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가장 무서운 질병으로 손꼽힌다. 암에 걸렸다고 하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걱정하고, 말기 암이라고 하면 사망선고나 다름없다고 탄식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데이터를 살펴보면 암에 대한 위험성과 두려움은 상당히 부풀려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암에 대한 실제 위험도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일은 암 환자와 주변 사람들의 공포를 덜어내는데 큰 도움이 된다. 게다가 암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과장된 두려움을 이용해 한 몫 챙기려는 자들로부터 일생동안 열심히 모아온 재산과 건강을 지켜낼 수도 있다. 대한민국의 암 통계 국가암등록사업 연례 보고서 2011년 통계에 따르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6.3%였다. 특히 조기에 발견된 주요 암 환자들의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90%를 넘었다. 통상 5년 생존율을 암에 대한 완치로 보는데, 결국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한 질병인 것이다. 암을 진단받은 사람 10명 중 5명은 10년 이상 생존했다. 반은 10년 이내에 죽는다니 만만치 않게 느껴진다. 통계치에서 생존자로 분류되지 못한 비율에는 암이 다른 질병이나 사고로 죽는 사람까지 포함돼 있다는 사실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암에 걸린 사람 중 반 이
※ 본 콘텐츠는 '과학중심의학연구원(http://www.i-sbm.org)'이 제공하는 공익콘텐츠입니다. 이번 글은 영국의 저명한 EBM 대체의학 전문가인 에드짜르트 에른스트(Edzard Ernst)의 글, 'Drowning in a sea of misinformation. Part 6: The World Health Organisation, WHO'을 번역한 것입니다. 서범석 과학중심의학연구원 홍보특보가 번역하였으며, 황의원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원장이 편집하였습니다 한의학 관련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의 문제점(Drowning in a sea of misinformation. Part 6: The World Health Organisation, WHO) 건강 관리 분야에서 ‘WHO(세계보건기구)’는 신망이 두터운 단체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대체의학계에서 흘러나오는 온갖 짝퉁 정보들이 판치는 데 ‘WHO(세계보건기구)’가 일조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깜짝 놀랄 것이다. 비슷한 헛짓을 일삼는 다른 기구들도 많지만, 내가 굳이 ‘WHO(세계보건기구)’를 걸고 넘어지는 이유는 다분히 의도적이다. 바로 가장 권위있는 단체 안에도 돌팔이들이 숨을
※ 본 콘텐츠는 '과학중심의학연구원(http://www.i-sbm.org)'이 제공하는 공익콘텐츠입니다. 이번 글은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 전문의인 스티븐 노벨라(Steven Novella)의 글, 'Acupuncture Doesn’t Work'을 번역한 것입니다. 이 글 아래에는 의학 학술지 ‘어네스세시아앤어널게지아(Anesthesia & Analgesia)(무감각증&통각상실)’ 2013년 6월호에 실린 논문 'Acupuncture Is Theatrical Placebo'가 전문(全文) 번역되어 있습니다. 서범석 과학중심의학연구원 홍보특보가 번역하였으며, 황의원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원장이 편집하였습니다. 침술은 아무 소용이 없다(Acupuncture Doesn’t Work) 한 1년쯤 전에, 학술지인 ‘어네스세시아앤어널게지아(Anesthesia & Analgesia)(무감각증&통각상실)’誌 의 편집인들로부터 ‘침술’이 효과가 있는 건지, 아니면 그저 정교한 플라시보에 그칠 뿐인 건지 서면으로 논쟁을 벌여달라는 청탁이 왔었다. (번역자주 : ‘어네스세시아앤어널게지아’는 1922년에 창간된 무감각증, 통증 관리, 수술 전후
한방암치료제 ‘넥시아’를 개발했다고 주장해 온 최원철 단국대학교 특임부총장이 최근 ‘넥시아 글로벌 의료센터’를 개원시켰다. 단국대에 따르면 넥시아나노암연구소와 융합의료센터는 지난 2월 13일 죽전캠퍼스 복지관에서 개원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단국대는 넥시아나노암연구소와 융합의료센터를 동서의학 융합을 통해 효과적인 암치료 전문 기관으로 육성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넥시아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처방 및 뜸치료를 통해 치료법을 개발하겠다는 게 최원철 부총장 측의 방침이다. 최원철 부총장은 수년 전부터 암의 진도를 측정할 수 있는 ‘암성 어혈’을 발견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생혈 채취 후에 암시야 광학현미경에서 암성 어혈을 발견했고, 이를 ‘파루템’(Parutem)이라고 명명한 바 있다. 이를 통해 1분 만에 암 발병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이어 옻나무 추출물로 만든 ‘넥시아’라는 신약을 이용해 암 치료를 시도해오기도 했다. 2010년 11월 중앙선데이 등 일부 언론이 그의 이 같은 주장을 보도한 사실도 있다. 당시 그는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결국 최 부총장이 단국대와 손잡고 넥시아나노암연구소와 융합의
