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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우경임 기자의 정략을 비판한다

노무현식 정략 청산이야말로 노대통령 자살의 사회적 의미

동아닷컴의 우경임 기자의 기사 ‘좌우 독설 공방 왜?’라는 기사에 대해 조갑제 대표, 지만원 대표 등이 비판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솔직히 나는 이 기사를 제 때에 보지 못했다. 물론 봤다 하더라도 굳이 비판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우경임 기자는 평기자에 불과한 반면, 내가 강력히 비판한 조선일보의 박은주 부장의 경우는 데스크이기 때문이다. 물론 기사의 질로 보건데, 경력차 때문인지 이번 우경임 기자의 기사는 박은주 부장의 것보다 질적으로 훨씬 떨어진다. 또한 이미 내가 조선일보를 비판했고, 조갑제, 지만원 대표 등도 비판한 기사에 대해 침묵한다는 것도 어색하여, 냉정하게 반박? 혹은 기사 작성의 컨설팅을 해줘야할 듯하다.

좌우파 논객들은 독설을 주고 받은 바 없다

“독설 공방은 우파 논객인 변희재 미디어발전국민연합 공동대표가 지난달 25일 "노 대통령의 장례, 국민세금 들이지마"라는 제목의 칼럼을 쓰면서부터 사회적 주목을 받기 시작됐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한 마디로 자신의 측근을 살리기 위해 장렬히 몸을 던지는 조폭의 보스나 다름없는 사고였다"며 "납세자의 한 사람으로서 노 전대통령의 장례식에 국민세금은 단 돈 1원도 투입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나의 판단"이라고 독설을 퍼부어 논란을 야기했다”

나는 나의 칼럼 ‘노대통령 장례식에 국민세금 들이지마’에서 독설을 퍼부었다는 데 전혀 동의할 수 없다. 법적 절차에 따라 그 어떤 국민도 국무위원을 대상으로 “국민장을 치르지마”라고 주장할 권리가 있다. 국민장을 하지 않게 되면 국민세금 1원도 지원되지 않는다. 이게 왜 독설인가? 이것은 국민세금에 대한 문제로서, 마치 지금 내가 국립대학 한예종의 자격없는 객원교수 진중권씨에게 부당수령액 3천 4백만원 전액을 반환하라고 주장하는 것과 똑같은 맥락이다. 국민세금 반환하라고 주장하면, 그 주장의 타당성을 검증할 수야 있겠지만, 그게 독설이 되냐는 말이다. 즉 우경임 기자는 노대통령의 장례식은 반드시 국민장으로 치러야 하고, 이에 반대하는 의견조차 내면 안 된다는 그 당위성을 주장하면 되는 것이다.

그럼 나는 국민장을 치르지 말아야할 당위성을, 가급적 노대통령의 실정을 거론하지 않으면서 단순명료하게 밝혀야 한다. 그게 바로 자신들의 측근의 안위를 위해 장렬히 자살한 것이야말로 전체 국민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조폭 보스의 행태였다는 것이다.

하도 언론에서 ‘숭고’, ‘비장’, ‘희생’ 운운하니까, 자신의 측근을 위해 장렬히 희생하는 가장 대표적인 직업군이 조폭이 아니냐는 것이다. 즉 조폭 보스의 행태란 이른바 친노어용 언론들의 왜곡 수준의 비장미에 대한 상응하는 표현이며, 내 판단으로는 제 3의 독자가 이해하기 가장 정확한 표현이기도 하다. 그래도 우경임 기자 입장에서 이게 독설이라고 우기겠다면 도리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독설보다 더 위험한 것이 정략적 미화와 예찬이다. 그렇다면 최소한 그 독설 안의 직설적인 메시지라도 발견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우경임 기자는 노정권에 대한 평가에 대한 논쟁을 할 자신있는가

