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의 세계 경제공황은 테일러 등에 의한 ‘과학적인 관리법’이 1911년에 창시되어서 이 새로운 생산기술이 미국의 제조업에 도입되면서 생산성을 향상시켜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과잉생산에 의하여 발생하였다면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그 내면을 보면 로봇 등 생산설비의 발전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에 있고 이는 1990년대 초반에 예측된 문제였다. 1990년대 초반에 삼성전자의 경영진이 예측한 2000년 이후의 세계경제는 자동차는 세계에 3~5사 정도 즉 미국의 빅3사 중 포드 와 GM이 살아남고 일본의 도요타 정도가 살아남는 구조로 개편되고 전자회사는 일본의 2개회사 그리고 한국의 1개 회사 정도가 살아남을 것으로 예측을 하였다. 일본에서 생존가능성이 높은 2개의 회사는 소니는 당연히 살아남고 샤프정도가 살아남을 것으로 예측을 하였다. 그러나 2008년의 경제 불황기를 보면 소니측은 2008년 회계년도 예상 영업 순손실이 2600억 엔(원화로 약4조)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된다(소니의 회계연도는 2008.4.1 ~2009.3.31). 일본의 샤프,도시바 등도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는 일본 전자업계의 계속된 하락 속에서 마지막을 향한 생존의 몸부림으로 보인다. 미국의 자동차업계의 침몰은 사실 어느 정도 예견이 되어왔던 사실이다. 미국의 자동차업계는 높은 인건비 등으로 생산단가가 높아서 중대형 차의 생산이 주류를 이루었고 중소형 차에서 일본의 자동차 업계가 매출을 늘리면서 미국의 빅3 자동차 업계를 압박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의 빅3사의 경영여건이 점차 악화되는 것이 예상되었다. 반면에 일본의 전자업계의 침몰은 미국의 자동차 업계의 침몰보다도 더 복잡한 구조를 갖는다.
일본의 침몰
일본의 전자업계의 침몰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그중의 하나가 젊은 인력의 부족이다. 1995년경 필자가 삼성전자에 근무할 당시 일본의 마스시다사(松下)에 기술연수를 위하여 몇 명의 젊은 후배들을 인솔하여 몇 주간 방문을 한 적이 있는데 마스시다 간부들이 젊은 사람이 많은 삼성을 매우 부러워하였다. 일본 전자회사에서 젊은 인력의 부족은 회사의 생동감이 떨어지는 그러한 문제보다도 더 큰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는 아나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되는 기술의 전환에 민감하지 못하다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필자 또한 아나로그 세대에 속하고 아나로그 세대에서의 기술력은 노이즈대책이 매우 중요한 기술력이 된다. 필자 또한 국내에서 노이즈 대책에 대하여서는 수위를 다투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디지털 제품에서는 노이즈 기술의 중요도가 아나로그 보다는 낮다. 소니의 높은 아나로그 기술은 아나로그 방식의 TV 수신기에서는 세계최고의 브랜드를 나타내었지만 디지털 기술로 대변되는 HDTV에서는 소니가 삼성에 밀렸다. 결국 소니는 삼성에 CTV의 세계1위의 자리를 내어주었다. 진중권은 ‘디워’를 비판하면서 소니가 삼성전자 보다 좋은 회사로 표현하였지만 이는 낡은 지식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CTV,메모리 등에서 세계1위의 제품이 10개정도가 있어며 2008년 연간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조1341억 원이 됐다. 이제는 일본의 그 어떠한 전자업계도 삼성전자와의 비교가 될 수가 없다.
일본 전자업계의 추락은 그들의 자만심이 가장 큰 원인이다.
VHS로 표시되는 VTR, 소니의 CD, DVD등은 일본이 중심이 되어서 그 표준을 결정하였다. 그러나 휴대전화에서 일본은 그들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하여 시티폰이라는 그들의 방식으로 시장을 접근함으로서 세계시장에서 일본 전자업계는 후발업체가 되었다. HDTV에서도 일본은 한국의 삼성전자보다 20년정도 먼저 연구개발을 하였다. 그러한 활동의 결과로 기존 TV의 3:4 종횡비에서 HDTV는 9:16의 종형비 즉 와이드 화면의 도입 등 HDTV에 필요한 기본 규격을 결정하는 등 HDTV의 기초연구에 많은 공적을 세웠지만 아나로그 기술을 기본으로 한 그들의 연구는 디지털 기술을 기본으로 하는 미국의 HDTV 시장에서는 삼성에 1위의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다.
한국의 비상
1980년대의 한국의 전자업계의 개발방식은 일본의 전자전문잡지인 텔레비전기술 또는 전파기술 등의 책에서 소개되는 신제품을 신속히 3대정도 구입하여서 일본제품을 모방하여 카피하는 수준이었다. 그 당시의 필자로서는 본인이 생을 마감하기 전에 독자적인 한국제품의 개발을 염원하였는데 이제는 많은 부분에서 독자적인 개발은 물론이고 차세대 휴대전화처럼 제품의 규격을 삼성과 LG가 제안하는 등 우리의 기술력이 세계의 정상에 올라있다. 휴대전화기의 시장에서 노키아가 비록 1위를 하고 있어나 노키아는 시장점유율이 낮아지고 있고 삼성과 LG는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10년 또는 5년 이내로 삼성 또는 LG가 휴대전화 또한 세계 1위를 할 것이다. 우리는 근래 10년 동안 전자,조선,제철 사업에서 일본으로부터 세계 1위를 탈환하였다. 이제 자동차만 1위를 한다면 즉 현대자동차가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능가한다면 우리는 민간수요부분에서 세계 최강의 국가가 될 것이다. 자동차의 특성 때문에 현대자동차가 도요타자동차를 능가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현대차,기아차의 강성 노조가 우리의 희망을 늦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하여 본다. 세계가 어려운 시국이니 자동차 노조도 그들의 요구만 내세우지 말고 하루 빨리 현대차,기아차가 세계의 일류 기업이 되는 것에 협조를 희망한다. 만약 현대차가 도요타등 일본의 자동차 업계를 제치고 일류의 기업이 된다면 한국은 전자,자동차에서 완제품을 생산하는 일류 국가가 될 것이고 일본은 부품을 생산하는 국가가 될 것이며 중국은 제품을 생산하는 하청공장의 지위를 누르게 될 것이다. 현재의 경제상황이 매우 어려우나 10년 후의 한국이 초일류 국가가 되는 것을 우리 함께 희망하며 현재의 경제난국을 이겨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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