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되면 대부분 제사를 지낸다. 제사 지내는 방법은 지방 따라 문중(門中) 따라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그 의의(意義)는 조상님에 대한 보은(報恩)의 식사대접인 것이다. 따라서 정성을 갖고 최고의 손님에게 식사대접을 할 때와 똑 같이 하면 되는 것이다.
순서는 1. 모셔 들이고 2. “어서 오십시오.” 인사하고 3. 술부터 대접하고 4. 식사를 대접하고 5. 물을 올리고 6. “안녕히 가십시오.” 인사를 하는 순서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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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래 상
신 위 ▶ 촛불 지방 촛불
1열 주식▶ 국.밥. 국.밥 국.밥
잔 잔 잔
2열 고기▶ 소고기(산적) 돼지(수육) 닭(삶음) 포 조기(찜)
3열 부침▶ 동그랑땡 야채부침 간장 두부부침 생선포부침
4열 나물▶ 고사리 도라지 숙주나물 물김치 김
5열 과일▶ 대추 사과 감 수박 밤 배
향불
잔
위의 예는 차례 상의 한 예이다. 국과 밥 대신에 추석 차례 상으로 송편을 차리기도 한다. 또한 차례 상의 2열에서 4열까지를 합쳐서 2열로 차리고 전체적으로 3열까지 차리는 경우도 많다.
추석을 맞이하여 필자가 언급하고 싶은 것은 차례 상의 순서나 추석의 차례 지내는 법이나 제사지내는 법에 대한 언급이 아니라 우리의 전통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언급하고 싶다.
우선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사가 유교적이고 중국에서 들어온 풍속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제사는 공자(孔子, 기원전 552년 - 기원전 479년) 이전의 시대부터 있었고 중국의 기록에 의하면 중국 최초의 황제로 칭하게 되는 황제 헌원이 우리의 선조인 자부선인으로부터 제사지내는 법을 배워서 황제의 위에 올랐다는 기록이 있다. 그리고 관혼상제 (冠婚喪祭)는 기존의 우리의 예법을 유교적인 것이 가미 된 것이지 관혼상제가 유교이념이라고는 볼 수 가 없다. 특히 관례 (冠禮)는 <민속>으로 예전에, 남자가 성년에 이르면 어른이 된다는 의미로 상투를 틀고 갓을 쓰게 하던 예식으로 상투를 틀게 하는 것은 단군이 가르쳐주었다는 주장이 있고 중국에서는 상투를 틀지 않는다.
‘관혼상제’에서 중요시되는 방위가 북쪽이다. 제례에서는 지방(신위)을 북쪽에 두고 남쪽에서 절을 한다. 아파트에서 북쪽으로 신위를 모실 수 없는 경우는 신위(지방)가 있는 방향을 북으로 보고 음식상을 배치하면 된다. 혼례에서도 북쪽을 보고 북방재배 또는 북방사배를 한다. 또한 상례에서도 망자의 사망이 확인되면 평소 망자가 입었던 웃옷을 들고 지붕 위로 올라가서 북쪽을 향해서 옷을 흔들면서 망자의 주소와 성명을 세 번 외친다. 혼례에서 북방을 보고 재배 또는 사배하는 것에 대하여 2가지 주장이 있다. 하나는 임금을 향하여 절 한다는 주장이고 다른 하나는 북방 즉 시베리아쪽을 향하여 절을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혼례 때 북방을 보고 절을 하는 것이 남쪽만의 전통이 아니고 강원도나 경기도 또한 북방을 보고 절하는 것이 전통이다. 우리가 북방을 보고 절을 하는 것은 우리의 조상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였기 때문에 북방에 계신 부모님께 절을 하는 것으로 해석을 하여야 한다. ‘환단고기 [桓檀古記]’의 기록에 따르면 우리민족은 시베리아에서 불을 갖고 왔다고 한다. 우리민족이 남으로 이동시에는 늙어신 부모님을 북쪽에 두고 젊은 세대가 주축이 되어서 이동을 하였을 것이고 조상의 묘가 북쪽에 있기 때문에 우리민족은 수 천년의 역사가 흐르는 동안에도 북쪽을 향한 관혼상제의 전통을 지켜오고 있는 것이다. 혼례에서 기러기를 모시는 것에 대하여 대부분의 주장은 기러기가 부부애를 나타낸다고 주장을 한다. 사실 부부애를 나타내는 새로는 원앙이 매우 잘 알려져 있고 겨울에 우리나라에 머무르는 기러기 보다는 원앙이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러함에도 기러기를 모시고 북방재배 또는 북방사배를 하는 것은 기러기가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대표적인 새라는 것을 생각하여 보아야 한다. 환단고기를 믿지 못하는 역사학자들은 환단고기의 내용을 보면 단군시대에는 중국이 우리의 문화를 수입하는 미개국이라는 주장에 대하여 믿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공자조차도 예의가 있는 동이국으로 가서 살고고싶다고 말 할 만큼 우리는 높은 문화를 갖고있는 민족이었다. 추석을 통하여 조상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일본에 의하여 왜곡된 우리의 역사와 우리의 문화를 다시금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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