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은 7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와 관련, "한·EU FTA가 옛 소련 국가들로 시장을 확대하는데 교두보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김 국장은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EU는 역외국에 대한 차별이 큰데, FTA가 체결되면 불리한 부분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EU는 세계 최대 경제권이고 우리나라의 2번째 수출시장"이라고 소개한 뒤 "미국보다 평균 관세율이 높은데다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에 특히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FTA 체결시 많은 혜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김 국장은 "EU를 구성하는 많은 나라들이 농산물 수입국가이기 때문에 미국과의 협상에 비해 농업분야 협상이 비교적 순조로울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한·EU FTA 1차 협상에서는 양측의 관심사항을 확인할 것"이라며 "굳이 예상한다면 공산품 분야에서 우리는 자동차 전자·전기기기 섬유 등의, EU는 자동차 기계화학 등의 시장접근성 확대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김 국장은 중국과의 FTA에 대해 "동아시아 경제협력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시기와 폭이 문제"라며 "농산물 등의 파
아시아판 국제통화기금(IMF)을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기금의 관리와 운용은 각국 중앙은행이 맡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날 일본 교토에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0차 동남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각각 보유한 외환보유고를 출자해 단일한 공동기금을 설치하는데 합의했다. 다만 그 관리와 운영에 대해 각국 중앙은행이 직접 맡는 방식이 채택됐다. 회원국들은 이 같은 합의 사항에 대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을 체결키로 합의했다. 그동안 회원국들은 외환위기 발생 때 역내 국가들끼리 자금을 지원하는 양자간 통화스왑계약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를 보다 결속력있도록 단일 공동펀드화, 다자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기존의 양자간 통화스왑계약은 자금지원 약속만 하는 느슨한 형태의 협력이었지만, 앞으로 공동기금이 설립될 경우 모든 참여국들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력체계에 따라 확실한 자금지원을 보장받게 된다. 한편 참가국들은 역내 위기를 공동으로 감시하고, 자금수혜국의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를 막기 위해 역내 감시체계
개인 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폭을 현행 소득의 10%에서 15%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공익단체에 대한 회계감사와 기부문화 확산 캠페인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정부는 다음달 중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부문화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일 "기부금 관련 전문가들과 협의한 결과, 개인 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폭을 소득의 10%에서 15%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이를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법인보다 개인의 기부를 활성화하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도 "법인 기부금에 대한 세제혜택을 늘리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 기부금에 소득공제 대신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부는 사회복지 문화·예술 종교 학술단체 등을 공익단체로 지정하고, 이들에게 제공하는 지정기부금에 대해 개인은 연소득의 10%까지 소득공제, 기업은 순이익의 5%까지 손비 인정을 해주고 있다. 그는 "공익단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들에 대한 회계투명성을 제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기부에 대한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캠페인을 강화하는 것
[머니투데이 이상배기자] 우리나라 간판 수출기업들이 높은 해외매출 비중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여전히 내국인 중심으로만 구성돼 있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가총액 상위 10대 수출기업(금융사, 전기·통신사업자 제외)의 지난해 해외매출 비중은 68.7%(가중평균)에 달했다. 반면 이사회의 외국인 등기임원 비중은 평균 13.6%(작년말 기준)에 불과했다.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 하이닉스 LG필립스LCD SK㈜ 현대차 KT&G LG전자 S-Oil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이 가운데 하이닉스는 해외매출 비중이 무려 97%에 달했지만, 외국인 등기임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현대중공업도 해외매출 비중은 87%에 이르렀지만, 외국인 등기임원은 없었다. 해외매출이 84%를 차지한 LG전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대차(해외매출 57%)도 이사회에는 외국인이 단 한명도 없었다.해외매출 82%의 대표적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도 이사회 구성원 13명 가운데 외국인 사외이사 1명(고란 맘, Goran S. Malm)을 두는데 그쳤다. KT&G는 해외매출이 15%를 차지했는데, 지난해 경영권을 공격했던 워런 리히텐슈타인(Wa
우리나라의 관광 물가가 태국의 5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숙박비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서비스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숙박업에 대한 세금, 부담금 감면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 월례토론회에서 '폭증하는 서비스수지 적자, 활로는 있다'는 주제로 이 같이 발표했다.현 원장은 세계여행관광위원회(WTTC)와 현대경제연구원의 자료를 인용, "우리나라의 관광물가는 태국의 4.6배에 이른다"며 "중국에 견줘 3.9배, 필리핀과 비교하면 2.2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호텔요금만 떼어놓고 봐도 태국의 3배 이상이라고 그는 전했다.현 원장은 "관광호텔 등에 대한 과도한 세금과 부담금, 규제가 관광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재산세의 경우 현재 제조업 공장부지에는 0.2% 단일세율로 분리과세가 이뤄지지만, 서비스업용 부속토지에는 0.2~0.4%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또 관광산업은 수출산업에 적용되는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을 받지 못 한다. 수출산업에 면제되는 환경개선부담금, 교통유발부담금도 관광산업에는 그대로 부과된다. 교육 분야와 관련
