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의 '2.13합의' 미이행을 이유로 대북식량차관 전달시기를 유보하기로 결정했지만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북측 대표단은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권호웅 북측 단장은 29일 환영만찬에서 "민족 의사를 중시하고 민족공동 이익을 앞세운다면 북남관계는 그 어떤 한파에도 얼지 않을 것이며 온갖 외풍에도 끄떡없이 줄기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민족공조를 강조함으로써 식량차관 지원이 제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또 30일 전체회의에서는 2.13합의의 조속한 이행을 요구하는 남측에 대해 합의 이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미국 때문이라며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의 미해결에 대한 미국 책임론을 주장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북측이 아직까지 쌀문제에 대해 거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작년 7월 미사일 시험발사 직후 부산에서 열린 제19차 장관급회담에서는 첫날 전체회의 때부터 쌀 차관 50만t과 경공업 원자재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고 남측에서 냉랭한 입장을 보이자 일정을 하루 앞당겨 평양으로 귀환했었다. 북측의 달라진 태도는 작년과는 상황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30일 일본의 각종 무기개발 및 자위대 강화 움직임을 거론하면서 '공격을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방위가 아니라 공격을 위해서이다'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 자위대 무력은 명백히 공격형 침략무력으로 변신하고 일본 국가 자체도 전쟁국가로 변화해가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을 방위로 설명하려는 일본 반동들의 기도는 한갖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민주조선은 일본의 무인 잠수정 및 수상정 개발연구 착수와 미사일 요격용 고출력 레이저무기 연구, F-22랩터 도입 움직임 등을 거론하면서 "일본의 현재 행동은 방위라는 공식으로는 도저히 풀이되지 않는다"며 "오직 공격이라는 공식으로만 일본의 군사대국화책동을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선제공격의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무섭게 질주하는 일본, 지금 세계는 아시아에서 또 하나의 위험한 전쟁국가가 태어나느냐 마느냐 하는 위험한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세계가 위험한 단계에 이른 일본의 군국주의 해외팽창책동을 엄중시하고 책임적인 결단을 내릴 때"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도 우리는 일본 반동들의 선제공격기도를 절대로 용
남북장관급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북한은 올해 6.15 7주년을 남북관계 '변혁'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8일 '6.15정신 발휘, 올해는 역사의 분수령' 제목의 평양발 기사에서 "올해가 통일문제 해결에서 또 하나의 '위대한 변혁'을 이룩하는 역사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를 쓴 김지영 기자는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 기간에도 북측 당국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기사 역시 장관급회담을 앞둔 가운데 남북관계에 대한 북측의 인식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조선신보는 남북연결철도의 시험운행에 필요한 군사적 보장조치 등의 문제를 논의한 장성급회담 개최사실을 거론하면서 "군사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오랫동안 제기돼온 현안을 남측과 토의, 해결할 수 있는 국면이 열렸다는 것이 북측의 판단일 수 있다"고 강조해 그동안 남북교류문제에만 논의가 집중되어온 남북회담을 정치.군사적 문제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북측의 남북관계에 대한 이 같은 인식은 평양에서 열리는 6.15 7주년 행사를 계기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을 추진하고 한반도
북한 인민군 해군사령부는 21일 남측 해군이 16일부터 20일까지 북측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생기는 결과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측 해군사령부는 이날 보도를 발표해 "남조선군이 요즘 조선 서해 우리측 영해 깊이 전투함선을 침입시키는 군사적 도발행위를 연이어 감행하고 있다"며 "보도에 의하면 20일 남조선군 호전광들은 황해남도 강령군 쌍교리 동남쪽 우리측 영해 깊이 여러 차례에 걸쳐 10여척의 전투함선들을 침입시켰다"고 지적했다. 해군사령부는 이어 "이에 앞서 18일에는 황해남도 옹진군 기린도, 강령군 쌍교리앞 우리측 령해에 수척의 전투함선을 들이 밀었다"며 "남조선군의 이와 같은 군사적도발행위는 16일과 17일, 19일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령부는 "이러한 군사적 도발이 조선 서해 5개 섬에 무력을 증강하고 남조선 군부 우두머리들이 우리와의 대결분위기를 고취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하고 있는 것"이라며 "남조선군이 우리측의 경고를 무시하고 이러한 군사적 도발행위에 계속 매달린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령부는 "남조선 군호전광들은 현실을 똑바로 보고 분별없이 날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의 언급을 통해 '2.13합의' 이행 의지를 재천명하면서 국제사회의 악화되는 대북압박 분위기에 대한 상황관리에 나섰다. 북한이 '2.13합의' 이행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은 지난달 13일 외무성 대변인의 기자회견과 리제선 원자력총국장이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보낸 편지에 이어 세번째인 셈이다. 매번 북한은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에 대한 진전상황을 설명하면서 이 문제만 풀리면 합의에 따른 구체적인 이행조치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번에는 외무성 대변인이 "자금송금이 실현되면 우리는 곧바로 2.13합의에 따르는 핵시설 가동중지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뒤 "미국측과는 핵시설 가동중지 후 단계조치를 심도있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핵불능화 단계에 대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북한이 이처럼 외무성의 공식발표를 통해 BDA문제만 풀리면 '2.13합의' 이행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은 BDA 자금의 송금이 금명간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반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자국은행을 통한 제3국 은행으로의 송금이라는 북한의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지
