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당국은 방코델타아시아(BDA) 인수방안과 관련, 현재로선 정부가 BDA를 매입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10일 마카오 언론에 따르면 탐팍웬(譚伯源) 마카오 경제재정사(司) 사장은 최근 한 공개석상에서 현재 BDA 경영은 정상적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정부가 BDA를 인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6자회담의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달말 "마카오 정부가 BDA를 매수하는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BDA 북한자금 송금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탐 사장은 계좌주 지시에 따라 자금처리를 결정하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없으며 관련 `기술적 문제'는 단순히 은행 운영 문제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소식통은 "마카오 정부는 아직 BDA 처리방향을 확실하게 정한 상태는 아니며 우선적으로 북한자금 이체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측 계좌주는 지난달말 BDA측에 52개 계좌를 단일 계좌로 통합해달라는 요청만 하고선 아직까지 송금과 관련한 지시를 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카오 일각에선 유력한 송금지로 떠오른 러시아, 이탈리아측이 북한자금의 이체를 거부했다는 소식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요청한 미국계 은행의 북한자금 중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계 은행의 중개가 성사될 경우 러시아, 이탈리아 뿐 아니라 중국 금융기관들도 입장을 바꿔 송금에 응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연합뉴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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