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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김재철 연임 위해 '마지막 쇼' 시작

MBC노조의 저급한 정략 간파되었음에도, 대비책 없어

MBC 개혁을 물거품으로 돌려놓은 배신자 김재철에 대해 MBC노조가 예상대로 역공작을 통해 연임 지원에 나섰다. 지난 1월 27일 제9대 신임 위원장에 당선된 정영하 위원장은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시점을 단정하긴 어렵지만 예상대로 연임이 되고 계속 같은 경영 행태를 반복하면 언젠가 구성원들이 ‘폭발’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며 “그때는 노조도 합법이든 불법이든 최후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MBC노조 김재철 연임 95% 반대여론은 김재철 연임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것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이 연임을 하면 파업을 한다며 마치 김재철 연임을 반대하는 듯 위장쇼를 하고 있는 것이다. MBC노조는 본사와 지역 노조에 설문을 돌려 95% 이상의 반대여론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MBC노조의 파업쇼와 여론조사쇼가 김재철 연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점은, MBC노조와 김재철 본인 모두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미 범죄집단 수준으로 전락한 MBC노조가 반대하는 인물은 곧 MBC 개혁의 적임자라는 희한한 등식이 성립되어있기 때문이다.

MBC노조는 김재철 연임을 막으려고 마음만 먹었다면 얼마든지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첫째, KBS 등 모든 공공기관의 수장 임명시마다 노조와 친노좌파 세력이 주장해온 사장추천위원회와 공개 청문회를 주장했어야 했다. 이번 MBC 사장 선임 시에는 150여개 애국단체로 구성된 MBC정상화국민행동 측이 일찌감치 TV생중계 공청회까지 요청해놓았다. 노조가 원래대로 공청회 주장만 했다면, 한상혁, 고진, 정상모 등 야당 이사들과 협조하여 공청회 성립은 가능했었다.

이에 MBC정상화국민행동은 MBC노조와 야당 이사들에게 공청회 개최를 함께 요청하자고 제안했으나, 이들은 묵묵부답이었다.

김재철은 연말 시상식에 나와 휑설수설하며, MBC사장은 물론 직원으로서의 자질도 의심받았다. 이런 수준의 인물이 공개된 장소에서 기자들 앞에서 MBC 개혁 플랜을 설명하도록 요구받는다면, 애초에 지원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아무리 권력에서 지지하더라도 공개적으로 자질 부족이 드러날 사람을 낙하산으로 앉힐 수는 없다. MBC노조가 이를 모를 리 없음에도, 자신들의 원칙까지 뒤집으며 청문회를 반대한다는 것은 곧 김재철 연임을 하늘에 기도하며 염원하고 있다는 뜻이다.

둘째, 김재철 사장은 지난 1년 간 자신의 연임만을 위해 간부들에 외유성 해외유람을 시켜주며 심지어 방문진 김재우 이사장의 외유에 자신의 직원들을 동원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명백한 혈세 낭비이자, 법적으로 따지면 배임행위로 형사처벌이 가능할 수도 있는 사안이다.

MBC노조는 이렇게 다 알려진 사실에 대해 단 하나의 비판성명도 내지 않았다. 선심성 외유는 이념에 관계없이 지탄받아야할 혈세 낭비이다. 또한 임명권자로서는 김재철 반대의 결정적인 사유가 되기도 한다. MBC노조는 지금까지도 이에 침묵하고 있다.

이미 MBC개혁을 위한 공정방송노조협의회에서는 MBC좌파 노조에서 친노성향의 구영회씨가 사장으로 임명될 수 없다면 차선책으로 김재철을 암묵적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노조 기관지 미디어오늘의 태도 역시 석연치 않다. 미디어오늘은 MBC노조 등과 함께 김재철 사장의 연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특히 친노성향의 인물로 의심받은 구영회 전 MBC미술센터 사장의 지원도 부각시켰다. 지난해 김재철, 구영회씨와 같이 3배수 후보에 들었던 박명규 전 MBC 사장의 지원에 대해서는 철처히 숨기고 있다.

이는 지난해 사장 선임 때도 마찬가지였다. 미디어오늘, 민중의소리 등 친노매체는 구영회씨에 대해 리더십을 강조하며 긍정적 보도를 했다. 애국세력의 지지를 받은 박명규 후보를 원천적으로 배제하며 김재철, 구영회 양강 구도로 여론을 몰고 갔다. 이러한 친노매체의 보도 태도만 보더라도, 최선은 구영회, 차선은 김재철, 가장 두려워하는 인물은 박명규라는 결론을 쉽게 내릴 수 있다.

방문진은 사장 면접 공개하고, 김재철, 구영회 3배수에서부터 제외시켜야

이들은 이번 사장 선임 때도 똑같은 정략을 쓸 것으로 예측된다. 구영회씨가 되면 좋으나 차선책으로 무능하고 낙하산 인사로 찍힌 김재철 연임을 유도하여, 노조의 철밥통 기득권을 지키고, 총선과, 대선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현재까지 노조의 정략이 간판되었음에도, 방문진이 이에 대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방문진은 하루라도 빨리 사장 면접 공청회 개최를 약속하고, 김재철, 구영회를 원천적으로 3배수 후보자에서부터 배제시켜야 한다.

MBC 사장의 임기는 총선과 대선을 넘어선다. 현 정부에서 MBC를 개혁할 마지막 기회이다. 이런 마지막 기회를 노조의 뻔히 보이는 정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여, 물거품이 된다면 방문진 이사 등 관련 책임자들은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질 각오를 해야할 것이다. / 변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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