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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격투기 코치 "노력파 이태현, 재능 있다"


세계에서 '명문' 격투기 도장으로 꼽히는 '레드데블' 코치들이 민속씨름 천하장사 출신의 이태현(31)에 대해 '노력형' 파이터로 평가했다.

알렉산데르 미치코프(47) 복싱담당 코치는 13일(한국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태현은 부지런하고 재능이 많은 선수"라면서 "생각을 하고 훈련을 하기 때문에 성장속도가 빠르다. 가능성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처음에 들어왔을 때 특별한 기술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면서도 "항상 무엇인가 열심히 노력을 해 지금은 그라운드 기술에서 어느 정도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치코프 코치는 그러나 "이태현이 아직도 타격과 발차기 기술에서 약한 부분은 보완해야 할 점"이라면서 "전반적인 기술도 부족하다. 큰 키를 이용한 발차기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면 더 나아질 것"고 조언했다.

레드데블 체육관에서는 현재 격투기 선수 15명 정도가 합동훈련을 받고 있는 데 킥복싱과 복싱, 삼보 등 종목별로 코치 4~5명이 번갈아 가며 가르치고 있다. '격투기 황제' 표도르 에멜리아넨코(31)의 경우에는 원로 유도코치가 체육관에 직접 들러 특별한 기술을 전수한다고 레드데블 관계자는 귀띔했다.

블라디미르 프로노프(41) 삼보 코치도 "이태현은 좋은 선수다. 노력파로서 격투기 기술을 빨리 습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표도르에게 삼보와 그라운드 기술을 가르치고 있는 프로노프 코치는 "이태현은 러시아 선수들과도 쉽게 어울려 지내고 훈련도 잘 따라오고 있다"면서 "처음 레드데블 소속 선수들과 조깅을 할 때 이태현은 최하위권이었지만 지금은 가장 빠른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표도르와 이태현의 합동 훈련에 대해서는 "체급이 달라 서로 스파링을 할 기회는 거의 없었지만 이태현이 표도르에게서 그라운드 기술을 배우고 있다"면서 "이태현은 표도르 친동생인 알렉산데르와 파트너로서 자주 상대한다"고 덧붙였다.

레드데블에서 유일한 여자 격투기 선수인 줄리야 베레지코바 율라(23) 역시 "이태현은 성격도 좋고 재능도 갖췄다"면서 "언어가 달라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웃음을 지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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