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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강진도 뜨겁다..최북단 내륙도 30도 넘어

저기압에 더운 남서풍 유입 탓



전국 대부분 지역이 초여름 더위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최북단도 30도에 육박하는 때 이른 무더위를 경험하고 있다.

기상청의 10일 지역별 최고기온 발표에 따르면 자강도 강계 29.9도, 희천 29.4도, 중강진 29.3도, 황해남도 해주 29.8도, 황해북도 신계 29.5도 등을 기록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11일 강계 32.5도, 혜산 30.5도 등 30도를 훌쩍 넘는 한여름 무더위를 선보였다.

특히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꼽히는 중강진은 6월에는 10도 후반, 한여름인 7~8월에도 20도 초반까지만 올라 이 같은 초여름 날씨는 이례적이다.

중앙방송은 "당일 최고기온으로서는 기상관측이래 가장 높았다"며 12일에도 강계지역은 30도, 혜산은 29도까지 수은주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렇게 한반도 북단이 이례적인 기온을 기록하고, 어떤 지역에서는 남쪽보다 더운 이유에 대해 북부 지역의 저기압이 상층의 찬 공기의 하강을 막는 동시에 따뜻한 남서풍이 계속 불어 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중국 내륙지방이 30~35도로 상당히 뜨거워져 있고, 한반도 북쪽의 북위 50도 지역을 중심으로 저기압이 형성돼 있다"며 "여기에 더운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북한 지역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한반도 남쪽은 해양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북쪽보다 기온이 낮은 경우도 있다"면서 "북한에서도 동해에 접한 함경북도 청진과 김책의 11일 낮 최고기온은 각 20.1도와 17.2도로 다른 지방에 비해 서늘했다"고 전했다.

결국 찬 바람이 차단되고 뜨거운 바람이 유입되는 대기 상태와 지형적인 영향 때문에 한반도 북단 내륙지방이 때아닌 더위에 들었다는 설명이다.

다른 기상청 관계자는 이런 현상이 지속적인 것은 아니라며 "북한 지역의 무더위는 12일 정점에 이르렀다가 14일을 전후해 비가 온 뒤 수그러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hanarmd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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