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가J씨의 일본인 남편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9명의 이사 앞으로 보낸 편지에 대해 김광동 이사는 27일 “‘노조가 이러이러하게 주장하고 여러 가지 의혹이 있으니 방문진에서 밝혀달라는 취지의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서신 내용이 매우 불확실하고, 특별한 내용이 없었다”면서 “기존 주장보다 훨씬 밋밋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명자가 어느 호텔에서 숙박했다고 하는데, 사장 해명과 달리 호텔 숙박계에 두 사람 이름이 있으면 함께 숙박했다고 봐야하지 않느냐’는 취지로, 오히려 우리더러 알아봐 달라는 내용이었다”면서 “나도 구체적 사실 관계를 이야기하면서 폭로 내지는 방문진에 진상을 설명하는 편지인줄 알고 얼른 번역해서 봤는데, 단순히 사실관계를 밝혀달라는 취지의 편지였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다시 얘기하자면 언제, 어느 항공편으로 한국에 돌아갔는지 누굴 만났는지 김재철과 정명자가 애매한 해명을 하고 일체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있으니 그 부분을 명확히 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조는 이날 특보를 통해 “오늘 김재철 청문회를 앞두고 김재철 배임 혐의의 핵심 인물인 무용가 J씨 의혹과 관련해 남편인 우치노 시게루 변호사가 방문진 이사 9명 앞으로 자신의 입장을 담은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우편으로 발송된 서한은 어제 중에 방문진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우치노 변호사는 서한에서 무용가 J씨에 대한 김재철의 특혜 지원은 MBC를 위한 것이 아니라 불순한 사욕에서 출발한 것인 만큼 김재철은 더 이상 공영방송 MBC 사장직에 머무를 자격이 없다면서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서철민 기자 rapter7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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