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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대권주자들이 한나라당 탈당 후 범여권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와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다.

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과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 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千正培) 의원과 손 전 지사는 5.18 민주화운동 27주년 기념일인 18일 오후 광주 시내 한 극장에서 열리는 영화 `화려한 휴가' 제작발표회에 나란히 참석한다.

이들 주자는 전날 일제히 광주로 내려와 5.18 관련 일정을 소화했지만 숨바꼭질이라도 하듯 서로 마주치진 않았다.

이날 `조우'는 범여권 대선주자 5.18 공동참배 및 연석회의가 무산된 상황에서 광주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를 고리로 이뤄지는 것이어서 통합을 위한 주자간 교감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정 전 의장은 `정-손' 연대를 염두에 두고 손 전 지사와의 접촉을 꾸준히 시도해왔으며 한 전 총리, 천 의원도 범여권 대권주자간 연대에 긍정적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통합에 관한 의미있는 대화가 오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당분간 독자세력화에 무게를 두면서 기존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는 손 전 지사측은 대권주자들과의 합석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손 전 지사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주자들이 참석하는 줄 모르고 잡은 일정"이라며 "새로운 정치를 위해 기존 정당에 기대지 않겠다는 입장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정치적 의미는 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지난달 2일 정 전 의장과 손 전 지사는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에서 마주쳤으나 인사만 나눈 정도였다.

이날 오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참석한 5.18 공식 기념행사에는 정 전 의장이 불참한 데 이어 영화 제작발표회에는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이 참석하지 않아 정치권내 범여권 주자 전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벤트'는 무산됐다.

김근태 전 의장측은 "제작발표회에 초대는 받았으나 통합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제안한 공동참배와 연석회의가 성사되지 못한 상태에서 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난다는 게 죄스러워 가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여론조사 기관인 `디 오피니언'과 내일신문이 지난 15일 2.14 전당대회 당시 우리당 대의원이었던 1만2천130명 중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손 전 지사가 21.0%로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동영 전 의장(18%), 이해찬 전 총리(11%), 한명숙 전 총리(8.3%), 김혁규 의원(8.3%) 등의 순이었다. 특히 손 전 지사는 호남 지역 대의원들에게서 32.1%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손 전 지사의 독자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반대'(50.1%)가 `찬성'(38.5%)보다 많았고 반한나라당 세력의 단일후보 성사 가능성에 관해선 67.7%가 긍정적으로 내다봤으며 단일후보로는 `정치권내'(70.5%)에 대한 선호도가 `비정치권'(20.6%)보다 높았다.



(서울=연합뉴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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