지난달 임상의학 분야에서 가장 높은 영향력을 자랑하는 학술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무릎 주위에 수백 개의 금침이 박힌 한국인 환자의 엑스선 사진이 소개됐다. 이 환자는 65세의 한국 여성으로 관절염 치료를 위해 금침 시술을 받았다고 한다. 언론의 관심도 뜨겁다. 이 사진은 1월 15일 “X-ray reveals 'gold mine' in woman's knees (엑스선 촬영이 여성의 무릎에서 ‘금광’을 찾아냈다)"는 제목과 함께 야후(www.yahoo.com) 메인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서양뿐만이 아니다. 인도의 Daily Bhaskar는 “SHOCKING: Hundreds of gold needles found in woman's knees (충격: 여성의 무릎에서 수백 개의 금침 발견)”이라는 제목을 달았고, 아랍에미리트의 Emirates247은 이 기사를 “CRAZY WORLD (정신나간 세상)” 섹션에 실었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지에서 행해지는 금침 시술이 세계의 이목을 끈 역사는 짧지 않다. 1974년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병원의 의사들이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44세 한국 여성의 흉부 엑스레이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한의학 홍보에 초등학생들까지 끌어들이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한의협은 지난 10월 서울 등원초등학교 학생들을 불러들여 '한의사에게 듣는 진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2012년에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상대로'한의학 여름캠프'를 개최하는 등 어린이들에게 한의학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태호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는 지난달 행사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생활 속에서 한의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친근한 이미지를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용상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중국학자들도 한의학은 미래가 없어 ‘한의학과의 이별’을 주장하고 있다며 실상이 이런데도 어떻게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체험 교육을 시킬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판단능력이 부족한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홍보를 하여 꿈을 가진 학생들의 소중한 진로에 영향을 미치려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인권 침해”라고 질타했다. 한의학 교육에 대한 비판은 중국에서도 일고 있다. 중국에서 의학 교육을 받고 미국에서 재활의학 전문의로 활동하는 왕징
개인용 컴퓨터 분야를 다루는 가장 오래된 권위의 전문매체 중 하나인 ‘피씨맥닷컴(PCMAG.COM)’ 이 매체의 컴퓨터 보안 분야 수석애널리스트인 닐 루벤킹(Neil J. Rubenking)은 2012년 3월, 한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테스트하면서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바이러스 방역 부분은 취약하고 수많은 보안 관련 요소들은 전혀 작동조차 하지 않는데,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 제품(this suite)이 그토록 한국에서 인기가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I'm not sure exactly what makes this suite popular in Korea, as the antivirus component is weak and several other components do nothing at all)” ( 출처 : http://www.pcmag.com/article2/0,2817,2401819,00.asp ) 5점 만점 중 1.5점을 받아 총 25개 제품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2012년 기준)한 이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의 이름은 무엇일까? 바로 'V3 시큐어 클라우드', 안랩 V3의 미국 진출판 버전이다. 홍문종 의원과 안랩 연구소의 논박 최
