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 문학관] 겨울엽서 52 - 주광일
겨울엽서 52 주광일 겨울이 머무르고 있는 서울숲은, 고요를 벗하고 언제나 어디서나 깨어있는 수도자처럼, 거룩한 모습입니다. 미리 연락도 하지않고 불쑥 찿아온 나를, 돌아온 탕자를 반기는 아버지처럼,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한마디 말도 하지 않으면서도, 나의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이제부터 나는, 덧없는 세상 일을 털어버리고, 겨울의 서울숲 길을 보무당당하게 걸어갈수 있을것 같습니다. 2026.1.19. □ 주광일 1943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1965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제5회 사법시험 합격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검사로 있으면서 면도날이라고 불릴 만큼 일처리가 매섭고 깔끔하며 잔일까지도 직접 챙겨 부하검사들이 부담스러워했다. 10.26 사건 직후 합동수사본부에 파견돼 김재규 수사를 맡았으나 "개혁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원대복귀되기도 했다.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있을 때 자신이 직접 언론 브리핑을 했던 인천 북구청 세금 횡령 사건, 인천지방법원 집달관 비리 사건 등 대형 사건을 처리했다. 서울지방검찰청 북부지청 차장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