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내달 5일부터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를 한 시간 앞당겨 오후 8시에 방송하기로 한 가운데 종합편성채널 JTBC가 메인 뉴스를 9시에 방송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JTBC는 "지난해 12월1일 개국 이래 오후 10시에 방송하던 'JTBC 뉴스10'의 이름을 'JTBC 뉴스9'으로 바꿔 한 시간 앞당긴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메인 TV뉴스 시간대인 밤 9시에 KBS와 MBC가 뉴스를 방송했지만, 11월부터는 KBS와 JTBC가 경쟁하게 된 것이다.
JTBC에 따르면 'JTBC 뉴스10'은 개국 후 10개월 연속 종편 메인뉴스 월간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7월에는 종편 처음으로 주간 평균시청률 1%(전국 유료방송시청가구 기준)를 돌파했다. 지난 4일에는 평균 시청률 2.098%로 최초로 2%를 넘어섰다.
한편, 노조와 사측이 대립을 이어가면서 경쟁력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MBC가 메인 뉴스시간대를 옮기자 노조 등은 사측을 비난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종편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영태 자유언론인협회장은 “MBC가 간판 뉴스시간대를 옮기는 파격적 실험을 할 정도로 위기에 몰리게 된 주요 원인을 따져보면 노조의 파업을 꼽지 않을 수 없다”면서 “MBC 경쟁력 추락에는 회사뿐 아니라 사측과 싸우는 데만 급급했던 노조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덕분에 종편이 그 틈새를 치고 올라오는 것 아닌가”라며 “종편 경쟁력 상승에 결과적으로 노조가 역할을 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서철민 기자 rapter73@empal.com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