 등 신빙성에 의문이 없거나 다른 유력한 증거가 존재하는 등의 예외적 상황이 아닌 이상 참고인이 법정에 직접 출석하지 않았다면 수사기관 조서를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참고인 조서는 원본 증거인 원진술에 비해 본질적으로 증명력이 낮다는 한계다. 참고인의 법정 출석과 피고인측 반대신문이 이뤄지지 못한 경우에는 수사기관 조서를 법관의 올바른 심증 형성에 기초가 될 만한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게 공판중심주의의 원칙이다"고 덧붙였다. 김모(41)씨 등 3명은 2002년 7월께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된 뒤 법정에서 줄곧 업소로 이른바 보도방 여성들을 부르기는 했지만 윤락행위를 알선하지는 않았다며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김씨 등은 여성들이 수사 기관에서 한 진술이 모호하다며 법정 출석과 반대신문 기회를
전세계 증시에서 정보기술(IT) 대장주로 군림하고 있는 미국 인텔이 이달 17일(한국시간) 작년 4.4분기 실적을 내놓은 예정이어서 세계증시의 흐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텔의 작년 4.4분기 실적은 매출액 8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어들고 주당순이익(EPS)은 25센트로 38% 급감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텔은 또 올해 2.4분기가 돼야 매출과 EPS가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시에서 인텔의 실적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인텔이 국내외 증시에 엄청난 파급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은 작년 1월18일 부진한 2005년 4.4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아시아증시를 `검은색'으로 물들인 바 있다. 당시 인텔은 10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망치인 104억~106억달러에 못미쳤고 EPS는 40센트로 예상치 43센트에 미달했다. 또 2006년 1.4분기 매출 전망치를 당초 전망치보다 낮게 제시했다. 그러나 매출액과 EPS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6%와 21% 증가한 수치였다. 이 결과 닛케이225지수는 -2.29%, 코스피지수는 -2.63%, 코스닥지수는 -
정부는 10일 올해 국고채 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전체 물량의 5%인 2조5천억원 규모를 물가연동국채로 발행키로 했다. ◇물가연동국채란 물가연동국채란 국채의 원금 및 이자 지급액을 물가에 연동시켜 국채투자에 따른 물가변동위험을 제거해 채권의 실질구매력을 보장하는 국채를 말한다. 기존 고정금리 국채는 발행 당시 금리로 만기시까지 동일한 이자를 지급, 물가상승시에는 투자원금의 가치가 하락해 실질구매력이 저하되지만, 물가연동국채는 물가 상승분만큼 투자원금의 가치도 함께 상승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100억원짜리 국채를 발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1년 동안 물가가 3% 상승할 경우 일반 국채의 원금은 발행 1년 뒤에도 변동이 없지만 물가연동국채의 원금은 103억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금리는 명목 국고채에 비해 인플레이션 리스크 프리미엄을 감안해 낮게 책정된다. 물가연동국채는 핀란드(1945년), 영국(1981년), 미국(1997년), 프랑스(1998년), 일본(2004년)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20여개 국가에서 발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체 국채 발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쿡 인렛' 해역에 서식하는 흰돌고래의 개체수가 갈수록 줄어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심각한 멸종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9일 나왔다. 미 국립 해양포유류 실험실은 연구 보고서를 통해 `쿡 인렛' 해역에만 서식하는 흰돌고래 종(種)의 개체수가 지난 1994년 부터 연 평균 5.6%씩 감소, 지난 해 현재 302마리만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지역 흰돌고래의 100년 내 멸종 가능성은 26%, 300년 내 멸종 가능성은 68%로 각각 조사됐다고 밝혔다. `쿡 인렛' 해역의 흰돌고래 개체수는 특히 지난 1994∼1999년에 절반 이상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쿡 인렛' 해역에 서식하는 흰돌고래의 경우 다른 흰돌고래 종(種)과 섞여 살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력 생존에 실패할 경우 멸종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또 `쿡 인렛' 해역의 흰돌고래가 멸종되면 다른 지역에 서식하는 흰돌고래들이 조개가 토해내는 해감이 많은 `쿡 인렛' 해역으로 옮겨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쿡 인렛' 해역에 서식하는 흰돌고래의 개체수가 감소하는
터키인 근로자 등 35명을 태운 화물기가 9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89km 떨어진 발라드에 추락, 탑승자 34명이 숨졌다고 터키 외교부가 밝혔다. 사고기는 몰도바의 민간 항공 화물업체인 아리안 투르 항공 소속 안타노프 26 화물기로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각) 터키 근로자 29명과 미국인 1명, 승무원 5명 등 35명을 태우고 터키 남부 아다나를 출발, 바그다드로 향하던 중이었다. 터키 통신은 사고기가 발라드의 미군 기지에 착륙하려다 짙은 안개로 한차례 실 패한 후 두번째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고 전했다. 터키 외교부 관리는 사고기 추락이 기계적인 고장 때문인지 혹은 격추당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사고기가 바그다드 공항에서 짙은 안개 등 악천후 때문에 활 주로에 200m 못 미쳐 착륙하는 바람에 사고를 냈다고 잘못 보도했었다. 숨진 터키인들은 이라크 재건 사업에 참여중인 터키 회사들 소속 건설 근로자들 로, 이 회사들은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도로가 아닌 비행기로 수송하던 중이었다. 이라크에는 약 300개 터키 회사들이 운용중이며 약 8천~1만명의 터키인 근로자 들이 고용돼 있다. 이라
