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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날 죽이려 날뛰고 있다"...전방위 역공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진영이 최근 당 안팎의 검증공세에 대해 반격의 수위를 점차 높여가는 분위기다.

"더이상 참기 어렵다"는 캠프 핵심관계자의 말에서 읽혀지듯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설, 이 전 시장 부인의 위장전입 의혹 등 잇단 의혹제기는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입장이다.

특히 "검증은 당에 맡긴다"면서 원칙적 입장 외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던 이 전 시장 본인도 직접 나서 범여권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을 맹비난하는 등 캠프가 '전방위 역공'에 나선 모습이다.

이 전 시장은 13일 항공편으로 경남 사천을 방문, 삼천포 서부어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한 뒤 사천 학생실내체육관에서 지역 당원협의회 주요 당직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특히 사천 당직자 간담회에서 "나라를 위해 잘해서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을 생각은 하지 않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후보를 어떻게라도 끌어내리기 위해 세상이 미쳐 날뛰고 있다"면서 격정적인 어조로 최근 자신에 대한 검증공세를 맹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세상에 무슨 죽을 죄를 지었다고 나를 죽이려고 세상이 이렇게 난리인지 모르겠다"면서 "(다른 후보들은) 나라가 잘 되려면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해야지 일하겠다는 사람을 못하게 앞에서 막고 뒤에서 당기고 이건 옳은 방법이 결코 아니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또 "저를 죽이려는 여러 세력이 힘을 모아 국회에서, 안팎에서 폭로하고 신뢰를 떨어뜨리고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이라며 "저는 그렇게 부도덕한 일을 하고 일생을 살지 않았다. 어떻게 살았던 사람, 뭘 하고 살았던 사람이 저를 끌어내리려 하고 있지만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저는 국민을 의지해서 최후 승리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이 최근 지방에서 열린 당 정책토론회 외에 지방을 찾은 것은 지난달 31일 제주도 방문 이후 2주만으로, 자신을 에워싸고 있는 검증공방에서 벗어나 당내 경선을 앞둔 '민심.당심잡기' 행보에 가속도를 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캠프측도 대변인 명의로 잇따라 성명과 논평을 내고 범여권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의 파상 공세에 대한 반격에 주력했다.

장광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집권세력의 '선택적 후보 부양작전'이 시작됐다"면서 "부동의 1위 후보를 낙마시키고 만만한 후보를 선택해 정권을 연장해보겠다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 "1단계 박 전 대표 캠프를 통한 이명박 흠집내기와 2단계 여당 저격수를 통한 이명박 공격의 수순을 밟고 있다"면서 "경선때까지 외부에서 갖가지 충격을 가해 이 전 시장의 지지도를 박 전 대표 수준까지 끌어내림으로써 한나라당 경선이 아닌 집권세력 주도의 경선으로 끌고 가겠다는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여권이 총대를 메자 임무교대를 하고 뒤로 빠지는 박 전 대표 캠프측의 행보는 이중성의 극치"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BBK 연루 의혹과 관련, 성명을 내고 "박 전 대표측에서 시작된 BBK에 관한 '거짓말병'이 여권 인사들에게까지 전염되고 있다"면서 "원래 이 거짓말병의 바이러스는 여권에서 생산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명박이 주가조작에 관여했다 ▲검찰과 금감원이 이명박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 ▲BBK의 실질적 소유자는 이명박이다 ▲이명박 측근 김모씨가 BBK의 리스크매니저였다 ▲김경준은 이명박을 사기죄로 고소했다는 등의 의혹을 'BBK에 관한 다섯가지 거짓말'로 규정하며 "범여권과 박 전 대표측이 이런 거짓말로 혹세무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영규 부대변인은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범여권 의원들이 청와대가 주문 생산한 공작용 기획보고서를 근거로 한반도대운하 공약을 집중 난타하고 한덕수 국무총리도 한통속이 됐다"면서 "박 전 대표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도 운하를 비판했는데 독극물이 묻은 적의 칼을 빌려 아군 장수를 찌르는 이적행위"이라고 지적했다.

캠프 핵심관계자는 박 전 대표의 정수장학회 이사장 재임시절 횡령, 탈세 의혹과 관련, "10년전 연봉이 2억5천만원이 넘었다고 하는데 박 전 대표측 주장대로 일주일에 2~3번 출근했다고 해도 한번 출근할 때마다 200만원 이상을 받은 셈"이라며 "그러고도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면 그동안 주장해온 원칙과 도덕성은 위선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서울 사천=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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