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상환능력 등 따라 신용거래 한도 차등화 검토

금융감독당국, 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 유도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의 경우 개인별 상환능력이나 신용도에 따라 보증금률이나 신용공여 한도 등을 차등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최근 신용거래 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증권사에 대해 신용거래 투자자의 개인별 상환능력과 신용도 등에 따른 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신용거래는 증권사로부터 현금과 주식을 담보로 보증금률에 따라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으로 증권사들은 1인당 융자한도를 수억원에서 수십억원까지 제한하고 있으나 융자시 차주의 신용도나 상환능력은 반영되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이에 따라 신용공여한도와 보증금률, 담보유지비율 설정시 고객별 상환능력, 신용도 등을 고려한 리스크관리 우수사례를 발굴.제공해 선진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증권사가 고객에게 신용거래의 위험성을 정확히 안내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증권사별 신용융자 잔액 변동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이상 징후가 나타날 경우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위에 따르면 5월31일 현재 신용융자 잔액은 4조8천700억원으로 2006년말 5천억원에 비해 4조3천700억원 증가했으며 특히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4월 이후에만 3조6천억원이 늘어났다.

증권사별로는 상위 8개사의 신용융자 잔액이 3조6천500억원으로 전체 75%를 차지해 대형사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거래가 증가한 것은 4월 들어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돼 개인투자자들의 신용거래 수요가 많았고 이메일로도 추가담보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신용거래제도의 편의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5월부터 미수 동결계좌제도가 도입되면서 기존 미수거래 중 일부가 신용거래로 대체됐고 증권사들이 신용거래가 가능한 종목을 확대하고 보증금률과 담보유지비율을 인하한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김주현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은 "신용융자 규모가 최근 급증하긴 했으나 절대 규모 자체로 보면 하루 거래 대금에도 못 미치고 있어 절대적으로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신용거래에 따른 위험이 제대로 고지되고 있는지 등 운영실태와 모범사례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증권사들은 신용거래가 가능한 종목을 중심으로 보증금률과 담보유지비율, 추가담보 납부기한을 종목별로 차등적용하고 회사 전체 및 개인별 신용융자 한도를 설정하는 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 용어설명

▲ 신용거래 = 증권사로부터 현금과 주식을 담보로 보증금률에 따라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으로 미수거래와 유사하나 계약에 따라 일정기간(30~150일) 동안 정해진 이자를 물고 돈을 빌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주식의 가치가 일정 비율 이하로 줄어들 경우 담보 주식을 처분해 융자금을 강제로 상환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zitrone@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