전국농민회총연맹과 한총련,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등 22개 진보진영단체들은 9일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진보연대 준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진보연대준비위는 결의문에서 "진보진영의 총단결과 굳건한 연대투쟁으로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학생, 여성 등 전체 민중이 주인되는 사회건설을 이뤄내겠다"며 "민족자주를 실현하고 신자유주의 정책에 맞서 민중생존권을 쟁취하는 한편 통일운동의 주역으로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준비위는 오는 3∼4월 민족민주진영을 아우르는 상설 연대체인 한국진보연대를 출범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하며 정식 출범 전까지 전국적으로 창립위원 1만5천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준비위는 또 대중조직으로 자리잡기 위해 `중앙-광역조직-시군구조직'의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공동준비위원장은 민노총 조준호 위원장ㆍ민노당 문성현 대표ㆍ전농 문경식 의장ㆍ전국빈민연합 김흥현 의장ㆍ전국여성연대 윤금순 대표ㆍ정광훈 민중연대 상임의장ㆍ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ㆍ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 등 8명이 맡았다. 한편 대선을 앞두고 진보연대가 출범하는 것에 대해 일
중국은 북.일 양국이 서로 접촉과 교류를 강화해 관계를 개선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이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9일 밝혔다. 류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집권 자민당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부총재의 북한 방문에 대한 논평 요청에 "우리도 관련 보도에 주목했다"면서 "중국은 양국이 접촉과 교류를 강화하고 공동 노력을 통해 관계를 개선하는데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작년 7월에도 북한을 방문한 바 있는 야마사키 전 부총재는 9일부터 닷새 간으로 예정된 이번 방북 기간에 북한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3번째 방북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양국이 부단히 교류를 늘림으로써 상호 신뢰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북.일 관계 개선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중국측은 이러한 교류 강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의 전망에 대해 북핵 문제는 아주 복잡하고 곤란한 문제라고 지적한 후 이
한나라당이 연일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 장관의 최근 행보가 남북관계를 대선에 활용하려는 정략적 의도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때문이다. 이른바 `신(新)북풍'에 대한 경계심이 발동한 것.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9일 국회 대책회의에서 "인사청문회때 친북성향을 드러냈던 이 장관의 발언 수위가 계속해서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며 "대선을 앞두고 남북정상회담을 구걸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국민은 생각하고 있다. 국회차원에서 엄중한 조치를 가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황진하(黃震夏) 국제위원장은 "한총련이 주장하는 북한의 통일방안, 즉 낮은 단계의 연방제 추진은 여당이 차기정권을 잡을 경우 추진될 것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이미 거론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 논의와 이 장관의 `빈곤 때문에 북한이 핵을 개발했다' 등의 발언이 그 시작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심재철(沈在哲) 홍보기획본부장은 "이 장관의 `쌀지원 무상전환 검토' 발언은 (정부가) 대선용 정상회담 길 닦기에 본격적으로 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대선을 1년 앞둔 현 시점에서 4년 연임제 개헌을 전격 제의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 등 야당 일각에서는 정략적이라고 주장하는 등 개헌 추진 시점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부동산 폭등 등의 정책 실패 논란과 잦은 설화(舌禍) 등으로 바닥을 기고 있는 지지율 제고와 대권 구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가 아니냐는 것이다. 한나라당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은 9일 "국민지지율이 낮은 대통령의 `정치적 노림수'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며 "임기가 1년 밖에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맞지 않으며 개헌과 개헌 필요성에 대한 논의는 차기 정권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기본입장"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도 "참 나쁜 대통령이다. 대통령 눈에는 선거밖에 안 보이느냐"고 비난했다. 차기 대권 지지율 50%를 오르내리는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측은 "이번 대선에서 개헌시기와 개헌 방향에 대해 국민의 심판을 받고 차기 정권에서 개헌을 추진하자"며 현 시점에서의 개헌
노무현 대통령은 9일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4년으로 줄이면서, 대통령 선거 주기도 총선과 일치시키자고 제의했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가 서로 달라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동안 반복되는 선거로 인해 국력이 낭비되고 심지어 국정혼란이 초래된다는 현실 인식 때문이다. 대선은 5년, 총선과 지방선거는 4년마다 치러지고, 총선과 지방선거도 각기 다른 해에 치러져 대통령은 재임 상당기간을 선거 분위기에 파묻혀 국정에 전념할 수 없게 된다는 것. 1987년 5년 단임제 도입 이후 노태우(盧泰愚) 정부에서부터 참여정부에 이르기 까지 모든 정부는 3차례씩의 선거를 치러냈다. 지난 87년 이후 20년 동안 선거가 없었던 해는 8년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 기간에 선거 때문에 나라가 온통 들썩였던 셈이다. 청와대는 이런 폐해 때문에 정권 평가적 성격을 갖는 선거로 인해 선거가 있는 해면 정당의 정치행위가 온통 선거에 맞춰져 정쟁이 일상화ㆍ구조화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어차피 정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선거라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추는 동시에 대선 및 총선 주기를 일치시켜 부작용 기간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것이 노 대통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