흔히들 한의학을 우리 민족 고유의 의학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한의학이라는 명칭은 원래 우리나라를 뜻하는 ‘韓’의학이 아니라 한나라를 뜻하는 ‘漢’의학으로 중국 한나라 때 형성된 의학을 지칭했지만 1986년 대한한의사협회의 요청으로 漢을 韓으로 바꾼 것이다. 즉, 중국전통의학이 1986년에 한국전통의학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세계적으로도 우리가 한의학으로 지칭하는 전통의학은 중국전통의학(Traditional Chinese Medicine)이라는 명칭이 통용되며 ‘한국전통의학’을 따로 분리해서 관심을 갖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서양에서 ‘한의학’을 어쨌다는 국내 언론의 기사들은 모두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을 중국전통의학이 아닌 한의학으로 번역한 것이다. 한의계에서는 한의학을 “우리 민족 고유의 유산”으로 인식시켜야 국민들의 관심과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더욱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명칭 외에도 중국전통의학과 다르다고 인식시키기 위해서 애써왔다. 현대의학과 비교하면 치료할 수 있는 병도 거의 없는 별 쓸모가 없는데다가 우리 민족 것이 아닌 중국 민족 것이라고 인식되면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허준의 동
한방요법으로 암을 치료한다고 의심스러운 주장을 해온 한방병원에 대한 논란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산삼약침’ 등 한방요법으로 암 치료를 해온 소람한방병원은 2011년 SBS 뉴스추적, 올해 JTBC 뉴스맨을 통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산삼약침에는 산삼성분이 들어있지도 않고, 치료 효능을 입증하는 사례라는 주장들도 가짜가 많고 엉터리라는 것이다. 한 달에 적게는 450만원에서 많게는 900만원까지 한다는 값비싼 한방치료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일까? 소람한방병원 “클라츠킨 종양이 약침에 반응했다” 지난달 말 몇몇 언론사에서 소람한방병원이 클라츠킨 종양 약침 반응 증례를 발표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한방병원 측이 경희대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Oriental Pharmacy and Experimental Medicine에 증례를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서로 다른 언론사들의 기사가 토씨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은 것으로 보아, 소람한방병원이 만든 보도자료를 그대로 실은 것으로 보인다. 기사에서 소람한방병원 한재복 원장은 "평균 생존기간이 6~9개월에 불과한 클라츠킨 종양이 한방 치료로 4년 이상 생존한 케이스로, 암 치료의 효과적인 대안 모색, 한
사람의 목숨을 결정짓는 기술에 두 가지가 있다. 의술와 무기다. 먼 옛날 인류는 돌을 무기로 사용했고 청동과 철을 거쳐 현대에는 과학의 발전에 힘입어 목적에 맞는 최적의 재료를 합성해 무기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재료뿐만 아니라 종류와 방식도 발달했다. 맨손으로 돌을 던지던 인류는 기다란 줄에 가죽이나 천으로 돌을 감싸 휘둘러 던지는 투석구를 만들어 훨씬 더 강한 힘을 실었다. 활과 화살, 창, 검, 방패, 갑옷 등의 개인병기가 이제는 총, 수류탄, 방탄조끼 등 과학의 산물로 완전히 변모하게 되었다. 무기의 우열은 눈앞에 뻔히 보이지만, 의술은 인간 본성에 내재된 직관의 오류와 위약효과로 인해 과학적 방법으로 설계된 검증을 통하지 않고서는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 치료인지 알 수가 없다. 사이비의료를 행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치료한 사람들 중 많은 수가 효과를 봤다고 주장하고, 일반 사람들은 누가 어떤 치료를 받고 병이 나았다는 경험담을 가장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치료 효과를 전혀 뒷받침하지 못한다. 과학자들은 치료를 받은 사람과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을 비교하는 일은 효과를 판단하는데 무의미한 것으로 여긴다. 실제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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