글린 포드 유럽연합(EU) 의회 의원은 15일 한국과 EU 사이에 체결될 자유무역협정(FTA)에는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의 한국산 인정문제가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 의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EU에서는 개성공단 문제가 미국에서만큼 정치적으로 논란거리가 되지 않는다"며 "EU는 북한에 대한 개입정책(포용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개성공단 사업을 적극 독려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입장을 표시했다. 그는 "EU 집행위원회측에서는 개성공단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이 문제를 자유무역협정 협상에서 다루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개성공단 문제가 어떻게 다뤄질지는 전적으로 남한측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포드 의원은 "미국과 남한의 FTA 협상에서는 개성공단 문제를 나중에 다루는 것으로 절충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미국쪽에서 EU와 남한의 FTA에 대해 나름대로 의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짐작되지만 EU와 남한이 한.미FTA를 따라가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다수의 EU의회 의원들은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EU에서는 북한에
평화와 통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남북평화재단(가칭)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홀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이 단체에는 각계각층의 주요인사들이 발기인으로 참여, 학계의 백낙청 교수를 비롯해 종교계 박형규 목사와 법타 스님, 시민사회운동계 박원순 변호사, 최열 환경운동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 450여명이 동참한다. 남북평화재단 관계자는 "종파나 진보와 보수 관계없이 종교계와 학계, 의료, 법조, 시민사회, 문화예술, 청년, 언론, 여성 등 각 부문에서 다양한 분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평화재단은 대회에 앞서 배포한 설립취지문에서 "더불어 사는 세상과 민족의 화해와 번영, 인류 사회에 평화를 심는 일에 힘을 쓰겠다"며 화해와 평화의 과제를 발굴해 청년층이 함께하는 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이를 통해 10만명의 통일일꾼 배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재단은 ▲남북 농촌이 공존하기 위한 먹을거리 나눔운동 ▲국내외 평화운동단체와 교류협력 강화 ▲새터민(탈북자)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지원활동 ▲남북한 장애인의 협력 및 지원운동 등을 향후 사업운영계획으로 내놓았다. 특히 이 단체의 창립대회에는 범여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손학규 전 경
북한 해군사령부가 서해상에서 남측의 전함이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면서 '제3의 서해교전' 발발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이번 북측의 언급은 제5차 장성급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만큼 협상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남측 압박용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장성급회담에서 북측은 서해 해상충돌 방지 대책과 공동어로 수역 설정 등을 거론하면서 현재의 북방한계선(NLL) 대신에 남북이 협의를 통해 새로운 경계선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측은 서해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 NLL문제를 우선적으로 협의해야 한다며 남쪽에는 북방한계선이 있고 북쪽에는 해상경계선이 있는 만큼 새로운 선을 만들어 충돌을 막아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북측은 이번 해군사령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서해 해상경계선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고 '제3의 서해교전'과 같은 격한 표현을 통해 NLL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군사령부 대변인이 "남조선 호전광들은 무력을 증강하고 전투함선을 내모는 것으로 우리를 견제하고 불법비법의 북방한계선을 고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처럼
북한 해군사령부는 10일 남한이 서해 5개섬 지역에 무력을 증강 배치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군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남조선군 호전광들이 조선서해 5개섬 수역에 무력을 증강배치하면서 이 수역의 정세를 더욱 긴장격화시키고 있다"며 "남조선군 호전광들은 무력을 증강하고 전투함선들을 내모는 것으로 우리를 견제하고 불법비법의 북방한계선(NLL)을 고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또 다시 서해 해상에서 총포성이 울린다면 어떤 후과가 빚어지겠는가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명백하다"며 "남조선군 호전광들은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하고 우리의 자제력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남조선군 호전광들은 요즘 매일 같이 우리측 영해깊이 전투함선들을 침입시키고 있다"며 5월 들어 지난 7일까지 3일을 제외한 남측 전투함의 북측 영해 침범과 문무대왕호의 연평도 해역 배치와 지대공미사일의 백령도와 대청도 배치를 지적, "지금 조선서해에서는 남조선군 호전광들의 오만성으로 하여 언제 제3의 서해교전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는 위험에 사태가 조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8일 열린 제5차 남북장성급회담에 참가한 김영철 북측 단장은 남측이 남북간에 합의된 군사적 합의를 준수하지 않는다면 남북대화가 무의미하고 그로 인한 결과가 엄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단장은 이날 회담에서 "체면주의에 빠져 상정된 공명정대한 원칙과 제안에 호응하지 않고 이미 이룩한 군사적 합의를 준수하지 않는다면 북남대화 그 자체가 무의미하게 된다"며 "그로부터 초래되는 후과(부정적 결과)는 참으로 엄중하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이 소개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북측 대표단은 대북선전물 및 삐라 등이 지속적으로 북측 지역으로 보내지고 있는데 대해 항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철 단장은 또 "민족중시의 입장을 떠나 겨레가 바라는 대화의 문을 닫아맨다면 군사적 긴장완화의 길은 막히게 된다"며 "북남사이에 제기되는 모든 군사적 문제들은 언제나 민족우선, 민족옹호의 원칙에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김 단장이 이번 회담의 의제로 ▲서해상 충돌 방지 및 공동어로 실현방안 ▲경제협력이 활성화되는데 따른 군사적 보장방안 ▲군사적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대책 등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회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