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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순천 무공천 확정, 민주당 후보들은?

김선동, 김경재 양강 사이에서 탈당 출마 쉽지 않아

민주당의 순천 무공천 방침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었다. 민주통합시민행동 등 친노 좌파단체 대표들이 제안한 중재안에 대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공개적으로 수용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친노좌파 단체들은 순천 선거에 대해 민주당의 무공천과 좌파시민패널 배심제를 요구해왔다. 현재 순천에서 민주노동당의 김선동 후보가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이에 합의한 이상, 순천 무공천은 결정난 것이다.

문제는 구희승, 조순용, 허상만, 박상철 등 민주당 소속으로 예비 후보로 등록된 다수의 출마자들이다. 민주당이 무공천을 선언한 이상 이들은 더 이상 민주당 소속의 후보임을 내세울 수 없다. 그러나 선관위 측은 “민주당이 공개적으로 순천 무공천을 선언했지만, 정식후보 등록일까지는 탈당하지 않고도 선거운동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4월 초 민주노동당 김선동 야권단일후보로 추대될 듯

그러나 명분적으로는 이들이 더 이상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는 것은 무의미하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좌파시민단체 인사들이 중심이 된 시민패널 경선제를 통해 야권 단일후보를 선정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민주당을 제외한 야3당 인사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야권 단일후보 대상은 민주노동당의 김선동 후보와 진보신당 혹은 국민참여당 후보이지, 민주당 출신의 탈당 후보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민주당의 무공천이 결정났음에도 아직까지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탈당 감행을 주저하는 이유는 역시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다. 민주노동당의 김선동 후보는 4월 2일 경,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과 좌파시민사회의 동의를 얻어 야권단일후보로 공식 인정받게 된다. 그렇게 되면 분당, 강원, 김해 선거에서의 야권공조와 맞물리면서 민주당의 호남조직은 김선동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랬을 때, 조순용, 구희승, 허상만 등 민주당 후보들이 탈당하여 민주당 조직과 맞서 싸울 수 있겠냐는 것이다.

순천 선거, 3만표가 당선권, 김선동 후보와 김경재 후보는 2만표씩 확보?

또한 이미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을 탈당하여, 홀가분하게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경재 전 의원의 존재도 부담스럽다. 김경재 전 의원은 지난 지자체 선거 전남지사에 출마하여 박준영 대세론과 이명박 심판론을 뚫고 순천에서 1만표를 득표했다. 민주노동당 등이 이번 순천 선거에서 3만표 정도를 당선권으로 예상할 때, 김경재 전 의원의 1만표는 간단치 않은 위력이다. 특히 김경재 전 의원은 민주노동당에 대해 김정일 일가 3대 세습에 말도 제대로 못하는 친 김정일 노선을 걷고 있다 공격하고 있어, 순천 내의 보수층에도 크게 어필하고 있다. 지난 지자체 선거 당시 한나라당 후보는 순천에서 1만표를 획득한 바 있다.

민주노동당의 김선동 후보는 민노총과 전교조 조직의 표를 기대하고 있다. 순천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 조직만으로도 2만표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거라 전망한다. 김선동 후보와 김경재 후보가 좌우 양 측에서 2만표 이상 확보하고 선거를 뛰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 탈당 후보들이 그 중간에서 표를 얻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민주당 당론을 정면에서 어겼다는 배신론에 힘을 받을 경우 이들은 자칫 1년짜리 순천 선거에 출마하려다 민주당 영구 복당 금지 선언을 받으며 정치적 생명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

민주당 후보들의 인물이 도토리 키재기인 것도 부담이다. 김경재 후보와 김선동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마당에 2-3명의 민주당 출신 탈당 후보가 나서게 되면 표가 분산되어 더욱 더 힘들어진다.

2012년 총선 출마 예상되는 노관규 순천시장의 존재도 부담

순천 지역 정가의 막강한 실력자인 노관규 현 순천 시장의 존재도 부담스럽다. 민주당 탈당 후보들이 천신만고 끝에 당선된다 하더라도 1년 뒤 총선에서 노관규 현 시장과 맞서야 한다. 노 시장이 만약 민주당 후보로 순천에 출마한다면, 그 누구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 반면 김경재 전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2012년 총선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여, 노관규 시장과의 관계에서도 아무런 부담이 없는 상황이다. 순천 지역 정세에 밝은 한 주민은 “결국 막판에는 노관규 시장의 조직이 어느 쪽을 밀어주냐가 판세를 결정할 텐데, 노 시장 입장에서는 총선에서 자신과 정치적 라이벌이 될 수 있는 구희승, 조순용, 허상만, 박상철 등의 당선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 분석했다.

이 때문에 탈당이 줄을 이을 것이란 중앙 언론의 관측과 달리 순천 지역에서는 “의외로 탈당하기가 어렵다”는 여론이 높다. 실제로 이미 민주당의 순천 무공천 입장이 공식적으로 합의되었음에도, 아직 그 누구도 탈당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설사 탈당을 하더라도 4월 27일까지 어떤 방식으로든 무소속 후보들 간에 단일화가 될 공산도 크다. 탈당한 뒤 민주노동당의 김선동 후보가 당선되는 사태가 벌어지면, 탈당 후보들 모두 정치적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 측은 “4월 초 김선동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되면, 민주당 조직이 모두 민노당 선거운동을 지원해야 하며, 민주당 탈당 후보들에 대해서는 영구 복당 금지 등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한다”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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