“감정적인 독설 자체가 이슈가 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한국 사회에서 갖는 의미에 대한 성찰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게 바로 우경임 기자가 희한한 기사를 쓴 목적이다. 대체 이건 누구의 생각인가? 노대통령의 자살이 한국사회에서 갖는 의미에 대해 성찰을 하려면 필연적으로 노정권에 대한 평가를 해야되며, 내 입장에서는 노정권의 돌이킬 수 없는 실정의 연속을 언급해야 한다. 그런데 무조건 장례 전에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국민장 반대 의견에 대해서조차도 우경임 기자 본인이 독설이라 몰아붙이지 않았는가? 중도적 진보성향의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조차 장례기간 동안은 입을 다물고 있으라는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우경임 기자는 내가 국민장을 반대했기 때문에 노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감정적으로 흘렀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건가? 이건 기자와 논객의 기본인 전제 분석도 하지 않은 주관적 감상 수준의 발언이다.

우경임 기자는 좌우 논객들이 독설을 주고 받았다는 자신의 주장의 근거를 위해 진중권의 5년 전 ‘자살세' 발언을 인용했다. 내가 박은주 부장의 글을 비판할 때도 언급했지만, 진중권의 발언은 바로 내가 운영하는 주간미디어워치와 빅뉴스가 잡아낸 것이다. 진중권이 노대통령 자살 혹은 국민장을 반대한다는 나의 주장에 대해 독설을 퍼부은 바 있던가? 그가 자살세 걷자고 독설 퍼부은 건 5년 전의 일이고, 진씨는 시종일관 노노대통령 자살 미화와 예찬에 앞장서고 있다. 진보좌파 논객 다 합쳐서 최소한 국민장을 반대한다는 나의 글에 대해서 독설을 퍼부은 논객은 CBS의 변상욱 대기자라는 사람 한 명이다. 유박사의 경우 단지 장례식 끝내고 이야기하자는 수준이었다. 변상욱 대기자의 독설은 노대통령의 자살과 아무 관계없이 나의 사상 전향에 대해서 아고라 네티즌 수준의 잡글을 썼을 뿐이다. 그 이외의 논객은 아무도 없었다.

왜 그랬을까? 측근들의 안위를 위해서 자살한 전직 대통령의 장례식을 국민장으로 치를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 뭘 어떻게 독설로 비판할 건가? 자신있으면 우기자가 직접 비판해보기 바란다. 그 비판을 하려면 바로 노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나와야 하고, 이게 꽤나 정치나 현대사의 전문분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나는 노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진보좌파, 보수우파를 통틀어서 그 누구와도 논쟁할 자신있다.

한 마디로 조갑제, 지만원 대표 등 우파 논객도 독설을 퍼붓지 않았고, 좌파 논객도 독설을 퍼붓지 않았다. 단지 일반 네티즌들이 사이버 테러를 가해고 내가 운영하는 빅뉴스를 비롯 조갑제닷컴 시스템클럽의 서버가 다운됐을 뿐이다. 우기자와 같은 어설픈 기자들이 사이버 테러를 일반여론으로 착각하여 왜곡보도를 연속적으로 내보냈을 뿐이다.

황상익, 현택수 교수는 인신공격에 대한 책임질 각오되어있나

우기자의 기사가 여기서만 멈추었어도 굳이 시간 들여 반박할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우기자는 전문가들의 멘트를 첨가하여, 나를 비롯하여, 조갑제, 지만원 대표를 명백히 인신공격했다.

"누구나 주목받는 것으로 좋아하지만 특별히 타인의 주목에서 만족감을 얻는 성격이 있다. 특히 한국 사회처럼 서로간의 평행선만 확인하고 끝나는 토론 문화에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한 마디를 선호하게 된다"(하지연 건국대 정신과 교수)

“논리는 공감을 얻을 때 힘을 발휘하는 것인데 그렇지 못 할 경우 독설을 하게 된다. 특히 이들 논객들은 소통을 추구하기보다는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것을 훈장을 다는 일로 생각한다" (황상익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적절한 독설은 효과적인 설득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영향력 있는 논객들이라면 성숙한 토론 문화를 위해 논리 없는 독설을 자제해야 한다"(현택수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하지연, 황상익, 현택수, 이 세 분들은 지금 자기 주장에 책임질 각오가 되어있는 건가? 아니 우경임 기자는 최소한 내 글을 정확히 이 세 분들께 알려주고 나서 멘트를 받은 건가, 아니면 대충 독설 퍼붓는 논객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본 건가?

