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AR'는 여러 가지로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또한 인터넷에서도 여러 가지가 이슈화가 되었다. 그 중에서도 CG에 대한 논란이 많았고 급기야는 영상맹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여서 영상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영상에 대해서
영상신호는 TV가 발명되면서 나타난 새로운 정보수단이다. TV에서 도입된 기술적 용어로서 해상도,콘트라스트,브라이트,틴트등의 용어가 있다. 아직도 영상의 평가에 해상도등이 사용되고 있다.
우선 해상도에 대해서 설명하면 해상도는 흰색과 검은 색의 바가 한 라인에 몇 개가 있는지를 카운트하여서 그것을 해상도로 사용한다. 그리고 해상도는 수평해상도와 수직해상도로 나누어지는데 TV(흑백 TV)의 해상도는 수평이 330본정도이고 수직이 480본 정도이다. 여기서 수평해상도를 높이는 것은 영상신호의 주파수대역을 확장하면 되는 것이지만 수직해상도를 확장하는 것은 영상신호를 담는 신호체제가 새로워야 한다. TV의 신호체제에 맞는 영상기기 즉 VTR, DVD등이 나오게 되었다. 그런데 컴퓨터가 나오면서 이 신호체재가 새롭게 변경되었다. 우리가 통상 부르는 VGA는 640X480(수평,수직)이고 슈퍼 VGA는 860X600정도이다. 그리고 DVD는 수평해상도가 약 400본 정도까지 확장이 되어 있어나 콤포지트신호(동기신호, 칼라신호,흑백신호 포함)로 보면 TV에서 해상도가 떨어지게 된다. 이때는 R,G,B의 각각의 신호로 보는 것이 더욱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선명도에 대해서
선명도는 기술적인 용어보다는 화질을 평가하는 용어이다. 선명도가 좋기 위하여서는 해상도가 높고 콘트라스트 비율이 높아야한다. 콘트라스트 비율은 가장 낮은 흑의 레벨과 가장 높은 백의 비율정도로 보면 된다. 그런데 콘트라스트 비율에서 생각되어야 하는 또 다른 문제는 감마특성이다. 브라운관이 신호의 레벨과 화면의 밝기에 일치하지 않는다. 이것을 개선하기 위하여 감마특성이라는 것을 도입하여 신호의 특성을 변화시킨다. LCD 판넬에서는 콘트라스트 비가 판넬의 특성으로 대부분 제공이 된다. 동일한 콘트라스트 비를 갖고 있는 판넬에서도 감마특성을 어떻게 적용하는가에 따라서 선명도가 좋고 또는 부족하게 보인다. 이러한 부분이 영상엔지니어의 능력에 따라서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다.
CG에 대해서
CG는 컴퓨터를 사용하여서 그래픽처리를 한 후 이것을 특수용도의 고해상도 모니터에 디스프레이 하여 필름에 담는 작업을 한다. 여기서 CG작업을 위한 하드웨어적이 장비와 소프트웨어적인 것이 필요하고 이것을 CG 툴(장비)라고 말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해상도는 개발장비의 특성에 의하여 거의 결정이 된다. 영상신호는 가색 혼합이다. 즉 R,G,B를 기본으로 하여서 R,G,B 모두를 혼합하면 흰색이 되고 신호가 없는 부분은 흑색이 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밝은 부분에서 노이즈가 잘 나타나고 또한 밝은 부분이 색감이 잘 산다. 그래서 CG를 만들 때 어두운 화면의 CG가 많다. ‘D-WAR'의 CG가 좋다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은 ’D-WAR'에서 밝은 화면의 CG처리와 그림자까지 나타내는 CG처리에서 'D-WAR'의 CG가 그 어떤 영화보다 좋다고 주장한다. 필자는 영상처리의 전문가이지 CG 작업의 전문가는 아니다. 그러나 영상의 평가는 할 수 있고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괴물이나 반지의 제왕보다 영상의 처리가 잘 되었다는 것에 의심을 하지는 않는다.
영상맹
진중권 ▶ 게다가 CG 밑에 깔린 기술적 텍스트는 어떤가요?
진중권 ▶ 솔직히 한국에서는 꽤 괜찮은 수준이지만, 미국에서는 명함 내밀기 힘들 거든요.
진중권 ▶ 그런데 대중들은 이를 못 읽더라구요.
진중권 ▶ 도대체 그 CG에 어떤 소프트웨어가 사용됐으며, 그 소프트웨어는 기술적으로 어느 수준인지....
진중권 ▶ 이런 거 우리 사회는 아직 평가해내지 못합니다.
진중권 ▶ 한 마디로 영상맹의 수준이지요.
완쵸페 ▶ 진/ 선생님 근데 대중으로서 그런 코드를 읽어낼 이유가 없을거 같습니다
진중권 ▶ 완/ 대중들은 그런 거 읽어냅니다.
완쵸페 ▶ 진/ 솔직히 극장가서 돈내고 2시간을 즐길려고 가는 사람이 대부분 영상밑에 텍스트를 읽어낼 필요가 있나요? (NAVER 토론장의 NO12557 “진중권과의 대담” 퍼온이
yjw84100님 의 내용중에서 일부 발췌함)
위에서 진중권이 CG의 수준을 평가하지 못한다고 영상맹으로 치부한다. 영상맹은 문맹과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낸 신조어로 보이는데 영상맹의 의미는 ‘영상에서 주는 의미를 알지 못한다’로 사용하여야지 CG를 평가하지 못하면 영상맹이라고 하는 것은 역시 진중권 다운 소리다. 몰상식하고 궤변에 달통하다는 생각을 여기서 다시금 느낀다. 그리고 영상맹이라는 말은 사실 문제가 있는 말이다. 문자는 약속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그 약속을 모르면 그 의미를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영상은 약속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이다.
하등의 동물도 영상의 정보를 알아내어서 먹이를 잡아먹고 또한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그래서 말을 못하는 어린아이라도 영상의 정보를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하기 때문에 아기들이 만화는 재미있게 또는 신기하게 본다. 다시 말하면 영상맹은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한 말이지 정상적인 말은 아니다. 내가 본 사람 중에서 영상맹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진중권 한사람 정도일 것이다.
진중권이 영상맹이라는 것은 무었을 두고 하는 말인가라는 댓글이 생길지도 몰라서 사족을 달아본다.
‘관객이 안 우니까 용이 대신 울고 지나가요’(진중권의 디워 비난중에서)
사실 'D-WAR'에서 이 장면의 음악이 슬픈 음악은 아니다.영화제작자는 이 장면에서 숭고한 희생을 나타낼려고 하였다.그리고 그후 아리랑에서 애도의 감정이 나오게 하였다.여기서 용의 울음은 사라가 자신을 희생하여 세상을 구한 것에 대한 고마움과 그 숭고한 희생정신에 대한 애도이고 사라가 이든과의 이별을 슬퍼하는 눈물이다. 진중권이 여기서 어떤 영상 정보를 이해하였는지는 몰라도 최소한 진중권처럼 비아냥거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중권의 ‘D-WAR'에 대한 비판은 영화를 토막토막 내어서 연결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진중권이 영상의 정보를 이해하지 못하여서 생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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