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권 반환 10년째를 맞는 홍콩 시민 사이에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점차 높아지는 대신 영국에 대한 호감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에 대해서는 29%가 호감을, 일본과 미국에 대해서는 18%만이 호감을 갖고 있었다.
홍콩대 여론조사기관은 지난달말 홍콩의 성인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16개 주요 국가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중국에 대해서 44%가 호감, 12%가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호감도가 35%로 나타난 2004년 11월 조사결과를 비교하면 대체로 주권회귀후 모국이 된 중국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과거 식민통치국이었던 영국에 대해선 호감도가 작년 43%에서 올해 37%로 갈수록 낮아지는 반면 반감도는 작년 10%에서 12%로 소폭 증가했다.
올해 처음으로 조사대상에 들어간 한국에 대해선 29%가 호감을, 10%가 반감을 표했다. 홍콩에서 한류의 영향을 감안한 기대치만큼 호감도가 높지는 않다.
일본에 대해선 예년의 조사결과와 비슷하게 응답자의 18%만이 호감을 표했고 39%가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 대해서도 18%가 호감, 32%가 반감을 드러냈다.
범중화권 국가인 싱가포르에 대해선 호감도가 54%로 자국인 홍콩에 대한 호감도 53%보다 더 높았으나 독립노선을 강화하고 있는 대만에 대해선 호감도는 5%에 불과했고 반감도가 59%에 이르렀다.
호감도를 순위별로 보면 싱가포르 54%, 홍콩 53%, 캐나다 48%, 호주 38%, 영국 37%, 마카오 36%, 한국 29%, 독일 26%, 프랑스 25%, 태국 22%, 일본.미국 18% 순으로 나타났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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