"업계가 동일한 수치로 변경한 것에 대해 집중추궁이 예상된다" "공동대응한다. 리니언시(자진신고) 절대 안 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0개 손해보험사의 보험료 담합 사건을 조사하면서 확보한 메모다.손보사들이 보험료 담합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공정위가 이번에 확인한 손보사들의 담합 기간은 2000년부터 7년간이었다. 복잡한 보험 가격구조를 활용, 실제 같은 보험료를 받으면서도 겉으로는 다른 가격체계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정교함도 포착됐다. ◇담합 어떻게 = 22일 공정위에 따르면 손보사 담합은 지난 99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듬해 4월 부가보험료율(부가율, 모집비 등 영업비용) 자유화 조치를 앞둔 시점이었다. 그 전까지는 보험개발원이 제시한 자료를 토대로 보험료가 산출됐기 때문에 회사별로 보험료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부가율이 자유화되면 가격경쟁이 벌어지고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손보업계를 담합으로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대개 손보사들은 순보험료율(순율, 보험금 지급에 사용되는 부분)에 부가율을 더해 영업보험료율을 구하고, 여기에 할인율을 반영해 실제 적용보험료율을 구한다. 복잡한 보험 가격구조상 외부에서 담합을 파악하
우리나라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또 한번 '경고음'이 나왔다. 위험 수준이 2002년 신용카드 거품(버블) 붕괴 당시에 근접했다는 얘기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8일 '가계부채의 위험도 진단' 보고서에서 자체 개발한 '가계신용위험지수'를 선보이며 이 지수가 지난해말 2.29로 카드 버블이 붕괴한 2002년 3/4분기(2.84) 수준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또 카드 버블 붕괴가 시작되기 직전인 2002년 2/4분기(2.06)와 비교하면 이미 위험도가 당시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가계신용위험지수는 △가계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개인가처분소득 대비 가계금융부채 △주택구입가격 대비 주택구입대출액 △실질 가계대출금리 △가계금융부채 대비 신용카드 등 여신전무기관의 대출비중 등 5개 변수를 토대로 산출됐다.연구소의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만약 가계부채가 지난해의 속도로 2분기에 걸쳐 불어난다면 가계신용위험지수는 신용카드 버블 붕괴 당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며 "이것이 반드시 버블 붕괴를 뜻하지는 않지만, 가계발 신용위기에 대한 '적색경보'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그는 "가계부채가 늘어나지 않더라도 가계대출 금리가 오르거나 집값이 떨어지는 등 충격요인이 생기면 위험도가
[머니투데이 이상배기자]스테픈 베어(Stephen Bear) 맥킨지 서울사무소 대표는 18일 "한국이 금융허브가 되기는 힘들다"며 "금융허브가 되기를 포기하고 (금융분야에서) 틈새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베어 대표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조찬 강연회에서 '위협받는 한국의 사업모델-도전과 대책'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베어 대표는 "2005년 한국의 자금 유출입액은 2840억달러로, 일본과 영국 사이에 이뤄진 자금 거래액인 3000억~5000억달러에도 못 미쳤다"며 "금융허브가 되기에는 자금 유출입액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도 과거 금융허브가 돼야 한다고 부르짖었지만 결국 그렇게 되지 못했다"며 "대신 캐나다 몬트리올은 파생상품 허브가 될 수 있었는데, 한국도 이처럼 틈새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배기자 ppark@
인천 송도 등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는 외국인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기준을 완화하고 새로운 지역을 지정하는 방안도 아울러 추진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1일 "경제자유구역의 외자유치를 한층 가속화하기 위해 외국기업이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할 때 주어지는 세제혜택이 부족한지 들여다 보겠다"고 말했다.현재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외국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가 3년간 면제되고, 이후 2년간 50% 감면된다. 중국 상하이 푸동 경제특구의 경우 법인세율을 타 지역 자국기업(33%)의 절반 수준인 15%를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생산형 기업은 2년간 법인세 면제, 이후 3년간 50% 감면 혜택을 받는다. 이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기준에 대해 연구 용역을 맡겨뒀다"며 "상반기 중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정 기준을 완화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할 때 국제공항과 국제항만 등의 여건을 고려하도록 돼 있다. 이 때 공항은 정기 국제항로를 가지면서 연간 50만톤 이상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지, 항만은 정기 국제컨테이너선박항로와 연간 1000만톤 이상의 화물처리 능력을 갖췄는지 여부 등이 기준이
저학력자들이 일자리를 구할 때 겪는 어려움이 외환위기 이후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발전이 저학력자들의 취업난을 가중시켰다는 분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1일 발표한 '경제위기 이후 기술변화가 미숙력 근로자의 고용상황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학교 졸업 이하 학력을 가진 사람들의 고용률(1시간 이상 근로)은 외환위기 때인 1997년 50.3%에서 2005년 44.1%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체 평균 고용률은 60.9%에서 59.7%로 내려서는데 그쳤다. 전문대 졸업 이상의 고용률은 79.0%에서 75.2%로, 고등학교 졸업자는 65.0%에서 62.7%로 낮아지는데 머물렀다. 또 중졸 이하 학력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같은 기간 51.1%에서 45.2%로 떨어졌다. 실업률은 1.5%에서 2.4%로 높아졌다. 저학력자들의 고용 사정도 상대적으로 크게 악화됐다. 중졸 이하 취업자 가운데 36시간 미만 근로자의 비중은 1997년 9.9%에서 2005년 19.2%로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중 36시간 미만 근로자의 비중은 8.2%에서 12.4%에 높아지는데 그쳤다. 외환위기 이후 중졸 이하 대신 고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