하교수의 경우는 일반론을 이야기한 듯하다. 그러나 멘트로 볼 때 가장 문제가 되는 사람은 황상익 교수이다. 황교수는 대놓고 “이들 논객들은 소통을 추구하기보다는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것을 훈장으로 다는 일로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건 빼도 박도 못하는 명예훼손이다. 또한 현교수 역시 “논리없는 독설을 자제해야 한다‘며 황교수의 인신공격을 거든 셈이 되었다.

황상익 교수와 현택수에게 정확히 다시 묻는다. 자기 측근의 안위를 위해 몸을 던진 전직 대통령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장을 반대한다는 게 논리가 아니면 뭐란 말인가? 어차피 패거리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조폭이나 정치나 무슨 큰 차이가 있고, 한국 정치가 조폭에 비해서 뭘 그리 숭고하다고 호들갑인가. 그리고 아주 악의적인 보도에서조차도 결국 나의 "국민장을 반대한다"라는 메시지만큼은 정확히 전달되었다. 워낙 단순한 메시지였기에 아무리 악의적으로 꼬아도 전달되는 것이다. 대체 무슨 근거로 제3자들이 남의 영혼과 내면까지 들여다보며 소통을 포기하고 훈장을 바란다고 단언하냐는 말이다. 이게 과연 정신과, 심리학과 사회학과 교수들이 공개적 할 말인가. 소통을 하려면 노대통령의 자살을 미화하는 정치세력들이, 대체 왜 국민장을 해야한다는 건지, 그 근거를 제시해줘야 하는데, 아직까지 단 한 줄의 근거도 나온 적 없다. 이 사람들이야말로 애초에 소통을 포기하고, 정치투쟁만 골몰하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식 정략 청산이 노대통령 자살의 사회적 의미에 대한 성찰

나는 이번 조선일보 건도 그렇고 동아일보 건도 그렇고 우파 신문사와 우파 논객들 간의 생산적인 관계 재설정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우파 신문사도 우파 논객을 비판하고 우파 논객도 우파 신문사를 비판해야 한다. 문제는 수준이다. 도저히 비판받은 당사자로서 단 한 문장도 배울 게 없다면, 그건 비판이 아니라 정략의 수준으로 떨어진다. 내가 조선일보의 박은주 부장의 칼럼이 정략이라고 비판했듯이, 이번 우기자의 기사도 정략으로 읽을 수밖에 없다. 특히 박부장의 칼럼은 팩트는 틀린 게 없는데 반해, 우기자의 기사는 좌우 인사가 독설을 주고 받았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되었다.

내가 정략적으로 분석한다면, “나는 동아일보 소속이지만 동아일보 논조와는 다른 기사를 쓴다” 이런 수준의 튀는 정략이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그 개인의 정략에 다시는 함부로 나를 비롯한 중도우파 논객들을 이용하지 않기 바란다. 나야말로 우파적 가치를 그대로 수용하면서도 드넓은 중도시장으로 나갈 준비를 마친 상황이므로, 우파신문사 하나 잡아서 기회주의적 수구꼴통으로 몰아붙이며 정략적으로 이용하려고 마음먹으면 더 화끈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인생 그렇게 살지 말자. 그 수법이 바로 내가 신물나게 역겨워했고, 우리가 지금부터 함께 청산해야 할 노무현식 정략의 잔재이며, 이러한 작업이야말로 노대통령의 자살이 한국사회에 갖는 의미에 대한 진정한 성찰의 시작이다. / 변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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